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戰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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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와 대한제국시기 관복과 군복에 입은 소매 없는 무복(武服).

내용

『증보문헌비고(增補文獻備考)』에는 전복(戰服)을 반비의(半臂衣), 또는 답호[搭護]·작자(綽子)라고 했는데, 『역어유해(譯語類解)』에서는 ‘답호’를 ‘더그레’라 했고, 『조선어사전(朝鮮語辭典)』에서는 ‘더그레’를 ‘호의(号衣)’의 속칭이라 했다. 이로 미루어 작자, 답호, 호의, 더그레가 전복의 이칭임을 알 수 있다. 전복은 홑옷으로 소매와 섶이 없으며, 양옆의 아랫부분과 등솔기가 허리에서부터 끝까지 트여 있다. 전복을 입을 때는 안에 홍색 동달이를 입었고, 남색 전대(纏帶)를 하고 전립(戰笠)을 썼다.

「원행을묘정리의궤반차도(園幸乙卯整理儀軌班次圖)」의 고(鼓)와 보군초관(步軍哨官)의 전복은 전립에 황색 호의를 입었고, 「고종명성후가례반차도(高宗明成后嘉禮班次圖)」의 별배(別陪)는 전립에 남색 호의를, 「철종철인후가례반차도(哲宗哲仁后嘉禮班次圖)」의 별군직(別軍職)은 전립과 흑색 호의, 남신기(藍神旗)·주장(朱杖)·영기(令旗)는 남색 호의, 황신기(黃神旗)·인기(認旗)·고수(鼓手)는 황색 호의, 백신기(白神旗)는 백색 호의를 입은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호의라는 명칭은 점차 호의의 제도와 유사한 괘자(掛子), 더그레의 명칭과 함께 조선말기에 전복으로 일원화되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1884년(고종 21)의 의복 간소화 정책에 따라 답호와 전복이 동일하게 착용되었으며(『고종실록』 21년 6월 20일), 1888년(고종 25) 1월부터 소매가 넓은 종류의 옷을 입지 못하게 하면서 문무 관리들이 평상복으로 전복을 입게 되었다(『고종실록』 25년 10월 28일). 오늘날에는 어린이들이 명절 때 입기도 하는데, 이때는 머리에 복건을 쓴다.

용례

有僧着戰服 入闕門 以闌入被執 自言欲觀光殿庭 摠戎軍李宗碩 私獵於宣陵放砲 竝命攸司囚治(『숙종실록』 30년 1월 13일).

참고문헌

  • 유희경, 『한국복식문화사』, 교문사,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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