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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10일 (일) 02:08 기준 최신판



산후 부인의 간질 증세 및 혈허하여 열이 나면서 기침과 가래가 계속되는 증세를 치료하는 처방.

개설

가미소요산(加味逍遙散)은 혈허(血虛)하여 번열(煩熱)이 심한 증상, 특히 심장과 두 손바닥 및 발바닥의 발열을 치료한다. 또한 출산 후 부인의 심한 간질 발작 증세를 치료한다.

『의방유취』에는 산후 부인이 전질(顚疾)로 시도 때도 없이 노래를 부르거나, 지붕이나 담을 넘는 병증을 치료한다고 소개했다. 『의림촬요』에는 산모의 산후 발작 혹은 심한 전광(顚狂)을 치료한다고 했다. 『동의보감』에는 기침과 가래에 피가 섞인 증세에 처방했는데, 특히 「부인잡병」조에는 혈허하여 번열이 나고 저절로 땀이 흐르면서 기침과 가래가 끊이질 않는 병증에 처방한다고 하였다. 18세기 조선 의서 『광제비급』에는 부인들이 음부에 참기 어려운 가려움 증세가 있을 경우 이를 치료한다고도 했다. 한편 『인제지』 「부인」조에서는 부인의 가슴 및 두 손바닥과 발바닥이 발열하는 병증에 처방했다. 마지막으로 19세기 후반 『의방활투』에는 『동의보감』을 인용하여 기침과 담에 피가 섞여 나오는 증세를 치료한다고 했다.

제조법

백작약(白芍藥)·백출(白朮) 각 1전 2푼, 지모(知母)·지골피(地骨皮)·당귀(當歸) 각 1돈, 백복령(白茯苓)·맥문동(麥門冬)·생지황(生地黃) 각 8푼, 치자(梔子)·황백(黃栢) 각 5푼, 길경(桔梗)·감초(甘草) 각 3푼 이상을 잘게 썰어 1첩을 만든 후 물에 달여 복용한다.

효능

산후 부인의 간질 발작 및 혈허(血虛)로 인한 기침과 번열 증세를 치료한다.

생활·민속 관련 사항

『조선왕조실록』에는 정조가 연속으로 가미소요산을 복용한 기록이 있다(『정조실록』 18년 8월 1일) (『정조실록』 18년 8월 2일) (『정조실록』 18년 8월 3일) (『정조실록』 18년 8월 4일). 『일성록』에도 정조가 밤에 몸이 붓고 고열과 몸을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고생하였는데, 특히 여름철 무더위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자 의사들은 감기 기운이 해소되지 못하거나 조열(燥熱)이 내리지 않은 데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혈기를 보충하고 열기를 내리는 약물로 가미소요산을 처방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이후 순조대에 왕대비전과 중궁전의 처방으로 가미소요산이 한두 차례 진어된 적이 있다.

참고문헌

  • 『의방유취(醫方類聚)』
  • 『의림촬요(醫林撮要)』
  • 『동의보감(東醫寶鑑)』
  • 『광제비급(廣濟秘笈)』
  • 『인제지(仁濟志)』
  • 『일성록(日省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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