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뮤직라이브러리
개요
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는 현대카드의 세 번째 '라이브러리'로 영감의 매개체를 '책(Book)'에서 '바이닐(Vinyl)'로 확장하였다. 1950년대 이후의 대중음악을 담은 1만여 장의 바이닐 컬렉션과 음악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는 4천여 권의 북 컬렉션을 통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자신만의 음악적 취향을 찾아가는 자유로운 탐색의 시간을 제공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1] 뮤직라이브러리는 음악에서 비롯된 울림을 일상의 의미 있는 영감으로 끌어올리는 공간이다.
내용
기본정보
위치 | 설립년도 | 수상 상 | 용도 | 건축가 | 건축사 |
---|---|---|---|---|---|
용산구 한남동 683-132 | 2014 | 최우수상 | 제1종 근린생활 시설, 제2종 근린생활 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 최문규,정수현,고대곤 | 가아건축사사무소 |
위치적 특성
한강진에서 이태원으로 이어지는 거리는 다양한 연령층, 국적, 계층의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이다. 따라서 공간의 특성도 하나로 정의될 수 없으며, 가지각색의 수요를 만족시키는 공간들이 생기고 없어지며 발길을 이끈다. 그 중 이태원로변의 대지는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진 경사로 인해 강남과 관악산까지 바라볼 수 있는 위치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 창을 통해서만 이러한 광경을 볼 수 있고 도로를 걷는 사람들에겐 접근하기 어렵다. 뮤직라이브러리는 이러한 문제의식에 착안하여 도시에 대한 관심과 주변을 지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로 계획되었다. 보행자들에게 아름답고 색다른 풍경을 선사하고 다양한 모습과 기능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것이 본 건축물의 목적이다. [2]
건축 대지가 경사로에 있기 때문에 이를 인공적인 계단 보다는 경사로 연결하는 것이 공간적으로 자연스럽다고 여겼다고 한다. 자연 속에서 볼 수 있는 경사를 이용하여 경계를 구분하지 않은 하나의 연속된 공간은 사람들에게 각기 다른 위치와 경사의 방향에 따라 다양한 풍경과 공간을 경험할 수 있게 한다.
건축적 특성
뮤직 라이브러리는 지하 2층, 지상 2층 규모의 크지 않은 건물이다. 건축을 맡은 연세대학교 최문규 교수는 초기 건축가 세지마 가즈요의 의도를 살려 경사진 출입구 지형을 활용해 1층 지상 공간을 과감히 비우는 방식을 골랐다. 창문 처럼 뻥 뚫린 공간은 서울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시야를 확보하며 상쾌한 풍경과 휴식을 제공한다. 최종 인테리어 마감은 미국의 겐슬러(Gensler)사가 맡았다.[3]
2층에서는 1만 장의 바이닐과 3000권의 음악 관련 전문 도서가 전시되어 있다. 그 중 세로축은 재즈, 소울, 록, 일렉트로닉, 힙합의 5개 장르로, 가로축은 1950년대 부터 현대 순의 연대로 바이닐이 분류되어있다. 지하 1층은 2개의 합주실과 1개의 음악 작업실, 라운지로 구성되어있고 지하 2층은 소규모 공연장 ‘언더스테이지’가 위치하여있다. 언더스테이지는 스탠딩으로 35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지만 아래가 내려다보이는 뚫린 구조로 공간 활용의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건물에 이목을 집중시키게 하는 또 다른 요소는 커다란 창이다. 아주 큰 유리로 이루어진 입면은 원래 그의 1/3 크기의 유리를 사용했으나 시공 후 갑갑해 보인다는 이유로 처음부터 다시 공사를 했다. 그만큼 이 건물에서 창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현대카드는 '도서관'이라는 호칭이 붙은 공간 중 가장 시원한 채광을 자랑한다고 자부하며 뮤직라이브러리는 빛의 영향을 받는 책을 둔 곳이 아니기에 이러한 반전을 꿈꿀 수 있었을 것이다. [4]
한편, 2개 층을 관통하는 벽면에는 포르투갈 작가 알렉산드레 파르토(Alexandre Farto)의 거대한 그래피티 아트워크가 설치되어 있다. 벽에 그림을 그려 넣는 대신 껍질을 벗기듯 공간을 깎아 그래피티를 조각하는 빌스는 공간 자체의 역사적 맥락을 되새기는 작업 방식으로 유명하다.
‘소통과 연결’을 주제로 인물과 패턴, 타이포그래피 요소를 담은 그의 작품은 공연장 무대의 뒤 배경으로 아래층과 이어진다.
이 모든 공간은 갤러리에서 비롯된 큐레이션 개념이 적용되어있다. 서적과 바이닐, 공연 모두 분야별 전문가의 이름을 걸고 매 시기 다른 기준에 따라 선정된다. 그리고 이러한 뮤직라이브러리의 자유롭고 포용적인 특성이 건축물에 반영된 것이다.
건축가
1. 최문규
건축가 최문규는 연세대학교 건축학과와 대학원 건축공학 석사를 마쳤으며, 컬럼비아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일본 도요이토건축사사무소와 한국의 한울건축에서 실무를 쌓았으며 1999년 가아건축을 설립했다. 2005년부터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쌈지길, 숭실대학교 학생회관 등이 있으며, 서울시건축상, 한국건축문화대상 특선 등을 수상했다.
아래는 건축가 최문규의 세상을 바꾸는 시간강연이다.
2. 세지마 가즈요
세지마 가즈요는 일본의 건축가이다. 건축 사무소 SAANA를 이끌고 있으며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두번째 여성이다. 동업자 니시자와 류에와 함께 독일, 스위스, 네덜란드, 영국, 스페인 등지에서 건축 활동을 하고 있으며 대표작으로 EPFL 롤렉스 센터와 뉴욕 뉴 뮤지엄 등이 있다.[5]
참고문헌
브런치_현대카드 뮤직라이브러리를 즐기기 위한 5가지 자세
HMG Journal_ 아주 인문학적인 건축 탐방기 -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
오픈하우스 서울_현대카드 Music Library 최문규
세바시 749회 건축은 생각이다 | 최문규 연세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