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2024-L020
광주의 예루살렘
이야기
광주는 양림동을 중심으로 근대 기독교의 씨앗이 뿌려지고 자라난 도시였습니다. 1904년 12월 25일, 양림리에 교회가 세워지며 예배·교육·구제가 한데 엮인 지역 선교가 본격화되었습니다. 선교사들이 남긴 근대건축물과 선교사 묘역은 ‘이방인의 헌신’이 남긴 자취로, 광주가 신앙과 근대화를 함께 받아들인 현장이었습니다. 광주제중병원(현 광주기독병원)을 비롯한 의료·간호 사역은 가난과 질병의 경계를 낮추며 복음을 전했습니다. 북문안교회와 남문밖·북문밖교회, 그리고 향사리 주일학교로 이어진 교육·신앙 공동체는 문자 교육과 청소년 운동, 사회봉사를 통해 지역사회에 기독교 사랑을 뿌리내렸습니다. 이러한 역사 위에서 광주는 신앙이 삶을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사실을 보여 주었고, 양림동은‘광주의 예루살렘’이라는 별칭이 어울리는 도시 정체성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이야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