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요당(九曜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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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시대에 설치되었다가 조선 건국 초기에 폐지된, 초례(醮禮)를 지내던 도관(道觀)의 하나.

내용

구요당(九曜堂)은 924년(태조 7)에 외제석원(外帝釋院), 신중원(神衆院)과 함께 개경 궁성 밖에 창건되었다. 구요(九曜)는 일·월과 화·수·목·금·토의 오성을 합한 칠정(七政) 및 사요(四曜) 중의 나후(羅喉)·계도(計都) 두 별을 말한다.

구요당에서는 천재지변에 대한 기양(祈禳), 국가와 왕실의 구복(求福)을 위한 재초(齋醮)를 거행하였다. 몽골의 침략으로 강화도로 천도하게 되자 1253년(고려 고종 40)에 무신집정자 최항(崔沆)은 강화 궁궐 서쪽에 구요당을 세우게 하였다. 구요당은 고려말까지 존속하다가 1392년(태조 1)에 도관(道觀)의 정리 정책에 따라 복원궁(福源宮), 신격전(神格殿), 소전색(燒錢色), 청계배성소(淸溪拜星所)와 함께 폐지되었다.

구요당을 불교 사원이라 주장하는 학자도 있으나 구요당에서 불교 행사가 거행된 사실이 없고 다만 도교의 초례만이 거행되었다는 점에서 볼 때 도관임이 분명하다.

용례

禮曹啓 道家星宿之醮 貴於簡嚴 盡誠敬而不瀆 前朝多置醮所 瀆而不專 乞只置昭格殿一所 務要淸潔 以專誠敬 其福源宮神格殿九曜堂燒錢色太淸觀淸溪拜星所等處 一皆革去 上從之(『태조실록』 1년 11월 1일)

참고문헌

  •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
  •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 김철웅, 『한국중세의 길례(吉禮)와 잡사(雜祀)』, 경인문화사, 2007.
  • 양은용, 「고려도교사상의 연구」, 『원광대학교논문집』19, 1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