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군(別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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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초기 군기감에 소속되어 화기를 전문으로 다루었던 병종.

내용

고려시대 군기시(軍器寺)가 조선시대 군기감(軍器監)으로 계승되면서 화통군(火㷁軍)이 출현하였다. 태종 즉위 후 화통군은 점차 소멸되고 화기(火器)를 전문으로 다루는 신병종인 별군(別軍)이 새롭게 등장하였다. 군기감에 소속된 별군은 화통(火㷁)·화포(火砲)·화차방사(火車放射)를 담당하는 특수병이었다. 별군은 태종이 즉위하면서 함길도 출신과 요동 일대의 고려 유민을 흡수하여 조직되었다.

별군은 신분상 양인으로 조직되었는데, 징발 방식에 따라 원속별군(元屬別軍)과 이속별군(移屬別軍)으로 구분되었다. 원속별군은 원래 별군역에 동원된 양인 1,000명으로 조직되었다. 이속별군은 지방의 방패(防牌)·섭육십(攝六十)으로 복무하다가 거관(去官)한 자들로 구성되었다. 그러나 별군은 점차 잡역에 동원되는 사례가 많아져 노역군으로 전락하였다. 1445년(세종 27) 새로운 정예 화기방사군인 총통위(銃筒衛)가 조직되면서 별군의 노역화는 더욱 심화되었다. 문종 이후 별군은 번상이 폐지되고 지방의 총통군·정군·보병으로 전환되었다.

한편 별군(別軍)은 1457년(세조 3) 제색군사(諸色軍士)가 오위(五衛)에 분속(分屬) 될 때, 충찬위(忠贊衛)·경시위패(京侍衛牌)와 함께 오위(五衛)의 충무위(忠武衛)에 소속되었다. 그러나 1469년(예종 1) 5위 체제가 개편되면서 충무위에서 별군과 경시위패가 빠지고 정병(正兵)장용대(壯勇隊)로 대체되었다. 이후 별군은 더 이상 나타나지 않는다.

용례

上王與上幸抱川永平等處 孝寧大君補敬寧君裶領議政柳廷顯左議政朴訔右議政李原等二十六人扈駕 以甲士五百人隊副隊長別軍步兵二千人驅禽 上王射獐于王方山下 又射鹿于深谷南山下 夕次于永平縣江時原(『세종실록』 3년 3월 29일)

참고문헌

  • 千寬宇, 『近世朝鮮史硏究』, 1979.
  • 金一煥, 「朝鮮初期 軍器監 別軍考」, 『실학사상연구』,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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