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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림동의 선교사 사택 둘러보기

이야기

양림산 자락에 자리한 양림동은 '광주의 예루살렘'이라 불리던 양림역사문화마을을 품고 있다. 이곳에는 일제강점기 선교사들이 세운 교회와 학교, 병원과 함께 여러 사택이 남아 있어 기독교 유적 의 흔적을 전한다. 마을 입구를 지나면 우일선 선교사 사택이 보인다. 선교사 로버트 윌슨이 지어 살았던 이 집 앞마당에는 흑호두나무가 깊은 그늘을 드리운다.

언덕길을 오르면 양림동호랑가시나무 언덕에 닿는다. 이곳에는 허철선 선교사 사택이 자리하고, 그 너머로 호랑가시나무 아트폴리곤이 있다. 원래 원요한 선교사 사택이 있던 자리지만, 지금은 예술 공간으로 바뀌었다. 마찬가지로 피터슨 선교사 사택이 있던 부지에는 현재 이이남스튜디오가 들어서, 과거의 선교사 주거지가 현대 미술의 터전으로 변모했다.

마을을 거닐다 보면 인도아선교사사택 같은 옛 건물도 만날 수 있다. 각각의 사택은 당시 서양 건축 양식을 보여주면서도, 광주 사람들과 함께한 선교사들의 생활과 발자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오늘날 양림동을 찾는 이들은, 오래된 벽돌집과 그 위에 새겨진 시간의 층위를 따라 걷는 동안, 선교와 교육, 그리고 문화의 변화를 함께 마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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