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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향 광주를 대표하는 음식 광주 7미
이야기
광주는 ‘미향(味鄕)’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다양한 향토 음식문화를 간직한 도시이다. 특히 ‘광주 7미’로 일컬어지는 음식들은 지역의 식문화뿐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역사와 시민정신까지 함께 품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광주 주먹밥이다. 이 음식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에게 제공된 주먹밥의 기억에서 비롯되어, 단순한 식사를 넘어선 ‘광주의 연대와 나눔’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광주 7미는 이 주먹밥 외에도 지역 고유의 식재료와 방식으로 조리된 음식을 아우른다. 떡갈비는 송정떡갈비로 발전하여 송정떡갈비거리를 형성하고 있으며, 보리밥은 무등산 보리밥거리를 중심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오리탕은 유동 오리탕거리를 중심으로 지역 대표 음식으로 자리잡았고, 육전과 상추튀김도 광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조리법과 풍미를 자랑한다. 상추튀김은 특히 김찬심이라는 인물의 손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설이 전해진다.
또한, 한정식과 계절한정식, 그리고 전통적인 교자상을 중심으로 한 음식문화는 청미장 같은 전통음식점에서 계승되고 있다. 청미장은 이옥경이 창업하여 한정식 명소로 자리매김한 장소다.
이러한 광주 향토음식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남도향토음식박물관에서는 광주 7미를 포함한 전시를 운영하고 있으며, 음식이 단지 맛의 경험을 넘어서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전달하는 중요한 매개체임을 보여준다. 광주 7미는 그 자체로 광주의 과거와 현재, 공동체성과 정체성을 담아낸 문화적 자산이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