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 달아 밝은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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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Y22KU (토론 | 기여)님의 2022년 6월 26일 (일) 15:24 판 (물화되고 식민화된 성적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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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달아 달아 밝은 달아> 포스터


최인훈의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고전소설 심청전을 원작으로 하고 있지만, 주요 인물과 개안을 위한 인신공양이라는 기본 모티프만 차용했을 뿐, 작품의 구성과 결말에 있어서는 상당히 변용된 작품이다.[1] 최인훈은 유교적인 가부장제 속에서 맹목적인 헌신과 희생을 보여줬던 ‘심청’에게 하사된 ‘효녀’라는 전통적인 표상을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2] 작품에서 재현된 심청의 여성성과 그 근대적 의미를 알아보고자 한다.

내용

줄거리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심청전의 앞부분인 곽씨 부인의 죽음, 심봉사의 젖동냥과 어린 심청이 심봉사를 봉양하는 부분은 생략되고, 심봉사가 물에 빠져 공양미 삼백석을 시주하겠다던 약속을 지키지 못해 악몽을 꾸는 부분에서부터 시작한다.[3] 줄거리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No. 내용

심봉사는 꿈속에서 저승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저승사자를 만난다.

심봉사는 심청에게 삼백석을 시주하기로 한 사연을 말하고 구할 방법이 없음에 낙담한다.

정한수를 떠 놓고 비는 심청을 보고 뺑덕어미가 배꾼들을 소개한다.

심봉사와 뺑덕이는 색주가를 차리기 위해 도화동을 떠난다.

중국 색주가 용궁에서 심청은 손님에게 몸을 파는 창녀가 된다.

심청은 김서방을 만나 몸값을 치르고 고향 가는 배를 탄다.

해적에게 붙잡혀 성적 유린과 노동에 시달린다.

해적들이 전쟁터로 나가고 심청은 조선으로 돌아와 이순신을 만난다.

늙고 눈먼 심청은 김서방과 아버지를 기다린다.

<달아 달아 밝은 달아>에서는 심청의 성적 수난사를 중심으로 심청이 겪는 수난과 희생이 나타난다.[4] 심청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청나라 유곽으로 팔려가 수많은 용으로 상징되는 남성들에게 성적 유린을 당하고 중국인 매파에게 돈을 벌어준다.[5]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해적선에 붙잡혀 일본 해적들에게 성노동과 폭행, 가사노동에 시달린다.[6] 늙고 눈이 먼 심청은 만신창이가 되어 고향땅으로 돌아와 김서방과 아버지를 기다리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한다.

여성성 재현

물화되고 식민화된 성적 대상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신식민 공간에서 여성 몸의 정치와 관련해서 심청의 성노동이 재현되어 있다.[7] 이때 심청은 물화된 하나의 오브제로 기능한다.[8] 심청은 신식민지의 젠더화된 하위주체이며 제국주의와 가부장제 그리고 자본주의의 삼중의 억압을 당하는 하위주체인 것이다.[9] 이 작품에서 심청은 조선이 중국과 일본이라는 강대국에 시달림을 받던 때의 성적 피해자라 할 수 있다.[10] 이러한 상징성은 심청을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일본군의 위안부들과 6.25전쟁 이후 미군 기지촌을 중심으로 미군에게 몸을 판 양공주들, 그리고 1970년대 경제개발 시대에 일본인의 기생 관광을 위해 몸을 팔아 애국행위를 한 여성들과 동일선상에 위치시킨다.[11]

<달아 달아 밝은 달아>는 공식적인 담론의 장에서 목소리를 갖지 못한 비가시적인 존재였던 하위주체 여성과 그의 체험을 무대 위에 가시화함으로써 성정치적인 의미를 획득해냈다.[12] 특히 한국 사회의 신식민지적 상태를 유비하는 동아시아의 전쟁이라는 국제적인 맥락 속에 있는 ‘창녀’이자 ‘피난민’인 하위주체 여성을 내세움으로써, 성관계처럼 사적 행위로 여겨지는 것들, 사회적으로 가장 낮은 층에 있는 개인의 삶과 같은 것이 신식민지와 같은 국제 정치 문제의 차원과 긴밀히 연관되어 있음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13]

숭고한 정신성

참고문헌

논문

주석

  1. 유정숙,「최인훈의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연구 -여성성의 재현과 그 의미를 중심으로-」,『우리어문연구』27, 우리어문학회, 2006, 445쪽.
  2. 유정숙,「최인훈의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연구 -여성성의 재현과 그 의미를 중심으로-」,『우리어문연구』27, 우리어문학회, 2006, 449쪽.
  3. 박경단, 「최인훈 희곡의 여성 재현 연구」, 동신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 64~65쪽.
  4. 박경단, 「최인훈 희곡의 여성 재현 연구」, 동신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 65쪽.
  5. 박경단, 「최인훈 희곡의 여성 재현 연구」, 동신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 65쪽.
  6. 박경단, 「최인훈 희곡의 여성 재현 연구」, 동신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 65쪽.
  7. 박경단, 「최인훈 희곡의 여성 재현 연구」, 동신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 65쪽.
  8. 박경단, 「최인훈 희곡의 여성 재현 연구」, 동신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 65쪽.
  9. 박경단, 「최인훈 희곡의 여성 재현 연구」, 동신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16. 65쪽.
  10. 유정숙,「최인훈의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연구 -여성성의 재현과 그 의미를 중심으로-」,『우리어문연구』27, 우리어문학회, 2006, 453쪽.
  11. 유정숙,「최인훈의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연구 -여성성의 재현과 그 의미를 중심으로-」,『우리어문연구』27, 우리어문학회, 2006, 453쪽.
  12. 조서연, 「무대 위 심청의 몸과 신식민지의 성정치 - 최인훈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중심으로」, 『한국극예술연구』47, 한국극예술학회, 2015, 189쪽.
  13. 조서연, 「무대 위 심청의 몸과 신식민지의 성정치 - 최인훈 희곡 <달아 달아 밝은 달아>를 중심으로」, 『한국극예술연구』47, 한국극예술학회, 2015,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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