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024-C091
자연을 배우는 가장 조심스러운 길, 무등산 자락을 흐르는 생태 탐방로
이야기
무등산 자락의 동적골 생태탐방로는 천천히 걸으며 자연을 배울 수 있는 길이다. 동적골 속으로 이어진 길에는 생태문화동산이 자리해 계절마다 다른 식생과 곤충, 새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탐방로를 따라가면 중머리재로 이어지는데, 이곳은 무등산의 새인봉과 연결되어 있다.
무등산은 장불재와 같은 고개들과 함께 국립공원의 품에 있다. 국립공원 구역 안에는 2024년 람사르습지로 등록된 평두메습지가 있다. 이곳은 삵, 담비 등 멸종위기종을 포함해 786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 보고로, 무등산의 생물다양성을 보여준다.
산 아래로 내려오면 광주호호수생태원이 펼쳐진다. 광주호에 위치한 이 생태원은 광주 충효동 왕버들 군과 인접하며, 내부에는 습지가 자리해 철새와 수생식물의 쉼터가 된다. 이 생태원은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의 일부로, 무등산과 함께 지질학적 가치와 경관을 공유한다.
이 길 위에서는 산과 호수, 습지와 숲이 하나의 연결망처럼 이어진다. 무등산의 봉우리에서 시작된 물과 생명은 탐방로를 따라 흐르며, 발걸음마다 자연과 더불어 사는 법을 조용히 일깨워 준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