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침(靈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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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왕이나 왕비의 침구(寢具)를 마련한 잠자리.

내용

왕이나 왕비가 죽으면 살아있을 때처럼 이불을 펴고 베개를 놓아두고, 아침에 이불을 개고 저녁이면 펴는 장소이다. 영침은 빈전(殯殿)을 갖추는 성빈(成殯)의 의식을 시행할 때 영좌(靈座)와 함께 휘장 안에 설치된다. 영침에는 평상과 왕의 자리인 욕석(褥席), 병풍, 침구 및 의복 등을 놓는다. 혼전(魂殿)에서 조석으로 곡하며 전을 올리거나 상식할 때, 그리고 초하루와 보름에 전을 올릴 때에는 손 씻고 머리 빗는 기구를 영침 곁에 설치하고, 이후 영침에서 혼백함(魂帛函)을 받들고 나와 영좌에 모신 후 의식을 거행한다. 이후 왕의 시신을 능에 안장(安葬)하기 위해 계빈(啓殯)의 의식을 시행할 때 영좌와 더불어 영침을 별도로 설치하고, 발인(發靷) 때에도 시신을 넣은 관인 재궁(梓宮)의 오른쪽에 설치한다.

용례

復設靈座於欑宮之南如初 次設幄於欑宮之東製以紅紵絲 設靈寢於幄內 施牀褥席及屛枕衣被之屬 皆如平時 (『세종실록』 오례 흉례 의식 성빈)

참고문헌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 『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
  • 『춘관통고(春官通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