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희궁(宣喜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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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조의 후궁인 영빈이씨(暎嬪李氏)의 제향을 위해 건립된 제사궁(祭祀宮).

개설

영빈이씨는 영조의 후궁이자 사도세자(思悼世子)의 생모로, 선희궁은 경복궁 서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처음에 의열궁(義烈宮)이라고 하다가 1788년(정조 12)에 선희궁으로 이름을 바꾸었다(『정조실록』 12년 12월 26일). 1908년(융희 2) 황실 제사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육상궁(毓祥宮)으로 합사했다(『순종실록』 1년 7월 23일). 현재 서울특별시종로구궁정동 칠궁(七宮) 내에 있다.

위치 및 용도

선희궁의 위치는 지금의 서울특별시종로구 신교동(新橋洞)에 해당하는 한성(漢城)북부 순화방(順化坊)이다. 이후 옮겨간 육상궁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선희궁은 영빈이씨의 제향을 설행하기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영빈방(暎賓房)에 속해 있는 궁장토와 재산을 관리하는 역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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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천 및 현황

선희궁은 영빈이씨가 졸서한 1764년(영조 40)에 건립되었다(『영조실록』 40년 11월 5일). 원래 의열궁이라고 하다가 1788년에 선희궁으로 고쳤다. 1896년(고종 33)에는 숙종의 후궁이었던 숙빈최씨(淑嬪崔氏)의 제사궁인 육상궁으로 위패를 옮겨 모셨다가 1897년(광무 1) 선희궁으로 되돌렸다.

1907년(융희 1)에 궁내부령으로 내수사(內需司)와 궁장토의 도장(導掌)을 폐하면서 선희궁 소속 토지도 제실 재산 관리국으로 넘어가게 되었다. 1908년에는 왕실의 제사 및 의례를 축소한다는 명목하에 선희궁의 위패를 다시 육상궁으로 옮겨 봉안하고 1년에 2번 제사 지내도록 하였다.

육상궁에는 영조의 후궁이자 효장세자의 친어머니인 정빈이씨(靖嬪李氏)의 연호궁(延祜宮), 조선 선조의 후궁이며 추존왕 원종의 친어머니인 인빈김씨(仁嬪金氏)의 저경궁(儲慶宮), 숙종의 후궁이자 경종의 친어머니인 희빈장씨(禧嬪張氏)의 대빈궁(大賓宮), 정조의 후궁이자 순조의 생모인 수빈박씨(綏嬪朴氏)의 경우궁(景祐宮)이 함께 옮겨 왔다. 1929년에는 고종의 후궁이자 영친왕의 친어머니인 순헌황귀비(純獻皇貴妃)의 덕안궁(德安宮)까지 들어오면서 7명의 신위를 모시게 되었다. 이때부터 이곳을 칠궁이라 부르게 되었으며, 현재 서울특별시종로구궁정동의 칠궁이 이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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