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진(三陟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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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강원도 삼척에 설치한 육군과 수군의 진영.

개설

조선시대 삼척진은 육군과 수군으로 나뉘어 1671년까지 운용되었다. 즉 육군 삼척진은 1397년(태조 6) 처음 설치된 후 몇 차례 바뀌다가 강릉진의 제진(諸鎭), 수군 삼척포진은 거진(巨鎭)이 되었음을 『경국대전』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러다가 1672년 신설된 삼척영장이 삼척포진의 수군첨절제사를 겸하면서 육군과 수군이 통합되고 지휘 체계도 하나가 되었다. 이 때문에 삼척진영에는 마병 등의 육군과 함께 수군도 편성되어 유사시에 육군과 수군의 연합 작전이 가능해졌다.

삼척진영(三陟鎭營)은 속읍의 훈련과 점열을 주관하였고, 조선전기처럼 강원도 연해를 방어하였으며, 도둑 체포 등 치안도 담당하였다. 아울러 삼척영장은 월송만호와 교대로 울릉도를 수토(搜討)하였다.

1895년(고종 32) 을미개혁 때 폐지되었다.

설립 경위 및 목적

조선시대 육군 삼척진은 1397년 병마도절제사를 혁파하고 대신 각 진에 병마첨절제사를 두어 소속 고을의 군병을 통솔하여 왜구의 침략을 막았다(『태조실록』 6년 5월 21일). 아울러 수군 삼척포진은 1419년(세종 1) 삼척부사의 만호 겸임을 없애고 첨절제사를 따로 두기 위해 설립되었다. 그 후 몇 차례 바뀌다가 육군 삼척진은 강릉진의 제진으로, 수군 삼척포진은 거진으로 확정되었음을 『경국대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조직 및 역할

육군 삼척진은 강원도 진관체제에서 거진 강릉진관 병마첨절제사로부터 훈련과 점검을 받는 제진으로, 삼척부사가 제진의 최고 지휘관인 병마동첨절제사를 겸하였다. 반면 수군 삼척포진은 거진 삼척포진관으로, 최고 지휘관인 종3품 수군첨절제사가 제진 ‘안인포·고성포·울진포·월송포’ 등의 훈련과 점검을 주관하였다.

1672년 육군과 수군을 통합한 강원도 우영(右營) 삼척진영의 건물은 삼척포진 성 동쪽에 일출과 월출을 보기에 좋은 제승루(制勝樓)가 있고, 재원은 『관동읍지』에 의하면, 군향환대미(軍餉還大米) 29섬 6말 7되 5홉, 진수미(鎭需米) 60섬, 백지 50권, 필 18병, 묵 16정, 공금 1,391냥 9전 등이었다. 『증보문헌비고』에 의하면 삼척진영의 속읍은 ‘삼척, 강릉, 양양, 평해, 간성, 고성, 통천, 흡곡, 울진, 월송’이고, 군병은 ‘마병 2초, 속오 22초, 표하군 145명, 단속수군 4초’였다.

삼척진영은 육군과 수군 속읍의 훈련과 점검을 담당하였고, 1694년(숙종 20)부터 1884년(고종 21)까지 3년에 한 번씩 월송만호와 교대로 울릉도를 조사하여 일본인의 벌목·고기잡이·해산물 채취를 금지시키고 울릉도의 자원 등을 파악하려 하였다. 아울러 1673년 삼척영장이 토포사를 겸하자 삼척진영은 토포영이 되어 도둑 체포 등 치안도 함께 담당하였다.

변천

육군 삼척진은 1397년 거진으로 설치되었으나, 1467년(세조 13) 강릉진에 통합되면서 『경국대전』에는 제진으로 기재되었다. 1592년 임진왜란을 겪은 후 진영제도가 시행되자 삼척진은 파견되었거나 또는 수령이 겸임한 영장의 지휘를 받았고, 속오군도 설치되어 포수(砲手)를 비롯한 삼수병(三手兵)을 육성하였다.

수군 삼척포진은 『경국대전』에서 거진 삼척포진관으로 확정되어 안인포·고성포·울산포·월송포 등 제진을 지휘하였으나, 『속대전』에서는 월송포만 제진으로 남기고 세 곳은 폐지하였다.

1672년 신설된 삼척영장이 삼척포진의 수군첨절제사를 겸하면서 육군과 수군이 통합되고 지휘체계도 하나가 되었다. 1673년 삼척진영은 토포영이 되어 도둑을 체포하였고, 1694년부터 삼척영장이 담당했던 울릉도 조사는 1884년 평해군수에게 그 임무를 넘겨주었다.

삼척진영은 1895년 을미개혁으로 인하여 폐지되었다.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
  • 『일성록(日省錄)』
  • 『각사등록(各司謄錄)』
  • 『경국대전(經國大典)』
  • 『속대전(續大典)』
  • 『대전회통(大典會通)』
  • 『여지도서(輿地圖書)』
  • 『관동지(關東誌)』
  • 『관동읍지(關東邑誌)』
  • 『양역실총(良役實總)』
  • 민현구, 『조선초기의 군사제도와 정치』, 한국연구원, 1983.
  • 서태원, 『조선후기 지방군제연구-영장제를 중심으로-』, 혜안, 1999.
  • 김우철, 「조선후기 강원도 지방군제의 변천」, 『조선시대사학보』24, 2003.
  • 송병기, 「조선후기의 울릉도 경영-수토제도의 확립-」, 『진단학보』86,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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