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제(路祭)"의 두 판 사이의 차이

2017년 12월 9일 (토) 22:37 기준 최신판

시신을 상여에 싣고 장지(葬地)로 운구 도중 길에서 지내는 제사를 이르는 말.

개설

상여가 집을 떠나 동구 밖에 이르면 상여를 멈추고 주과포(酒果脯)와 제수를 마련하여 제를 올린다. 노제는 고인의 제사나 친구 등이 고별인사로 제문을 지어 올리고, 분향강신(焚香降神)하고 잠시 곡을 한 다음 두 번 절하고 상을 치운다. 노제를 마치면 상여는 다시 장지를 향해 출발한다.

절차 및 내용

국상의 경우 노제는 발인 하루 전에 전설사(典設司)에서 영장전(靈帳殿)을 성문 밖에 남쪽을 향해 설치한다. 병풍과 장막을 둘러치고 남쪽으로 문을 두며 장전 한 가운데에 영좌를 설치한다. 그리고 영장전 서쪽에 장막을 쳐 대여(大轝)가 잠시 머물 수 있도록 한다. 당일에는 유사가 영좌 앞에 예찬과 향로와 향합, 초를 진설하고, 축문을 놓고 준(尊)을 설치하여 준소에 술잔 3세를 놓는다. 인의(引儀)가 도성에 머무는 문무백관의 자리를 유문 밖 동쪽과 서쪽에 설치한다.

신백(神帛)을 실은 연(輦)이 영장전의 유문 밖에 도착하면 섭좌통례(攝左通禮)가 연 앞에 나아가 여(輿)에 올리기를 계청하면 내시가 신백연(神帛輦) 앞에 대령하고, 대축(大祝)이 신백함을 받들어 요여(腰輿)에 안치한다. 연이 유문 안에 다다르면 섭좌통례가 영좌에 올리기를 요청한다. 그러면 대축이 신백함을 받들어 정전 가운데에 있는 영좌에 안치하고 그 뒤에 우주궤(虞主匱)를 놓는다.

대여가 이르면 섭좌통례가 영가가 잠시 머물기를 계청하고 물러난다. 그러면 군관이 찬의의 집례에 따라 곡을 하고 꿇어앉아 세 번 향을 올린다. 이어 집사자가 술잔을 영좌 앞에 석 잔을 놓는다. 작헌이 끝나면 대축이 영좌 앞에서 꿇어앉아 제문을 읽는다. 이어 찬의의 집례에 따라 군관이 곡과 4배를 반복하고 물러난다. 봉사(奉辭)를 마치면 섭좌통례가 영좌 앞에 나아가 여에 올리기를 계청하고 내시가 요여를 유문 안에 대령한다. 이어 대축이 신백함을 받들어 요여에 안치하면 내시가 요여를 받들고 연 앞에 나아간다. 섭좌통례가 연에 올리기를 계청하면 대축이 신백함을 받들어 연에 안치한다. 이어 섭좌통례가 거가(車駕)의 나아갈 것을 계청하고 나서 대여 앞에 나아가 영가(靈駕)가 출발할 것을 계청하면, 대여는 장지를 향해 움직인다.

참고문헌

• 『국조상례보편(國朝喪禮補編)』
•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