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낭신
유래
고대 중국에는 성을 수호한다는 성지(城池) 신앙이 있었는데 이것이 남북조 시대 이래로 '성황'으로 변하여 일반화되었고 송나라 때에 크게 유행하였다. 이후 성황신앙이 중국으로부터 한국에 유입되었다. 성황님(서낭신)은 이때 함께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관련 지역
강원도 강릉에 서낭신을 보시는 진또배기 서낭당이 있으며, 전남 순천에 서낭신 김총 영정이 모셔져 있다.
관련 문헌
문헌 기록에 등장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고려사》(高麗史)에, 고려 문종(文宗) 때에 선덕진(宣德鎭)에 쌓은 새로운 성 안에 성황사를 지어 봄과 가을에 제사를 지내게 했다는 기록인데, 고려 때에는 국가에서 공적으로 제사를 올리던 사당으로서 고려 고종(高宗)이 몽골의 침공을 막은 공을 서낭신에게 돌려, 서낭신에게 신호(神號)를 더하기도 하였다.
서낭당은 주로 국가에서 설립하고 운영하였으나 지방의 유력한 호족들이 독자적으로 설치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 경우에는 호족 집안의 시조 및 그 땅에 연고가 있는 위인들이 서낭신(城隍神)으로 모셔졌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 기록된 것을 보면 곡성성황신 신숭겸(申崇謙), 순천부성황신 김총(金摠), 의성부성황신 김홍술(金洪術) 등이 있다. 또한 유금필(庾黔弼)을 가림성황신으로 모신 사례도 있다. 조선 시대에 이르러서는 산천이니 성황이니, 풍운 등 여러 명칭으로 불리던 단들을 하나의 성황당으로 통합하여 재배치하고, 군현마다 사직단과 여단(厲檀)을 일괄적으로 설치하여 봄과 가을로 국가가 주도하여 정기적으로 수령이 제사를 지내게 하는 한편, 국난이나 가뭄이 닥쳤을 때 임시로 서낭제를 지내기도 했다.
조선 중기에 이르러 서낭당의 성격은 크게 변화하였는데 이는 지방 유력자들, 특히 성리학만을 정도로 받들며 그 외의 가르침을 사도(邪道)로 몰았던 사림(士林) 세력이 장악하게 되면서 서낭당에 대해서도 음사(淫祀)로 보았기 때문이다. 조정에서 서낭당에서의 관 차원에서의 제사를 금지하게 되면서 서낭제의 성격도 관헌적인 것에서 민간적인 것으로 바뀌었음을 《영가지》(永嘉誌)나 《임영지》(臨瀛誌)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콘텐츠로 본 동양의 도깨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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