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의 동상
개요
광화문 광장은 예로부터 국가의 중심기관이 도열해 있던 거리로 '육조거리'라고 불렸다. 현재 광화문 앞부터 세종대로 사거리까지 이어지는 거리에 이조, 호조, 예조, 병조, 형조, 공조 및 의정부, 한성부, 중추부, 사헌부 등 국가 기관이 위치하였다. 2009년 광화문광장 재건사업 이후로 시민에게 개방된 넓은 광장의 형태로 바뀌었으며, 세종문화회관 앞에 세종대왕상이 위치하며 조금 더 남쪽으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세워져 있다. 국가의 중심적인 위치를 지키는 두 위인의 동상에 대해 알아본다.
내용
세종대왕 동상
세종문화회관 앞에 위치하며 창의와 실용의 정신으로 문화강국을 이루자는 뜻을 담고 있다. 높이 6.2m, 폭 4.3m의 세종대왕 동상은 4.2m의 기단 위에 위치하고 있다. 옥좌에 앉은 자세로 왼손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들고 있고 오른손은 무언가를 말하듯 부드럽게 뻗어 있다. 용안은 표준영정과 이성계어진 등을 참조하여 만들었으며, 2009년 광화문광장 재건사업 당시 홍익대학교 교수인 조각가 김영원이 작업하였다. 동상 앞으로는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 당대의 과학기자재를, 뒷편에는 집현전학사도를 부조 형식으로 조각하였다.
2009년 건립 당시 세종대왕 동상 아래 지하공간에는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세종이야기'가 들어섰다. 세종대왕의 일생과 업적을 스토리라인으로 정리한 6개의 전시구역으로 구성된다. 옆에 위치한 세종문화회관 옥상에는 광화문 일대를 조망하는 문화공간이 조성되는 등 광화문을 중심으로 하여 30개 문화예술기관들과 함께한 역사•문화협의체 '세종벨트'가 들어섰다.
세종대왕상의 기단에는 '세종대왕' 네 글자가 훈민정음 글꼴로 새겨져 있다. 모음이 당시 글꼴처럼 둥근 점으로 이루어져 있고 "종"과 "왕"의 받침을 옛이응으로 표기하였다.
초성, 중성, 종성의 합용법을 따른 동국정운식 표기 방법을 적용한 세종대왕 표기.
세종대왕상의 기단에 새겨진 "세종대왕" 네 글자. "종"과 "왕"의 받침이 옛이응인 점을 제외하면 현대적 표기법을 따랐다.
이순신 장군 동상
이순신장군 동상은 1968년 423회 이순신 탄신기념일을 맞아 세워졌다. 높이 6.5m로 10.5m의 기단 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순신 장군 앞으로 길이 3m의 거북선 모형이 함께 자리하며, 그 아래로 전시에 부하들을 지휘하는 데 사용하던 북 2개가 누워 있다. 세종로와 태평로를 통해 남쪽에서 들어오는 기운을 제어할 필요가 있다는 풍수지리학자들의 주장에 따라 국가 수호의 의미로 건립되었다고 한다.
충무공 동상 건립은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시기인 1966년 조직된 '애국선열조상위원회'에 의해 추진된 첫 번째 사업이었다. 해당 위원회의 목적은 민족의 모범이 될 인물을 선정해 동상을 건립하는 것으로 이후 유관순, 윤봉길, 강감찬 등 15개 동상을 건립하였다. 대부분 대기업의 헌납으로 제작 기금을 충당하였지만 충무공 동상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제작비를 댔다. 당시 서울대 교수였던 조각가 김세중이 작업하였으며 제막식에는 당시 대통령을 포함하여 각계 대표 인사들이 참여하였다.
논란
제막식 당시부터 고증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는데, 거북선의 모양과 이순신 장군이 착용하고 있는 갑옷의 길이, 칼을 쥔 자세 등이 문제시되었다. 또한 동상에 세겨진 얼굴이 현충사 표준 영정에 그려진 모습과 달라 조각가 본인의 얼굴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말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세중은 '예수나 부처의 모습이 수만 가지의 형상으로 표현되는 것은 그 시대의 이념과 요청을 반영시켜 끊임없이 새 모습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말하였다. 또한 칼을 오른손에 쥐고 있으니 패장수의 모습을 하고 있다는 논란에 대해 '이미 전쟁을 끝내고 승리하여 칼을 빼들 필요가 없는 장군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답하였다.
보수작업
2010년 10월, 40여년 동안 자리를 지킨 이순신 장군상이 균열과 녹으로 인한 파손의 위험 때문에 보수 공사를 하게 된다. 도시 외관을 민감하게 고려한 서울 시청에서 공사 기간 동안 장군상이 있던 자리에 설치될 공사 가림막을 이제석 광고사에 의뢰하게 된다.
참고문헌
웹사이트
경인신문, 세종대왕도 모르는 훈민정음...광화문 광장의 세종대왕 동상에 오자가 웬말
서울경제, 조상인의 예(藝)-<66>김세중 '충무공 이순신 장군상'오른손엔 칼...당당한 위용...승리한 장군의 기백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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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21KU: 최초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