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고수(吹鼓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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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후기 군영(軍營)에 소속되어 왕이나 고관대작의 행차 때 악기를 연주하던 군인.

개설

취고수(吹鼓手)는 조선후기 중앙과 지방의 군영에 소속되어 왕의 어가(御駕) 행렬이나 고관대작의 행차 때 악기를 연주하는 일을 맡아보던 군인을 말한다(『인조실록』 13년 10월 18일). 취고수는 취타수(吹打手) 또는 세악수(細樂手)·취수(吹手)·고수(鼓手)라고도 불렀는데, 취고수는 행렬의 앞에 서는 악대를, 세악수는 행렬의 뒤에 서는 악대를 의미하는 것으로 구별하여 부르기도 하였다.

한편, 이들은 연주하는 악기에 구별이 있기도 했는데 취고수는 대부분 자바라[啫哱囉]·징·북 등의 타악기를 연주하고, 세악수는 대금·피리·해금·장구 등의 선율 악기를 연주하였다. 또한 취고수는 서울에 등록된 군사를 황내취(黃內吹)·원내취(元內吹)라 하였고, 지방에서 뽑아 올린 군사를 흑내취(黑內吹)·겸내취(兼內吹)라 하였다(『정조실록』 14년 7월 26일).

담당 직무

취고수의 담당 직무는 왕이나 고관대작이 행차할 때 앞뒤에 배치되어 악기를 연주하는 것이었으나, 궁궐과 도성의 입직(入直) 때 지휘와 통신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또한 중앙의 오군영(五軍營)이나 지방의 병영(兵營), 감영(監營) 등의 공식적인 잔치에도 동원되어 음악을 연주하였다.

참고문헌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
  • 『비변사등록(備邊司謄錄)』
  • 『경국대전(經國大典)』
  • 송방송, 『(증보) 한국 음악 통사』, 민속원, 2007.
  • 이숙희, 『조선 후기 군영 악대: 취고수·세악수·내취』, 태학사, 2007.
  • 장사훈, 『한국 음악사』, 정음사,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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