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소음(參蘇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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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모(感冒)나 상한으로 인한 일체의 두통과 발열, 근육통, 한열의 왕래 및 기침 증세를 치료하는 처방.

개설

삼소음(參蘇飮)은 풍한(風寒)에 손상되어 두통과 발열, 그리고 기침이 심하고 칠정(七情)이 어그러져 담(痰)이 성하면서 가슴이 답답하고 열기가 있는 병증을 치료하는 데 처방한다. 이 밖에도 일반적인 감기에 널리 사용한 대표적인 처방이다. 『의방유취』「상한문」에는 일체의 발열과 두통, 전신의 근육통, 한열의 왕래를 치료한다고 했다. 『구급간이방언해』에는 상한시역(傷寒時疫)의 증세를 치료하는 데 처방했다. 『구급이해방』에는 소아가 두창으로 의심되는데 확실치 않은 경우 삼소음을 복용하고, 감모(感冒)의 일체 증상, 발열과 두통, 식욕 부진 등을 치료한다고 했다. 『의림촬요』에는 사계절의 감모로 발열과 두통, 해수(咳嗽)로 목소리가 무겁고 구토 증세가 있으며 가슴에 담이 차서 답답한 증세를 치료한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는 감기와 상풍(傷風)으로 두통과 발열 및 해수 증세 그리고 칠정의 부조화로 담이 성한 증상을 치료한다고 했다. 조선후기 소아과 전문의서 『급유방』에도 소아가 감기와 풍한 등으로 호흡이 가빠지고 목소리가 갈라지는 병증에 처방하였고, 19세기의 『의방활투』에는 동의보감과 같은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제조법

인삼(人蔘)·자소(紫蘇)·전호(前胡)·반하(半夏)·갈근(葛根)·적복령(赤茯苓) 각 1돈, 진피(陳皮)·길경(桔梗)·지각(枳殼)·감초(甘草) 각 7.5푼, 생강(生薑) 3편, 대추 2개를 물에 달여서 먹는다.

효능

풍한(風寒)에 손상되어 두통과 기침이 심하고 담(痰)이 성하여 가슴이 답답한 증세를 치료한다.

생활·민속 관련 사항

중종이 병환으로 입맛이 없자 의관들이 위를 열어 입맛을 돋우는 약이라며 삼소음을 권하였다(『중종실록』 39년 2월 5일). 이에 중종은 다음날 삼소음을 복용한 후 밤이 지나면서 전신에 땀이 나고 병세가 가벼워지고 기침이 잦아들었다고 효능을 말하였다. 또한 선조의 감기 증세가 심해지고 오래되자 혹 열담(熱痰)으로 변질할 우려가 있다면서 의관들이 삼소음을 진어하였다(『선조실록』 33년 1월 22일). 『승정원일기』에는 영조대 대왕대비전의 두통과 요통의 증후 그리고 인후통이 가라앉지 않으므로 삼소음을 처방하여 감기 기운을 낫게 하고 기를 소통시키려 했으며, 고종이 감기로 인한 기침 증세를 치료하기 위해 간간히 삼소음을 복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참고문헌

  • 『의방유취(醫方類聚)』
  • 『구급간이방언해(救急簡易方諺解)』
  • 『의림촬요(醫林撮要)』
  • 『동의보감(東醫寶鑑)』
  • 『급유방(及幼方)』
  • 『의방활투(醫方活套)』
  •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