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전대길지지(十全大吉之地)

sillokwiki
Silman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17년 12월 10일 (일) 02:31 판 (XML 가져오기)

(차이) ← 이전 판 | 최신판 (차이) | 다음 판 → (차이)
이동: 둘러보기, 검색



풍수상 가장 완벽하게 좋은 땅을 말함.

개설

풍수에서 좋은 땅에 대한 표현은 여러 가지이다. 그것은 풍수 서적마다 또는 풍수학인마다 최상의 땅에 대한 표현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좋은 땅이란 의미의 호지(好地), 복된 땅이란 의미의 복지(福地), 밝은 터란 의미의 명당(明堂) 등이 대표적인데, 이 가운데에서도 최상의 완벽함을 갖추었다는 의미로서 십전대길지지(十全大吉之地)라는 용어가 쓰였다.

내용 및 특징

조선에서는 왕의 무덤 자리가 길지임을 표현할 때 복지라는 말을 주로 사용하였다. 그러나 복지라는 말보다 더 완벽한 길지임을 강조하기 위하여 십전대길지지 혹은 이를 줄여서 십전대길지(十全大吉地)라고 표현하였다. 십전대길지지는 순조 때 우의정서용보(房文仲) 등이 상지관 일행을 데리고 현륭원(顯隆園) 안에서 산릉으로 쓸 곳을 살피고, 그곳이 주봉에서부터 혈처, 청룡, 백호 등이 모두 길한 십전대길지의 땅임을 고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순조실록』 즉위 7월 13일 4번째기사].

조선조 지관 선발 고시과목 가운데 『감룡경(撼龍經)』에서 내룡(來龍)을 보호하고 보내주고 받쳐주는 산들이 십전(十全)하면, 부귀를 가져다줄 길지인데 이러한 땅은 아주 드물다고 하여 십전이란 용어가 등장하는 것이 전부이다.

십전대길의 용어는 십전대길일(十全大吉日)이 변형된 것이다. 풍수지리에서는 입지를 고르는 외에도 길한 날짜를 고르는 택일(擇日)도 중요하게 여기는데, 『천기대요(天機大要)』는 조선시대 택일서로 주로 사용했던 서적이다. 십전대길일이 십전대길지로 바뀌면서 왕과 왕비의 무덤 자리로서 가장 완벽한 땅을 지칭하는 의미로 바뀐 것이다.

변천

조선전기에 왕과 왕비의 무덤 자리가 길하다는 의미로서는 복지가 주로 사용되었다. 십전대길지라는 용어는 조선후기에 복지라는 용어와 함께 부분적으로 사용되었다. 이는 장택(葬擇)에서 가장 이상적인 길일인 십전대길일을 변용한 것이다.

참고문헌

  • 『천기대요(天機大要)』
  • 김두규, 『조선 풍수학인의 생애와 논쟁』, 궁리출판사, 2000.
  • 양균송 저·김두규 교감 역주, 『감룡경·의룡경』, 비봉출판사, 2009.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