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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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연세대학교의 독립운동가 윤동주가 1941년에 지은 시로, 그의 유고 시집인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에 수록된 작품이다. 윤동주의 생애와 시의 전모를 단적으로 암시해주는 상징적인 작품이다.

전문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원문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르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안테 주어진 길을

거러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1941. 11. 20.

현재의 맞춤법과는 다른 몇가지 부분이 존재한다.

내용 및 해석

「서시」는 내용적인 면에서 세 연으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 연은 ‘하늘-부끄럼’, 둘째 연은 ‘바람-괴로움', 셋째 연은 ‘별-사랑'을 중심으로 각각 짜여져 있다.

행으로 나누어 살펴보면, 1~4행까지는 시인이 가진 소망과 과거의 삶의 모습이 드러난다. 한 점 부끄럼없기를 바라는 시인이기에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한다. 여기서 잎새에 이는 바람은 시인의 마음 속에 이는 내적 갈등으로 이런 심리적인 동요만으로도 괴로워할 만큼 시인은 이상적인 순수한 삶을 바라며 자신을 성찰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5~8행에서는 미래의 삶에 대한 다짐이 드러난다. 별이라는 순수한 이상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즉, 자신이 목표한 삶을 살아가겠다는 의지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 시는 윤동주의 좌우명격 시인 동시에 절명시에 해당하며, 또한 ‘하늘’과 ‘바람’과 ‘별’의 세 가지 천체적 심상(心像)이 서로 조응되어 윤동주 서정의 한 극점을 이루고 있다.

상징 요소

윤동주의 서시는 자연적 소재에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주제를 형상화했다. 이 과정에서 시어에 함축적 의미를 부여해 상징을 만들어냈고, 이 상징적 이미지의 대조를 통해 시적 상황과 주제를 제시하고 있다.

시어 함축적 의미
하늘 양심
순수
암담한 현실
바람 고난과 시련

하늘윤리적 판단의 주재자로, 시적 화자의 양심을 상징한다. 시인이 희망하고 소망하는 순수한 자아가 존재하는 이상의 세계이다. 바람과 밤은 모두 식민지 상황에서 오는 시련과 암담한 현실을 상징한다.

매체에서의 활용

존재론적 고뇌를 투명한 서정으로 이끌어 올림으로써 광복 후 혼란한 시대에 방황하는 당시의 많은 젊은이들은 물론이고 세월을 뛰어넘어 지금까지 따뜻한 위안과 아름다운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국문학 내의 중요한 작품인만큼, 노래의 가사가 되는 등 다방면에서 활용되고 있다.

윤동주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만들어진 노래이다.

윤동주의 모교 연세대학교는 실제로 서시를 정기고연전의 응원가로 활용하고 있다. 윤동주의 창작 활동과 독립에 대한 의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만큼, 고려대학교에 대항하는 응원가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