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상(卦象)
주요 정보 | |
---|---|
대표표제 | 괘상 |
한글표제 | 괘상 |
한자표제 | 卦象 |
상위어 | 64괘(六十四卦) |
하위어 | 효상(爻象) |
관련어 | 괘덕(卦德), 주역(周易), 상전(象傳), 설괘전(說卦傳), 팔괘(八卦), 물상(物象) |
분야 | 문화/인문학/유학 |
유형 | 개념용어 |
집필자 | 조장연 |
조선왕조실록사전 연계 | |
괘상(卦象) | |
조선왕조실록 기사 연계 | |
『연산군일기』 8년 10월 27일, 『정조실록』 15년 10월 9일 |
『주역』의 8괘 또는 64괘가 상징하는 물상.
개설
『주역』「계사전」에서 "역이란 상(象)이다."라고 하였다. 이는 『주역』의 핵심이 상(象) 그 자체이며 상을 떠나서 이해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이 『주역』에서는 ‘━’과 ‘╍’ 부호로 이루어진 8괘라는 상징을 기본 단위로 하고 있으며, 이것이 확장되면 64괘를 이룬다. 8괘의 괘상은 『주역』「설괘전(說卦傳)」에서 살펴볼 수 있으며, 64괘의 경우는 「상전(象傳)」에서 보다 다양한 상징의 조합을 엿볼 수 있다.
8괘는 물상(物象)에 근거하여 만들어진 것으로, 다양한 물상을 간략하게 유형화한 추상적 부호이다. 이를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건(乾: ☰), 곤(坤: ☷), 진(震: ☳), 손(巽: ☴), 감(坎: ☵), 이(離: ☲), 간(艮: ☶), 태(兌: ☱). 여기서 건은 하늘, 곤은 땅, 진은 우레, 손은 바람, 감은 물, 이는 불, 간은 산, 태는 연못을 각각 상징한다.
64괘의 경우 8괘가 중첩된 것은 8괘와 같은 이름으로 불리며, 서로 다른 괘로 구성되면 새로운 이름이 붙는다. 여기서 위아래의 괘상을 종합하여 괘의 상징을 추출할 수 있다. 예컨대 땅을 상징하는 곤괘와 산을 상징하는 간괘가 위아래로 만나면 겸괘(謙卦: 上地☷ 下艮☶)가 된다. 이 괘상을 통해 그 명칭을 유추해보면, 땅 아래에 산이 있는 모습에서 뛰어난 능력을 상징하는 산이 땅 속에 있는 것으로 보아 ‘겸손[謙]’의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내용 및 특징
8괘의 괘상은 앞서 설명한 대표적인 자연의 물상 외에도 인간의 신체나 가족 관계, 짐승, 계절 등에까지 확대되었으며, 선천(先天)과 후천(後天)으로 대별되는 복희(伏羲)와 문왕(文王)의 이름을 딴 방위도와도 관련이 깊다. 『주역』「설괘전」을 바탕으로 이를 표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연산군대의 정언 오익념(吳益念)은 경연에서 "우뢰가 땅 속에 있는 것이 복(復: 上坤☷ 下震☳)의 괘상(卦象)이니, 선왕(先王)이 이를 본받아, 동지(冬至)에 관문(關門)을 닫아서 상인들이 돌아다니지 않도록 하며 임금도 지방을 살피지 않는다."고 한 복괘 「상전」을 인용하면서, 연산군에게 "그것은 동지에 하나의 양기(陽氣)가 처음 생기는 까닭으로 조용하게 지킴으로써 천도(天道)에 순응하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동지에도 하례(賀禮)를 받으면서 풍악을 울리거나 서로 안부를 묻고 상인들이 떼 지어 다니니, 천도에 순응하는 뜻이 전혀 아닙니다."(『연산군일기』 8년 10월 27일)라고 말하였다.
정조대의 교리 이청(李晴)은 인재 중용에 대한 상소문에서, 태괘(泰卦: 上坤☷ 下乾☰)의 괘상은 천기(天氣)가 아래로 내려오고 지기(地氣)가 위로 올라가는 것을 나타내고, 비괘(否卦: 上乾☰ 下坤☷)는 천기가 위에만 있고 지기가 땅에만 있는 것을 나타낸다고 하면서, 기운이 막히느냐 통하느냐 하는 것은 단지 위아래가 서로 사귀느냐 사귀지 못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정조실록』 15년 10월 9일).
참고문헌
- 김석진, 『주역전의대전역해』, 대유학당, 1996.
- 박종혁·조장연, 『주역의 현대적 이해』, 국민대학교출판부, 2012.
- 黃宗羲, 『易學象數論』, 九州出版社, 2007.
- 廖名春 外, 『周易硏究史』, 湖南出版社, 1991.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