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전역(藍田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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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충청도 지역의 역도(驛道) 중 하나인 이인도에 속한 역으로, 오늘날의 충청남도 보령시 주산면에 위치해 있었음.

개설

남전역(藍田驛)은 조선 태종 때 고려시대의 역로(驛路)를 정비하는 과정에서 충청도 남포현에 신설되었다. 그 뒤 세종 연간에 이인도(利仁道)의 속역으로 편제되어 갑오개혁 때까지 존속하였다.

설립 경위 및 목적

남전역은 1415년(태종 15)에 이식제(里息制)에 따른 ‘도로 및 역의 설치 기준’이 마련되면서, 충청도의 용전역(龍田驛)·두곡역(豆谷驛)·청화역(靑化驛)·해문역(海門驛) 등과 함께 설치되었다.

조직 및 역할

조선 영조 때 편찬된 『여지도서(輿地圖書)』에 따르면, 당시 남전역에는 역노(驛奴) 45명, 역비(驛婢) 50명과 대마(大馬) 2필, 기마(騎馬) 3필, 복마(卜馬) 5필 등 총 10필의 역마가 배속되어 있었다.

변천

조선 건국 후 전국의 역도-속역 체계를 재조직하였는데, 남전역은 그 과정에서 충청도의 역도인 이인도에 소속되었다[『세종실록』 지리지 충청도]. 그 뒤 세조 연간인 1462년(세조 8)에는 각 도의 역참을 파하고 찰방(察訪)역승(驛丞)을 두어 41역도-543속역 체제로 역제(驛制)를 개편했는데, 이때도 남전역은 이인도의 속역으로 편제되어 역승의 지휘를 받았다(『세조실록』 8년 8월 5일). 성종대에 『경국대전(經國大典)』이 반포되면서 확립된 조선시대 전기의 역도 체제에서도 여전히 이인도에 소속되었다. 이후 조선시대 후기까지 존속하다가, 1896년(고종 33) 1월에 대한제국 칙령 제9호 ‘각 역 찰방 및 역속 폐지에 관한 건’에 따라 폐지되었다.

남전역의 위치는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남포현 남쪽 27리 지점으로, 『여지도서』에는 관아 남쪽 30리 거리인 불은면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의 행정 구역으로는 충청남도 보령시 주산면 창암리에 해당한다.

참고문헌

  •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
  • 『여지도서(輿地圖書)』
  • 조병로, 『한국근세 역제사연구』, 국학자료원,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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