박세성(朴世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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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론

[1621년(광해군 13)~1671년(현종 12) = 51세]. 조선 중기 효종~현종 때에 활동한 문신. 행직(行職)은 승정원(承政院) 좌부승지(左副承旨)이고, 증직(贈職)은 이조 참판(參判)이다. 자는 만기(萬基)이다. 본관은 반남(潘南)인데, 아버지는 중추부(中樞府)동지사(同知事)박환(朴煥)이고, 어머니는 부안임씨(扶安林氏)임선(林宣)의 딸이다.

효종 · 현종 시대 활동

1648년(인조 26)에 사마시(司馬試)에 생원으로 합격하였다. 1651년(효종 2)에 알성시(謁聖試)문과(文科)에 을과(乙科)로 급제하여 승문원(承文院) 부정자(副正字)가 되었고 그 뒤 예문관(藝文館) 검열(檢閱)이 되었다. 2년 뒤 봉교(奉敎)로 승진하였는데 어진 사관(史官)이라는 칭송을 들었다. 1653년(효종 4) 세자시강원(世子侍講院)설서(說書)를 겸직하다가 1654년(효종 5)에 사간원(司諫院)정언(正言)이 되었고, 그 뒤에 전라도도사(全羅道都事)에 임명되었다. 1655년(효종 6) 12월 평안도 암행어사가 되었다. 1656년(효종 7) 다시 조정으로 들어와 사간원 정언과 사헌부 지평(持平)을 거쳐 사헌부 장령(掌令)이 되었다. 1657년(효종 8) 필선(弼善)에 임명된 후, 곧 이어 헌납(獻納)이 되었다가, 수리도감(修理都監) 도청(都廳)·삭녕군수(朔寧郡守) 등을 지냈다.

1660년(현종 1) 승정원 동부승지(同副承旨) 재임시, 자의왕후(慈懿王后)의 복제((服制) 문제로 서인(西人) 송시열(宋時烈)·송준길(宋浚吉) 등과 의견 대립을 했던 윤선도(尹善道) 등을 두둔하였는데, 이 일로 관직을 삭탈당하고 문외출송(門外黜送) 되었다. 그 뒤 남양부사(南陽府使)에 제수되고, 1665년(현종 6) 승정원 동부승지를 거쳐서 장례원(掌隷院) 판결사(判決事)가 되었고, 형조 참의(參議)를 거쳐 승정원 우부승지(右副承旨)에 임명되었다. 어머니의 상을 마친 후, 1668년(현종 9) 형조 참의가 되었으며, 곧 이어 병조 참의에 임명되었다. 1669년(현종 10)에 승정원 좌부승지가 되었고, 호조 참의와 양주목사(楊州牧使)를 거쳐 장례원 판결사가 되었다. 아버지의 상(喪)을 치른 후, 마침 역병이 극성하였는데, 쇠약해진 몸에 집을 떠나지 않고 제사를 지내며 애통하다가 마침내 병에 걸려 1671년(현종 12)에 5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성품과 일화

박세장의 성품과 자질에 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전한다. 그는 천품이 화평하고 단아하며, 지려(志慮)가 단정하고 자상하였다. 또 남을 대하거나 일을 처리하는 데에 겸손하고 삼가고 신중하였다. 문사(文詞)가 넉넉하고 민첩하여 여러 번 장옥(場屋)에서 이름이 알려졌고 뒤에는 오래 임금을 가까이 모시는 반열(班列)에 있었으므로 명성이 있었으나, 남에게 교만한 빛을 보인 적이 없었다. 평소에 숨어 살고 영위(營爲)하지 않았으며 공무에서 물러나오면 서사(書史)에 마음을 기울였다. 혹 손님으로 온 사람이 서로 논변(論辯)을 할 때에 그는 그 사이에서 무능한 자처럼 겸양하였으나, 중외(中外)에 출입하며 정사에 임하여 응변(應變)할 때에는 의리로 결단하는 것이 확연히 발라서 조금도 굽히지 않았으며 뭇사람의 비방이 어지럽고 뜻밖에 서로 범하더라도 오히려 초연히 스스로 편안하였다.

증직과 묘소

묘소는 경기도 용인(龍仁) 치소(治所) 서쪽 덕의동(德義洞)에 있다. 박세채(朴世采)가 묘갈명(墓碣銘)을 지었다. 이조 참판(參判)에 증직되었다. 부인 여산송씨(勵山宋氏)는 관찰사(觀察使)송시길(宋時吉)의 딸인데, 4남 3녀의 자녀를 두었다. 1자는 박태도(朴泰道)이고, 2자는 박태적(朴泰迪)이며, 3자는 박태규(朴泰逵)이고, 4자는 박태원(朴泰遠)이다. 1녀는 오관주(吳觀周)의 처가 되었고, 2녀는 유명뢰(兪命賚)의 처가 되었으며, 3녀는 홍택(洪澤)의 처가 되었다.

참고문헌

  • 『효종실록(孝宗實錄)』
  • 『현종실록(顯宗實錄)』
  • 『현종개수실록(顯宗改修實錄)』
  • 『순조실록(純祖實錄)』
  • 『국조방목(國朝榜目)』
  • 『사마방목(司馬榜目)』
  • 『국조인물고(國朝人物考)』
  • 『백호전서(白湖全書)』
  • 『한수재집(寒水齋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