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語集註"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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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以, 爲也, 爲善者爲君子, 爲惡者爲小人. 〔'''MAS021001'''〕<br/> | ○ 以, 爲也, 爲善者爲君子, 爲惡者爲小人. 〔'''MAS021001'''〕<br/> | ||
− | ○ 觀, 比視爲詳矣. 由, 從也. 事雖爲善, 而意之所從來者 有未善焉, 則亦不得爲君子矣. 或曰, | + | ○ 觀, 比視爲詳矣. 由, 從也. 事雖爲善, 而意之所從來者 有未善焉, 則亦不得爲君子矣. 或曰, ‘由, 行也’ 謂所以行其所爲者也.<br/>〔'''MAS021002'''〕<br/> |
○ 察, 則又加詳矣. 安, 所樂也. 所由雖善, 而心之所樂者 不在於是, 則亦僞耳, 豈能久而不變哉. 〔'''MAS021003'''〕<br/> | ○ 察, 則又加詳矣. 安, 所樂也. 所由雖善, 而心之所樂者 不在於是, 則亦僞耳, 豈能久而不變哉. 〔'''MAS021003'''〕<br/> | ||
○ 焉, 何也. 廋, 匿也, 重言以深明之. 〔'''MAS021004'''〕<br/> | ○ 焉, 何也. 廋, 匿也, 重言以深明之. 〔'''MAS021004'''〕<br/> | ||
− | ○ 程子曰, | + | ○ 程子曰, “在己者, 能知言窮理, 則能以此察人, 如聖人也.” 〔'''MAS021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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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一章 MA021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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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溫, 尋繹也. 故者, 舊所聞, 新者, 今所得. 言學能時習舊聞而每有新得, 則所學在我, 而其應不窮. 故可以爲人師. 〔'''MAS021101'''〕<br/> | ||
+ | ○ 若夫記問之學, 則無得於心, 而所知有限. 故學記, 譏其不足以爲人師, 正與此意, 互相發也. 〔'''MAS0211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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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二章 MA02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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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器者, 各適其用而不能相通. 成德之士, 體無不具. 故用無不周, 非特爲一才一藝而已. 〔'''MAS0212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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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三章 MA021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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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周氏曰: “先行其言者, 行之於未言之前, 而後從之者, 言之於旣行之後.”〔'''MAS021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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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范氏曰: “子貢之患, 非言之艱, 而行之艱, 故告之以此.” 〔'''MAS021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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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四章 MA021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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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周, 普徧也, 比, 偏黨也, 皆與人親厚之意, 但周公而比私爾.〔'''MAS021401'''〕<br/> | ||
+ | ○ 君子小人, 所爲不同, 如陰陽晝夜, 每每相反. 然究其所以分, 則在公私之際毫釐之差耳. 故聖人於周比和同驕泰之屬, 常對擧而互言之, 欲學者察乎兩間而審其取舍之幾也. 〔'''MAS021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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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五章 MA021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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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不求諸心, 故昏而無得, 不習其事. 故危而不安.〔'''MAS021501'''〕<br/> | ||
+ | ○ 程子曰, “博學審問愼思明辨篤行五者, 廢其一, 非學也.” 〔'''MAS0215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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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六章 MA021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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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范氏曰, “攻, 專治也. 故治木石金玉之工曰, '攻'. 異端, 非聖人之道而別爲一端, 如楊墨, 是也. 其率天下, 至於無父無君, 專治而欲精之, 爲害甚矣.” 〔'''MAS021601'''〕<br/> | ||
+ | ○ 程子曰, “佛氏之言, 比之楊墨, 尤爲近理, 所以其害爲尤甚. 學者, 當如淫聲美色以遠之, 不爾, 則駸駸然入於其中矣.” 〔'''MAS0216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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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七章 MA021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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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由, 孔子弟子. 姓仲. 字子路. 〔'''MAS021701'''〕<br/> | ||
+ | ○ 子路好勇, 蓋有强其所不知以爲知者. 故夫子告之曰, “我敎女以知之之道乎. 但所知者則以爲知, 所不知者則以爲不知, 如此, 則雖或不能盡知, 而無自欺之蔽, 亦不害其爲知矣. 況由此而求之, 又有可知之理乎!” 〔'''MAS0217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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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八章 MA0218'''===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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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呂氏曰 “疑者, 所未信, 殆者, 所未安.” 〔'''MAS021801'''〕<br/> | ||
+ | ○ 程子曰 “尤, 罪自外至者也, 悔, 理自內出者也.” 〔'''MAS021802'''〕<br/> | ||
+ | ○ 愚謂, 多聞見者, 學之博, 闕疑殆者, 擇之精, 謹言行者, 守之約. 凡言在其中者, 皆不求而自至之辭, 言此以救子張之失而進之也.<br/>〔'''MAS021803'''〕<br/> | ||
+ | ○ 程子曰 “修天爵則人爵至, 君子言行能謹, 得祿之道也. 子張學干祿, 故告之以此, 使定其心而不爲利祿動, 若顔閔則無此問矣. 或疑如此, 亦有不得祿者, 孔子蓋曰, ‘耕也, 餒在其中’, 惟理可爲者, 爲之而已矣.” 〔'''MAS0218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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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九章 MA021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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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哀公, 魯君, 名蔣. 〔'''MAS021901'''〕<br/> | ||
+ | ○ 凡君問, 皆稱孔子對曰者, 尊君也. 〔'''MAS021902'''〕<br/> | ||
+ | ○ 錯, 捨置也. 諸, 衆也. 〔'''MAS021903'''〕<br/> | ||
+ | ○ 程子曰 “擧錯得義, 則人心服.” 〔'''MAS021904'''〕<br/> | ||
+ | ○ 謝氏曰 “好直而惡枉, 天下之至情也, 順之則服, 逆之則去, 必然之理也. 然或無道以照之, 則以直爲枉, 以枉爲直者 多矣. 是以, 君子大居敬而貴窮理也.” 〔'''MAS0219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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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二十章 MA022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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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季康子, 魯大夫季孫氏, 名肥. 〔'''MAS022001'''〕<br/> | ||
+ | ○ 莊, 謂容貌端嚴也. 臨民以莊, 則民敬於己, 孝於親, 慈於衆, 則民忠於己, 善者擧之而不能者敎之, 則民有所勸而樂於爲善. 〔'''MAS022002'''〕<br/> | ||
+ | ○ 張敬夫曰, “此皆在我所當爲, 非爲欲使民敬忠以勸而爲之也. 然能如是, 則其應, 蓋有不期然而然者矣.” 〔'''MAS0220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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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二十一章 MA022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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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定公初年, 孔子不仕. 故或人疑其不爲政也. 〔'''MAS022101'''〕<br/> | ||
+ | ○ 書, 周書君陳篇. 書云孝乎者, 言書之言孝如此也. 善兄弟曰友. 〔'''MAS022102'''〕<br/> | ||
+ | ○ 書言君陳能孝於親, 友於兄弟, 又能推廣此心, 以爲一家之政, 孔子引之, 言如此則是亦爲政矣, 何必居位, 乃爲爲政乎? 蓋孔子之不仕, 有難以語或人者. 故託此以告之, 要之, 至理亦不外是. 〔'''MAS0221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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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二十二章 MA022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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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輗, 五兮反. 軏, 音月. 〔'''MAS022201'''〕<br/> | ||
+ | ○ 大車, 謂平地任載之車. 輗, 轅端橫木, 縛軛以駕牛者. 小車, 謂田車、兵車、乘車. 軏, 轅端上曲, 鉤衡以駕馬者.<ref> 《論語注疏》 包曰: "大車, 牛車. 輗者, 轅端橫木以縛軛. 小車, 駟馬車. 軏者, 轅端上曲鉤衡."</ref> 車無此二者, 則不可以行, 人而無信, 亦猶是也. 〔'''MAS022202'''〕 | ||
+ | [[파일:大車.jpg|200픽셀|섬네일|가운데|大車]][[파일:소거무월.jpg|350픽셀|섬네일|가운데|小車]]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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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二十三章 MA022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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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陸氏曰: "也,一作乎。"<ref>《論語集注大全》: "陸氏名元郞, 字德明, 唐蘇州人." 《經傳釋文》卷24: "一本作可知乎, 鄭本作可知." </ref> 王者易姓受命為一世。子張問自此以後,十世之事,可前知乎. 〔'''MAS022301'''〕<br/> | ||
+ | ○ 馬氏曰: "所因,謂<font color="orangered">三綱五常</font color>; 所損益,謂<font color="forestgreen">文質三統</font color>。"<ref>《論語集注大全》: "馬氏名融, 東漢扶風人." 《論語注疏》 馬曰: "所因,謂三綱五常; 所損益,謂文質三統." </ref> 愚按: <font color="orangered">三綱</font color>,謂: 君為臣綱,父為子綱,夫為妻綱。<font color="orangered">五常</font color>,謂: 仁、義、禮、智、信<ref>《白虎通德論》: "五常者何?謂仁、義、禮、智、信也。"</ref>。<font color="forestgreen">文質</font color>,謂: 夏尚忠,商尚質,周尚文<ref>《朱子語類》 권24, 〈論語6〉, 〈子張問十世可知章〉: “忠은 단지 착실하게 꾸밈없이 해 나가는 것이고, 質은 점차로 형질과 제도가 갖추어지는 중이지만 아직 문채는 있지 않은 것이고, 文은 제도상에 나아가 일마다 문채를 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천하의 형세상 자연히 이 세 가지가 있게 된 것이지, 성인이 충을 숭상하고 질을 숭상하고 문을 숭상하려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니, 하나라는 충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상나라는 질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주나라는 문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또한 이러한 명칭이 없었는데, 후인들의 견해가 이와 같았기 때문에 이렇게 명명한 것이다.[忠只是樸實頭白直做將去, 質則漸有形質制度而未及於文采, 文則就制度上事事加文采. 然亦天下之勢自有此三者, 非聖人欲尙忠尙質尙文也. 夏不得不忠, 商不得不質, 周不得不文. 彼時亦無此名字, 後人見得如此, 故命此名.]”; “질문: 「충과 질은 어떻게 구분합니까?」 답변: 「충은 혼연히 착실한 상태이다. 질은 문과 상대되는 개념이다. 질이 스스로 문해질 수 있지만 문이 성하지는 않은 상태이니, 문과 비교할 때 이것이 질이 될 뿐이다.」 [問: 「忠與質如何分?」 曰: 「忠,只是渾然誠確。質與文對。質便自有文了,但文未盛;比之文,則此箇質耳。」]”; “혹자가 충과 질의 차이를 물었다. 답변: 「이는 다음의 예와 같다: 사람이 집을 지으려고 계획을 세우는 초기에는 비록 허다하게 사용할 것이 있더라도 그 성의(誠意)는 그저 질실(質實)할 뿐이지만, 집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나서 차례로 기물을 헤아려 사용할 적에 처음에는 순박하게 하려고 힘쓰면서 그다지 화려하게 하지 않다가, 점차 시간이 흐르는 과정에서 쓰임새가 날로 사치해지며 날이 갈수록 문채를 내는 쪽으로 나아가 스스로를 멈추지 못하니 그 형세가 참으로 그러하다.」[或問忠與質異處。曰:「此如人家初做得箇家計成,人雖有許多動用,其誠意直是質實。到做得家計成,次第便有動用器使,其初務純朴,不甚浮華; 及其漸久,用度日侈,駸駸然日趨於文而不容自已,其勢然也。」]”</ref><ref>《漢書》 〈董仲舒傳〉: "臣聞夫樂而不亂復而不厭者謂之道;道者萬世亡弊,弊者道之失也。先王之道必有偏而不起之處,故政有眊而不行,舉其偏者以補其弊而已矣。三王之道所祖不同,非其相反,將以捄溢扶衰,所遭之變然也。故孔子曰:「亡為而治者,其舜虖!」改正朔,易服色,以順天命而已;其餘盡循堯道,何更為哉!故王者有改制之名,亡變道之實。然<font color="orangered">夏上忠,殷上敬,周上文</font color>者,所繼之捄,當用此也。<font color="orangered">孔子曰:「殷因於夏禮,所損益可知也;周因於殷禮,所損益可知也;其或繼周者,雖百世可知也。</font color>」此言百王之用,以此三者矣。夏因於虞,而獨不言所損益者,其道如一而所上同也。道之大原出於天,天不變,道亦不變,是以禹繼舜,舜繼堯,三聖相受而守一道,亡救弊之政也,故不言其所損益也。繇是觀之,繼治世者其道同,繼亂世者其道變。今漢繼大亂之後,若宜少損周之文致,用夏之忠者。"</ref>。<font color="forestgreen">三統</font color>,謂: 夏正建寅為人統,商正建丑為地統,周正建子為天統<ref>《論語集注》 〈衛靈公〉편 10장 '行夏之時' 주석: "夏時,謂以斗柄初昏建寅之月為歲首也。天開於子,地闢於丑,人生於寅,故斗柄建此三辰之月,皆可以為歲首。而三代迭用之,夏以寅為人正,商以丑為地正,周以子為天正也。然時以作事,則歲月自當以人為紀。"</ref>。<font color="orangered">三綱五常,禮之大體,三代相繼,皆因之而不能變。</font color><font color="forestgreen">其所損益,不過文章制度小過不及之間,而其已然之跡,今皆可見。</font color>則自今以往,或有繼周而王者,雖百世之遠,所<font color="orangered">因</font color>所<font color="forestgreen">革</font color>,亦不過此,豈但十世而已乎! 聖人所以知來者蓋如此,非若後世讖緯術數之學也。〔'''MAS022302'''〕<br/> | ||
+ | ○ 胡氏曰: "子張之問,蓋欲知來,而聖人言其既往者以明之也。夫自修身以至於為天下,不可一日而無禮。天敘天秩<ref>《尙書》 〈臯陶謨〉: “天敍有典하시니 勅我五典하샤 五를 惇哉하시며 天秩有禮하시니 自我五禮하샤 (有)[五]를 庸哉하쇼셔”</ref>,人所共由,禮之本也。商不能改乎夏,周不能改乎商,所謂天地之常經也。若乃制度文為,或太過則當損,或不足則當益,益之損之,與時宜之,而所因者不壞,是古今之通義也<ref> 楊雄, 《太玄經》, 〈太玄瑩〉: "夫道有因有循, 有革有化, 因而循之, 與道神之, 革而化之, 與時宜之. 故因而能革, 天道乃得, 革而能因, 天下乃馴."</ref>。因往推來,雖百世之遠,不過如此而已矣。"〔'''MAS022303'''〕<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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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二十四章 MA022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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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非其鬼,謂非其所當祭之鬼。諂,求媚也。 〔'''MAS022401'''〕<br/> | ||
+ | ○ 知而不為,是無勇也。〔'''MAS0224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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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八佾」 MA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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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一章 MA0301'''===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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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季氏, 魯大夫季孫氏也. 佾, 舞列也, 天子八, 諸侯六, 大夫四, 士二, 每佾人數, 如其佾數. 或曰, “每佾八人.” 未詳孰是. 〔'''MAS030101'''〕<br/> | ||
+ | ○ 季氏以大夫而僭用天子之禮樂, 孔子言, 其此事, 尙忍爲之, 則何事不可忍爲. 或曰, “忍, 容忍也.” 蓋深疾之之辭. 〔'''MAS030102'''〕<br/> | ||
+ | ○ 范氏曰, “樂舞之數, 自上而下, 降殺以兩而已. 故兩之間, 不可以毫髮僭差也. 孔子爲政, 先正禮樂, 則季氏之罪, 不容誅矣.” 〔'''MAS030103'''〕<br/> | ||
+ | ○ 謝氏曰, “君子於其所不當爲, 不敢須臾處, 不忍故也, 而季氏忍此矣, 則雖弑父與君, 亦何所憚而不爲乎?” 〔'''MAS030104'''〕<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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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二章 MA030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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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三家,魯大夫孟孫、叔孫、季孫之家也。雍,周頌篇名。徹,祭畢而收其俎也。天子宗廟之祭,則歌雍以徹,是時三家僭而用之。 〔'''MAS030201'''〕<br/> | ||
+ | ○ 相,助也。辟公,諸侯也。穆穆,深遠之意,天子之容也。此雍詩之辭,孔子引之,言三家之堂非有此事,亦何取於此義而歌之乎?譏其無知妄作,以取僭竊之罪。〔'''MAS030202'''〕<br/> | ||
+ | ○ 程子曰:「周公之功固大矣,皆臣子之分所當為,魯安得獨用天子禮樂哉?成王之賜,伯禽之受,皆非也。其因襲之弊,遂使季氏僭八佾,三家僭雍徹,故仲尼譏之。」 〔'''MAS030103'''〕<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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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三章 MA030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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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游氏曰: 「人而不仁,則人心亡矣,其如禮樂何哉?言雖欲用之,而禮樂不為之用也。」 〔'''MAS030301'''〕<br/> | ||
+ | ○程子曰: 「仁者天下之正理。失正理,則無序而不和。」〔'''MAS030302'''〕<br/> | ||
+ | ○李氏曰: 「禮樂待人而後行,苟非其人,則雖玉帛交錯,鐘鼓鏗鏘,亦將如之何哉?」 〔'''MAS030303'''〕<br/> | ||
+ | ○然記者序此於八佾雍徹之後,疑其為僭禮樂者發也。 〔'''MAS030304'''〕<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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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四章 MA0304'''===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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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林放,魯人。見世之為禮者,專事繁文,而疑其本之不在是也,故以為問。 〔'''MAS030401'''〕<br/> | ||
+ | 임방은 노나라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이 예를 행하며 오로지 번다한 꾸밈만을 일삼는 것을 보고, 그 근본이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였기에 이로써 질문한 것이다.<br/> | ||
+ | ○孔子以時方逐末,而放獨有志於本,故大其問。蓋得其本,則禮之全體無不在其中矣。〔'''MAS030402'''〕<br/> | ||
+ | 공자가 당시 사람들이 (예의) 말단만을 좇는다고 여겼는데, 임방이 홀로 (예의) 근본에 뜻을 두었기에 그 질문을 훌륭하게 여긴 것이다. 그 근본을 터득한다면, 예의 전체가 그 가운데에 있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br/> | ||
+ | ○易,去聲。易,治也。孟子曰:「易其田疇。」 在喪禮,則節文習熟,而無哀痛慘怛之實者也。戚則一於哀,而文不足耳。禮貴得中,奢易則過於文,儉戚則不及而質,二者皆未合禮。然凡物之理,必先有質而後有文,則質乃禮之本也。〔'''MAS030403'''〕<br/> | ||
+ | 이(易)는 거성이다. '易'는 다스린다는 것이다. 맹자가 "그 밭 두둑을 다스린다.'고 할 때의 '易'자와 같은 용법이다. 상례의 경우에는 ('다스려짐'(易)이란) 절문을 능숙하게 익혀서 애통해하고 서글퍼하는 실상이 없는 것이다. '슬퍼함'이란 애통함에 전일한 나머지 꾸밈이 부족하게 된 것이다. 예에서는 중절(中節)을 귀하게 여기니, '사치스러움'과 '다스려짐은'은 꾸밈에서 지나친 것이고, '검소함'과 '슬퍼함'은 미치지 못하여 질박해진 것이니, 두 가지가 모두 예에 부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만물의 이치가 반드시 질박함이 먼저 있은 뒤에 꾸밈이 있게 되니, 질박함이 예의 근본인 것이다.<br/> | ||
+ | ○范氏曰:「夫祭與其敬不足而禮有餘也,不若禮不足而敬有餘也; 喪與其哀不足而禮有餘也,不若禮不足而哀有餘也。禮失之奢,喪失之易,皆不能反本,而隨其末故也。禮奢而備,不若儉而不備之愈也;喪易而文,不若戚而不文之愈也。儉者物之質,戚者心之誠,故為禮之本。」 〔'''MAS030404'''〕<br/> | ||
+ | 범씨가 말했다. "제사는 경건함이 부족하더라도 예에 남음이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예가 부족하더라도 경건함에 남음이 있는 것이 낫다. 상례는 슬픔이 부족하더라도 예에 남음이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예가 부족하더라도 슬픔에 남음이 있는 것이 낫다. 예가 사치스러움에서 중도를 잃고, 상이 잘 다스려짐에서 중도를 잃는 경우 모두 (예의) 근본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는, (예의) 말엽을 좇았기 때문이다. 예가 사치스러워 잘 갖춰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검소하여 갖춰지지 못한 것이 낫다. 상이 잘 다스려져 꾸밈이 있는 것보다는, 슬퍼하여 꾸밈이 없는 것이 낫다. 검소함은 사물의 질박함이요, 슬퍼함은 마음의 진실됨이니, 따라서 예의 근본이 될 수 있는 것이다."<br/> | ||
+ | ○楊氏曰:「禮始諸飲食,故汙尊而抔飲<ref>《예기(禮記)》 〈예운(禮運)〉:. “예의 시초는 음식에서 비롯하였다. 기장쌀을 소석(燒石)에 얹어 굽고, 돼지고기를 찢어 익혔으며, 땅을 파서 웅덩이에 물을 담고 손으로 떠서 마셨고, 흙을 뭉쳐 북채를 만들고, 흙을 뭉쳐 북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오히려 귀신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바칠 수 있었다.〔夫禮之初 始諸飮食 其燔黍捭豚 汚尊而抔飮 蕢桴而土鼓 猶若可以致其敬於鬼神〕”</ref>,為之簠、簋、籩、豆、罍、爵之飾,所以文之也,則其本儉而已。喪不可以徑情而直行,為之衰麻哭踴之數,所以節之也,則其本戚而已。周衰,世方以文滅質,而林放獨能問禮之本,故夫子大之,而告之以此。」〔'''MAS030405'''〕<br/> | ||
+ | 양씨가 말했다. "예는 먹고 마시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웅덩이에 고인 물을 손으로 떠 마시다가 보、궤、변、두、뇌、작 같은 기물을 만들었으니, 꾸미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한 즉 예의 근본은 검소함일 따름이다. 상은 감정을 바로 표출하여 곧바로 행동에 옮길 수 없기에, 상복이나 곡용(곡하고 발을 구름)의 예식을 만든 것이니, 절도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한 즉 그 근본은 슬퍼함일 따름이다. 주나라가 쇠퇴하면서 세상 사람들이 꾸밈으로써 질박함을 멸절시켰는데, 임방이 홀로 예의 근본을 물을 수 있었으니, 그래서 공자께서 훌륭히 여기시며 이로써 고해주신 것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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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五章 MA0305'''===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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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吳氏曰:「亡,古無字通用。」 〔'''MAS030501'''〕<br/> | ||
+ | ○오씨(오역吳棫)가 말했다. "'亡'자는 옛날에 '無'자와 통용되었다."<br/><br/> | ||
+ | ○程子曰:「夷狄且有君長,不如諸夏之僭亂,反無上下之分也。」〔'''MAS030502'''〕<br/> | ||
+ | ○정자(이천)이 말했다. "이적에도 군장이 있으니, 제하에서 참람함과 어지러움이 판을쳐서 도리어 위아래의 분별이 없는 것과는 다르다."<br/><br/> | ||
+ | ○尹氏曰:「孔子傷時之亂而歎之也。亡,非實亡也,雖有之,不能盡其道爾。」 〔'''MAS030503'''〕<br/> | ||
+ | ○윤씨(윤돈尹焞)가 말했다. "공자께서 시대의 어지러움을 아파하며 탄식하신 것이다. '없다'는 것은 실제로 없다는 말이 아니라, 있더라도 그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 ||
+ | <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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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六章 MA0306'''===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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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旅,祭名。泰山,山名,在魯地。《禮》諸侯祭封內山川<ref>《禮記·曲禮下》 "天子祭天地,祭四方,祭山川,祭五祀,歲遍。諸侯方祀,祭山川,祭五祀,歲遍。大夫祭五祀,歲遍。士祭其先。"</ref>,季氏祭之,僭也。 〔'''MAS030601'''〕<br/> | ||
+ | ○여(旅)는 제사 이름이다. 태산은 산 이름이니, 노나라에 있다. 《예기》에서는 제후가 봉토 안의 산천에 제사를 지낸다고 하였는데, 계씨가 (노나라의 산인 태산에) 제사를 지냈으니, 참람된 것이다. <br/><br/> | ||
+ | ○冉有,孔子弟子,名求,時為季氏宰。救,謂救其陷於僭竊之罪。〔'''MAS030602'''〕<br/> | ||
+ | ○염유는 공자 제자이니 이름은 구이며, 이 당시 계씨 아래에서 읍재 노릇을 하고 있었다. '구해준다'는 것은 계씨가 참절(僭竊)의 죄에 빠지는 것을 구해준다는 말이다.<br/><br/> | ||
+ | ○嗚呼,歎辭。言神不享非禮,欲季氏知其無益而自止,又進林放以厲冉有也。〔'''MAS030603'''〕<br/> | ||
+ | ○'오호'는 탄식하느 말이다. (태산의) 신이 예가 아닌 제사는 흠향하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니, 계씨가 그러한 짓의 무익함을 알고서 스스로 그만두기를 바라신 것이며, 또 임방을 추켜세워 염유를 권면하신 것이다.<br/><br/> | ||
+ | ○范氏曰:「冉有從季氏,夫子豈不知其不可告也? 然而聖人不輕絕人, 盡己之心,安知冉有之不能救、季氏之不可諫也? 既不能正,則美林放以明泰山之不可誣,是亦教誨之道也。」〔'''MAS030604'''〕<br/> | ||
+ | ○범씨(범조우)가 말했다. "염유가 계씨를 섬기고 있었으니 부자께서 어찌 그가 고할 수 없는 상황임을 모르셨겠는가? 그러나 성인은 가볍게 남을 끊어버리지 않으시고, 자기의 마음을 다하실 뿐이니, 염유가 (계씨를) 구제해줄 수 없었음과 계씨는 간언해봤자 소용 없었음을 어찌 아셨겠는가? 이미 바로잡을 수 없게 되었으니, 임방을 칭찬하여 태산을 속일 수 없음을 밝히신 것이다. 이 또한 가르치는 한 방법이다."<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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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七章 MA0307'''===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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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飲,去聲。〔'''MAS030701'''〕<br/> | ||
+ | ○'飲'은 거성이다.<ref>飲 寢韻,上聲 (yǐn):《玉篇》咽水也。亦歠也。<br/> 飲 沁韻,去聲 (yìn):使飲</ref><br/><br/> | ||
+ | ○揖讓而升者,大射之禮,耦進三揖而後升堂也。〔'''MAS030702'''〕<br/> | ||
+ | ○'공손하게 읍하고 오른다'는 것은 대사(大射)의 예에서 짝 지어 나아가 세 번 읍(揖)한 뒤에 당에 오르는 것이다.<br/><br/> | ||
+ | ○下而飲,謂射畢揖降,以俟眾耦皆降,勝者乃揖, 不勝者升,取觶立飲也。〔'''MAS030703'''〕<br/> | ||
+ | ○'내려와서 벌주를 마시게 한다'는 것은 활쏘기가 끝나면 읍하고 내려와 다른 여러 짝들이 모두 내려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승자가 마침내 읍하면 패자가 올라가서 술잔을 들어 선 채로 마신다.<br/><br/> | ||
+ | ○言君子恭遜不與人爭,惟於射而後有爭。然其爭也,雍容揖遜乃如此,則其爭也君子,而非若小人之爭矣。〔'''MAS030704'''〕<br/> | ||
+ | ○군자는 공손하여 남과 다투지 않으니, 오직 활쏘기에서만 다툼이 있지만, 그 다툼마저도 부드럽고 공손함이 이와 같으니, 그 다툼은 군자답다 할 것이며 소인의 다툼이 아니다.<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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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 | ||
+ | ==='''八章 MA0308'''=== | ||
+ | <big> | ||
+ | ○此逸詩也。<ref>《詩經-衛風-碩人》: "手如柔荑, 膚如凝脂, 領如蝤蠐, 齒如瓠犀, 螓首蛾眉。<font color="orangered">巧笑倩兮, 美目盼兮</font color="orangered">。"</ref>倩,好口輔也。盼,目黑白分也。素,粉地,畫之<font color="orangered">質</font color="orangered">也。絢,采色,畫之<font color="orangered">飾</font color="orangered">也。言人有此倩盼之美質,而又加以華采之飾,如有素地而加采色也。子夏疑其反謂以素為飾,故問之。〔'''MAS030801'''〕<br/> | ||
+ | ○여기 인용된 구절은 일시(逸詩)이다. 천(倩)은 예쁜 보조개이다. 반(盼)은 눈의 검은자와 흰자가 분명한 것이다. 소(素)는 분칠한 지면이니, 그림의 바탕이다. 현(絢)은 알록달록한 빛깔이니, 그림의 꾸밈이다. 사람에게 이처럼 에쁜 보조개와 또렷한 눈동자의 바탕이 있은 뒤에야 화려한 빛깔의 꾸밈을 더하는 것은, (그림 그릴 때) 흰바탕이 있은 뒤에 채색을 더하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자하는 거꾸로 흰바탕을 꾸밈으로 삼으라는 말로 의심하였기에 여쭤본 것이다.<br/><br/> | ||
+ | ○繪事,繪畫之事也。後素,後於素也。《考工記》曰:「繪畫之事後素功。」<ref>《周禮-冬官-考工記-畫繢》: "畫繢之事, 雜五色: 東方謂之青, 南方謂之赤, 西方謂之白, 北方謂之黒.(....)凡畫繢之事後素功." (注: 素, 白采也. 後布之, 為其易漬汙也. 不言繡, 繡以絲也.")</ref>謂先以粉地為質,而後施五采,猶人有美質,然後可加文飾。〔'''MAS030802'''〕<br/> | ||
+ | ○'繪事'는 그림 그리는 일이다. '後素'는 흰바탕보다 뒤라는 것이다. 《고공기(考工記)》에 이르기를, "그림 그리는 일은 흰바탕을 마련하는 일보다 뒤에 한다"라 하였다. (그림 그릴 때)먼저 분칠한 지면으로 바탕을 삼은 뒤에 오색을 더하는 것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바탕이 있은 뒤에야 꾸밈을 더해야 가함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br/><br/> | ||
+ | ○禮必以忠信為質,猶繪事必以粉素為先。起,猶發也。起予,言能起發我之志意。〔'''MAS030803'''〕<br/> | ||
+ | ○예는 반드시 충신으로 바탕을 삼아야하니, 이는 그림 그리는 일에서 반드시 분칠한 흰 바탕을 먼저 마련하는 것과 같다. '起'는 틔워준다는 말과 같다. '起予'는 (자하가) 내 뜻을 틔워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br/><br/> | ||
+ | ○謝氏曰:「子貢因論學而知詩,子夏因論詩而知學,故皆可與言詩。」〔'''MAS030804'''〕<br/> | ||
+ | ○사씨(사량좌)가 말했다. "자공은 배움을 논하는 상황에서 《시》를 알았고, 자하는 《시》를 논하는 상황에서 배움을 알았다. 그러므로 둘다 더불어 《시》를 논할 만한 것이다."<br/><br/> | ||
+ | ○楊氏曰:「『甘受和,白受采,忠信之人,可以學禮。苟無其質,禮不虛行』<ref>《禮記-禮器》: "甘受和,白受采;忠信之人,可以學禮。茍無忠信之人,則禮不虛道。是以得其人之為貴也。"</ref>。此『繪事後素』之說也。孔子曰『繪事後素』,而子夏曰『禮後乎』,可謂能繼其志矣。非得之言意之表者能之乎?商賜可與言詩者以此。若夫玩心於章句之末,則其為詩也固而已矣<ref> | ||
+ | 《孟子-告子下》曰:「固哉,高叟之為《詩》也!</ref>。所謂起予,則亦相長之義也。」〔'''MAS030805'''〕<br/> | ||
+ | ○양씨가 말했다. "(《예기》에)'단 맛은 모든 맛을 조화시켜 받아들이고, 흰 색은 모든 색을 받아들이듯이, 충신(忠信)한 사람만이 예를 배울 수 있다. 그 바탕이 없다면, 예는 헛되이 행해질 수 없다.'라고 했으니, 이는 '채색은 흰 바탕보다 뒤에 한다'를 풀이한 것이다. 공자께서 '채색은 흰 바탕보다 뒤에 한다'고 말슴하심에, 자하가 '예가 뒤라는 말이지요?'라고 하였으니, (공자의) 뜻을 잘 이었다고 할 만하다. 언외지의(言外之意)를 터득한 자가 아니라면 능히 이렇게 할 수 있었겠는가? 상(자하)과 사(자공)이 더불어 《시》를 논할 만한 자가 된 까닭은 이 때문이다. 장구(章句)의 말단이나 음미할 뿐이었다면, 그 《시》를 해설한 것이 고루하기만 했을 것이다. 이른바 '나를 일으켜준다'는 것은 또한 교학상장의 뜻이다.<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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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九章 MA0309'''===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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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杞,夏之後。宋,殷之後。徵,證也。文,典籍也。獻,賢也。〔'''MAS030901'''〕<br/> | ||
+ | ○기(杞)는 하(夏)의 후예이다. 송(宋)은 은(殷)의 후예이다. 징(徵)은 증명한다는 것이다. 문(文)은 전적(典籍)이다. 헌(獻)은 현인이다.<br/><br/> | ||
+ | ○言二代之禮,我能言之,而二國不足取以為證,以其文獻不足故也。文獻若足,則我能取之,以證吾言矣。〔'''MAS030902'''〕<br/> | ||
+ | ○다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대(=하, 은)의 예를 내(=공자)가 말할 수 있지만, 두 나라(=기, 송)는 취해다가 증거로 삼기에 부족하니, 전적과 현인(=구술 전승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적과 현인이 충분하다면 내가 능히 이를 취해다가 내 말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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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章 MA031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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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趙伯循曰:「禘,王者之大祭也。王者既立始祖之廟,又推始祖所自出之帝,祀之於始祖之廟,而以始祖配之也。成王以周公有大勳勞,賜魯重祭。故得禘於周公之廟,以文王為所出之帝,而周公配之,然非禮矣。」灌者,方祭之始,用鬱鬯之酒灌地,以降神也。魯之君臣,當此之時,誠意未散,猶有可觀,自此以後,則浸以懈怠而無足觀矣。蓋魯祭非禮,孔子本不欲觀,至此而失禮之中又失禮焉,故發此歎也。〔'''MAS031001'''〕<br/> | ||
+ | ○조백순(조광 趙匡)이 말했다. "체(禘)는 천자의 큰 제사이다. 천자는 시조의 사당을 세우고, 또 시조를 낳아준 임금(帝)을 추숭하여 시조의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고 시조로써 배향한다. 성왕은 주공에게 큰 공로가 있다는 이유로 노나라에 중제(重祭)<ref>《禮記‧祭統》: “ 周公既沒,成王、康王追念周公之所以勳勞者,而欲尊 魯,故賜之以重祭。外祭則郊、社是也,內祭則大嘗、禘是也。” </ref>를 내렸다. 그러므로 주공의 사당에서 체 제사를 지낼 수 있었던 것이니, 문왕을 시조(=주공)를 낳아준 임금으로 삼고 주공을 배향한 것이나, 예는 아니다." 관(灌)이란 제사를 시작할 때 울창주를 땅에다 부어서 신을 강림시키는 것이다. 노나라의 군신이 이(=울창주를 붓는 일)를 할 때는 성의가 아직 흩어지지 않아 그래도 여전히 볼 만한 바가 있었지만, 이(=울창주를 붓는 일) 이후로는 점차 해이해지고 태만해져서 볼 만한 바가 없게 된 것이다. 아마도 노나라의 제사가 예가 아니었기에 공자께서 본래 보고 싶어하지 않으셨겠지만, 여기에 이르러서는 예를 잃은 것 중에서도 더욱 예를 잃은 것에 해당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탄식을 내뱉으신 것인 듯하다.<br/><br/> | ||
+ | ○謝氏曰:「夫子嘗曰:『我欲觀夏道,是故之杞,而不足徵也;我欲觀殷道,是故之宋,而不足徵也。』又曰:『我觀周道,幽、厲傷之,吾舍魯何適矣。魯之郊、禘非禮也,周公其衰矣!』考之杞、宋已如彼,考之當今又如此,孔子所以深歎也。」〔'''MAS031002'''〕<br/> | ||
+ | ○사씨(사량좌)가 말했다. "부자께서 일찍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나라의 도를 보고 싶어서 이 때문에 기(杞)나라에 갔지만 징험하기에 부족했고, 내가 은나라의 도를 보고 싶어서 이 때문에 송나라에 갔지만 징험하기에 부족했다.'<ref>《禮記‧禮運》言偃復問曰:「夫子之極言禮也,可得而聞與?」孔子曰:「我欲觀夏道,是故之杞,而不足徵也;吾得夏時焉。我欲觀殷道,是故之宋,而不足徵也;吾得坤乾焉。坤乾之義,夏時之等,吾以是觀之。」</ref>라 하셨고,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주나라의 도를 봄에, 유왕과 여왕이 손상시켰으니, 내가 노나라를 버리고 어디로 가겠느냐. 노나라의 교제사와 체제사는 예가 아니니, 주공의 도가 쇠미해졌구나!'<ref>《禮記‧禮運》 孔子曰:「於呼哀哉!我觀周道,幽、厲傷之,吾舍魯何適矣!魯之郊禘,非禮也,周公其衰矣!杞之郊也禹也,宋之郊也契也,是天子之事守也。故天子祭天地,諸侯祭社稷。」</ref>라고 하셨다. 기나라와 송나라를 살펴봄에 저와 같았고, 당장 지금의 상황을 살펴봄에 이와 같았으니, 공자께서 깊이 탄식하신 까닭이다.<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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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 | ||
+ | ==='''十一章 MA0311'''=== | ||
+ | <big> | ||
+ | ○先王報本追遠之意,莫深於禘。非仁孝誠敬之至,不足以與此,非或人之所及也。而不王不禘之法<ref>《禮記‧喪服小記》: "禮不王不禘."</ref>,又魯之所當諱者,故以不知答之。〔'''MAS031101'''〕<br/> | ||
+ | ○선왕이 (자신을 낳아 준)근본에 보답하고 돌아가신 이를 추모하는 뜻은, 체 제사만큼 깊은 것이 없다. 인효성경(仁孝誠敬)의 지극함이 아니면 이것(=체 제사)에 참여하기에 부족하니, 혹인이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었다. 천자가 아니면 체 제사를 지내면 안 된다는 법은 노나라에서 마땅히 피휘해야 하는 것이었으므로, '알지 못한다'고 답하신 것이다.<br/><br/> | ||
+ | ○示,與視同。指其掌,弟子記夫子言此而自指其掌,言其明且易也。蓋知禘之說,則理無不明,誠無不格,而治天下不難矣。聖人於此,豈真有所不知也哉?〔'''MAS031102'''〕<br/> | ||
+ | ○시(示)는 사(視: 보다)와 같다. '그 손바닥을 가리키셨다'는 말은, 제자가 부자께서 이를 말씀하시고 스스로 그 손바닥을 가리키심을 기록한 것이니, 그것이 명백하고도 쉬움을 말한 것이다. 체 제사의 내용을 알면, 이치가 명백하지 않음이 없고, 정성이 미치지 않음이 없게 되어, 천하를 다스림이 어렵지 않게 될 것이다. 성인이 이에 대해 어찌 정말로 알지 못하신 것이었겠는가?<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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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 | ||
+ | ==='''十二章 MA0312'''=== | ||
+ | <big> | ||
+ | ○程子曰:「祭,祭先祖也。祭神,祭外神也。祭先, 主於孝; 祭神, 主於敬。」愚謂此門人記孔子祭祀之誠意。〔'''MAS031201'''〕<br/> | ||
+ | ○정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냥 '祭'라고만 한 것은 조상님께 제사 지내는 것이다. '祭神'이라고 한 것은 천지신명께 제사 지내는 것이다. 조상님께 제사 지내는 것은 효를 위주로 하고, 천지신명께 제사 지내는 것은 敬을 위주로 한다." 내 생각에, 이는 문인이 공자께서 제사를 지내시는 정성스러운 뜻을 기록한 것이다.<br/><br/> | ||
+ | ○又記孔子之言以明之。言己當祭之時,或有故不得與,而使他人攝之,則不得致其如在之誠。故雖已祭,而此心缺然,如未嘗祭也。〔'''MAS031202'''〕<br/> | ||
+ | ○또 공자의 말을 기록하여 밝히신 것이다. "자기가 마땅히 제사 지내야 하는 때에 혹 사정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대리하게 한다면, (자신이 직접 제사에 참여하여) 신이 계신 듯하게 제사 지내는 정성에 미치지 못하다. 그러므로 비록 이미 제사를 지냈더라도 마음에 허전함이 있어 제사 지내지 않은 것과 같을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br/><br/> | ||
+ | ○范氏曰:「君子之祭,七日戒,三日齊,必見所祭者,誠之至也。是故郊則天神格,廟則人鬼享,皆由己以致之也。有其誠則有其神,無其誠則無其神,可不謹乎?吾不與祭如不祭,誠為實,禮為虛也。〔'''MAS031203'''〕<br/> | ||
+ | ○범씨가 말했다. "군자가 제사를 지잴 때 7일간 금욕하고 3일간 재계한 뒤라야 반드시 제사 지내는 대상을 보는 것은, 정성의 지극함이다. 그러므로 교 제사를 지내면 천지신명이 이르고, 묘 제사를 지내면 사람 귀신이 흠향하는 것은, 모두 자기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성이 있으면 신이 강림하고, 정성이 없으면 신이 강림하지 않으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는 말씀에서는, 정성이 실이 되고 예는 허가 된다."<br/><br/> | ||
+ | |||
+ | <br/> | ||
+ | ==='''十三章 MA0313'''=== | ||
+ | <big> | ||
+ | ○王孫賈,衛大夫。媚,親順也。室西南隅為奧。竈者,五祀之一,夏所祭也。凡祭五祀,皆先設主而祭於其所,然後迎尸而祭於奧,略如祭宗廟之儀。如祀竈,則設主於竈陘<ref>▶ 《禮記‧月令》: “﹝孟夏之月﹞其祀竈, 祭先肺” 漢 鄭玄 注: “設主於竈陘。” ▶ 陸德明 釋文: “陘, 音刑。” ▶ 孔穎達 疏: “竈陘, 謂竈邊承器之物, 以土為之。” </ref>,祭畢,而更設饌於奧以迎尸也。故時俗之語,因以奧有常尊,而非祭之主;竈雖卑賤,而當時用事。喻自結於君,不如阿附權臣也。賈,衛之權臣,故以此諷孔子。〔'''MAS031301'''〕<br/> | ||
+ | ○왕손가는 위나라 대부이다. '媚'는 가까이 하고 순종한다는 것이다. 방의 서남쪽 모퉁이가 아랫목이 된다. '竈'라는 것은 계절마다 지내는 다섯 제사 가운데 하나로, 여름에 제사 지내는 장소이다. 무릇 다섯 제사를 지낼 때 모두 먼저 그 해당 장소에서 제사를 지낸 뒤에 시동을 맞이하여 아랫목에다가 제사를 지내니,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의식과 대략 같다. 부뚜막에 지내는 제사는, 신주를 부뚜막 아궁이에 설치하고 제사가 끝나면 아랫목에 제수를 늘어놓고 시동을 맞이한다. 그러므로 시속의 유행하는 말에 아랫목이 항상 높임을 받지만 제사의 주인이 아니고, 부뚜막은 비록 비천하지만 특정한 시기(=여름)를 당하여 제사를 시행한다. 이것으로써 몸소 임금과 관계를 맺는 것이 권신에게 아부하는 것만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왕손가는 위나라의 권신이었기에, 이것으로써 공자를 은근히 풍자한 것이다. <br/><br/> | ||
+ | ○天,即理也;其尊無對,非奧竈之可比也。逆理,則獲罪於天矣,豈媚於奧竈所能禱而免乎?言但當順理,非特不當媚竈,亦不可媚於奧也。〔'''MAS031302'''〕<br/> | ||
+ | ○하늘은 곧 천리(天理)이다. 그 비할 바 없는 존귀함은 아랫목이나 부뚜막이 비할 바가 아니다. 천리를 거스르면 하늘에 죄를 얻게 되니, 어찌 아랫목이나 부뚜막 신에게 잘 보임으로써 빌어 면할 수 있겠는가? 다만 천리를 따르는 것이 마땅할 뿐, 부뚜막 신에게 잘 보이면 안 될 뿐 아니라, 아랫목 신에게 잘 보여서도 안 됨을 말씀하신 것이다.<br/><br/> | ||
+ | ○謝氏曰:「聖人之言,遜而不迫。使王孫賈而知此意,不為無益;使其不知,亦非所以取禍。」〔'''MAS031303'''〕<br/> | ||
+ | ○사씨가 말했다. "성인의 말씀은 공손하고 남을 몰아 붙이지 않는다. 만약 왕손가가 이 말뜻을 알아들었다면 유익함이 없지 않을 것이고, 만약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도, 또한 (공자가) 그 때문에 재앙을 얻게 될 바는 아니다. <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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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 | ||
+ | ==='''十四章 MA0314'''=== | ||
+ | <big> | ||
+ | ○監,視也。二代,夏商也。言其視二代之禮而損益之。郁郁,文盛貌。〔'''MAS031401'''〕<br/> | ||
+ | ○'監'은 본다는 것이다. '二代'는 하왕조와 상왕조이다. 주나라가 두 왕조의 예를 보고 부족한 것은 보태고, 남는 것은 덜어냄을 말한 것이다. '郁郁'은 문화가 융성한 모습이다.<br/><br/> | ||
+ | ○尹氏曰:「三代之禮至周大備,夫子美其文而從之。」〔'''MAS031402'''〕<br/> | ||
+ | ○윤씨가 말했다. "하은주 세 왕조의 예는 주왕조에 이르러 크게 갖추어졌기에, 부자께서 그 문화를 찬미하고 따르신 것이다."<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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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五章 MA0315'''=== | ||
+ | <big> | ||
+ | ○大廟,魯周公廟。此蓋孔子始仕之時,入而助祭也。鄹,魯邑名。孔子父叔梁紇,嘗為其邑大夫。孔子自少以知禮聞,故或人因此而譏之。孔子言是禮者,敬謹之至,乃所以為禮也。〔'''MAS031501'''〕<br/> | ||
+ | ○태묘는 노나라 주공의 사당이다. 이는 아마도 공자가 처음 벼슬했을 때에 (태묘에) 들어가서 제사를 도왔을 무렵인 듯하다. 추는 노나라의 고을 이름이다.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이 일찍이 그 고을의 대부였다. 공자는 어려서부터 예를 잘 안다고 이름이 났기에, 어떤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그를 기롱한 것이다. 공자가 '이것이 바로 예이다'라고 한 것은, 지극히 삼감이야 말로 예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br/><br/> | ||
+ | ○尹氏曰:「禮者,敬而已矣。雖知亦問,謹之至也,其為敬莫大於此。謂之不知禮者,豈足以知孔子哉?」〔'''MAS031502'''〕<br/> | ||
+ | ○윤씨가 말했다. "예라는 것은 삼감일 따름이다. 잘 알더라도 묻는 것은 지극히 삼가는 것이니, 삼가는 것은 이보다 클 수 없다. 이를 두고 예를 알지 못한다고 한 자가 어찌 공자를 족히 알 수 있겠는가? "<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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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十六章 MA0316'''=== | ||
+ | <big> | ||
+ | ○射不主皮,《鄉射禮》文<ref>《儀禮·鄉射禮》: "禮射, 不主皮. 主皮之射者, 勝者又射, 不勝者降." 鄭玄 注: "禮射, 謂以禮樂射也: 大射·賓射·燕射, 是矣. '不主皮'者, 貴其容體比於禮, 其節比於樂, 不待中爲雋也. 言不勝者降, 則不復升射也. 主皮者, 無侯, 張獸皮而射之, 主於獲也."</ref>。為力不同科,孔子解禮之意如此也。皮,革也,布侯而棲革於其中以為的,所謂鵠也。科,等也。古者射以觀德<ref>《예기(禮記)·사의(射義)》에 “활 쏘는 것은 진퇴와 주선함이 반드시 예에 맞게 하나니, 속의 뜻이 바르고 겉의 몸이 곧은 다음에야 궁시를 잡는 것이 세밀하고 견고해지며, 궁시를 잡는 것이 세밀하고 견고한 다음에야 맞히는 것을 말할 수 있으니, 여기에서 덕행을 관찰할 수 있다.[射者, 進退周還必中禮. 內志正, 外體直, 然後持弓矢審固. 持弓矢審固, 然後可以言中. 此可以觀德行矣.]”라고 하였다.</ref>,但主於中,而不主於貫革,蓋以人之力有強弱,不同等也。《記》曰:「武王克商,散軍郊射,而貫革之射息。」正謂此也。周衰,禮廢,列國兵爭,復尚貫革,故孔子歎之。〔'''MAS031601'''〕<br/> | ||
+ | ○'射不主皮'는 《의례(儀禮)·향사례(鄉射禮)》에 나오는 말이다. '為力不同科'는 공자께서 예의 의미를 이와 같이 풀이하신 것이다. '皮'는 가죽인데, 과녁을 펼치고 그 가운데에 가죽을 두어 표적으로 삼는 것이니 이른바 '곡(鵠)'이라는 것이다. '科'는 등급이라는 뜻이다. 옛 사람들은 활을 쏘면서 덕을 관찰하였으니, 표적에 명중하는 것을 중시했을 뿐 과녁 가죽을 뚫는 것은 중시하지 않았으니, 사람의 힘에는 강약의 차이가 있어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기(禮記)·악기(樂記)》에서 "무왕이 상나라를 정벌하고 군사를 해산시켜 교외에서 활을 쏨에 과녁 가죽을 뚫는 활쏘기가 종식되었다."고 한 것이, 바로 이를 말한 것이다. 주나라가 쇠하여 예가 폐해지자 여러 제후국들이 전쟁을 벌여 다시 과녁 가죽을 뚫는 활쏘기를 숭상하였기에 공자께서 탄식하신 것이다.<br/><br/> | ||
+ | ○楊氏曰:「中可以學而能,力不可以強而至。聖人言古之道,所以正今之失。」〔'''MAS031602'''〕<br/> | ||
+ | ○양씨가 말했다. "표적에 명중시키는 것은 배워서 능히 할 수 있지만, 힘은 억지로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성인께서 옛날의 도를 말씀하신 것은 이로써 오늘날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하신 것이다. "<br/><br/> | ||
+ | |||
+ | <br/> | ||
+ | ==='''十七章 MA0317'''=== | ||
+ | <big> | ||
+ | ○告朔之禮:古者天子常以季冬,頒來歲十二月之朔于諸侯,諸侯受而藏之祖廟。月朔,則以特羊告廟,請而行之。餼,生牲也。魯自文公始不視朔,而有司猶供此羊,故子貢欲去之。〔'''MAS031701'''〕<br/> | ||
+ | ○곡삭의 예란 다음과 같다: 옛날에 천자가 항상 섣달이 되어 이듬해 열두달의 달력을 제후들에게 반포하면 제후들이 (달력을) 받아 시조의 사당에 간직해 두었다가, 섣달 그믐에 숫양을 제물로 바쳐 사당에 고하며 청하여 (새 달력을) 시행한다. '餼'는 살아 있는 제물이다. 노나라는 문공 때부터 곡삭의 예를 행하지 않았지만, 담당관리들은 여전히 이 양을 제물로 바쳤다. 그러므로 자공이 이를 없애고자 한 것이다. <br/><br/> | ||
+ | ○愛,猶惜也。子貢蓋惜其無實而妄費。然禮雖廢,羊存,猶得以識之而可復焉。若併去其羊,則此禮遂亡矣,孔子所以惜之。〔'''MAS031702'''〕<br/> | ||
+ | ○'愛'는 아까워하다[惜]와 같다. 자공은 아마도 예가 실제로 행해지지 않는데도 (양을) 낭비하는 것을 아깝게 여겼던 듯하다. 그러나 예가 비록 폐해졌더라도 (제물로 바치는) 양이 남아 있다면, 그래도 기억하여 회복할 수 있다. 만약 양까지 아울러 없애버린다면, 이 예는 마침내 사라져버릴 것이니, 공자께서 아깝게 여기신 까닭이다.<br/><br/> | ||
+ | ○楊氏曰:「告朔,諸侯所以稟命於君親,禮之大者。魯不視朔矣,然羊存則告朔之名未泯,而其實因可舉。此夫子所以惜之也。」〔'''MAS031703'''〕<br/> | ||
+ | ○양씨가 말했다. "곡삭례는 제후가 임금과 어버이께 명을 받는 수단이니, 예 중에서도 큰 것이다. 노나라가 곡삭례를 행하지 않더라도 양이 남아 있다면 곡삭례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 그 실제를 그로 말미암아 거행할 수 있다. 이것이 부자께서 아깝게 여기신 까닭이다." <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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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 | ||
+ | ==='''十八章 MA0318'''=== | ||
+ | <big> | ||
+ | ○黃氏曰:「孔子於事君之禮,非有所加也,如是而後盡爾。時人不能,反以為諂。故孔子言之,以明禮之當然也。」〔'''MAS031801'''〕<br/> | ||
+ | ○황씨가 말했다. "공자께서는 임금을 섬기는 예에 더할 바가 없으셨으니, 이와 같이한 뒤에야 다할 따름이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이리 하지도 못하면서 도리어 이를 아첨이라 여겼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말씀하셔서 예가 마땅히 그러해야 함을 밝히신 것이다." <br/><br/> | ||
+ | ○程子曰:「聖人事君盡禮,當時以為諂。若他人言之,必曰我事君盡禮,小人以為諂,而孔子之言止於如此。聖人道大德宏,此亦可見。」〔'''MAS031802'''〕<br/> | ||
+ | ○정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께서는 임금을 섬기는 데 예를 다하셨지만, 당시에는 이를 아첨이라 여겼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분명 '나는 임금을 섬기는 데 예를 다하는데, 소인들이 이를 아첨이라 여기는구나'라고 말했을 것이지만, 공자의 말씀은 여기에서 그쳤다. 성인의 도가 크고 덕이 넓음을 여기에서도 또한 볼 수 있다."<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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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 | ||
+ | ==='''十九章 MA0319'''=== | ||
+ | <big> | ||
+ | ○定公,魯君,名宋。二者皆理之當然,各欲自盡而已。〔'''MAS031901'''〕<br/> | ||
+ | ○정공은 노나라 군주이니 이름은 송이다. 두 가지(使臣以禮, 事君以忠)는 모두 당연한 이치이니 각각 스스로를 다하고자 하면 그 뿐이다.<br/><br/> | ||
+ | ○呂氏曰:「使臣不患其不忠,患禮之不至;事君不患其無禮,患忠之不足。」〔'''MAS031902'''〕<br/> | ||
+ | ○여씨가 말했다. "신하를 부릴 때는 신하가 충성스럽지 않을까 근심하지 말고, (자신이 신하를 대하는) 예가 부족하지 않은지 근심해야 하고, 임금을 섬길 때는 임금이 자신에게 무례할까 근심하지 말고, (자신이 임금에 대한) 충성이 부족함을 근심해야 한다. "<br/><br/> | ||
+ | ○尹氏曰:「君臣以義合者也。故君使臣以禮,則臣事君以忠。」〔'''MAS031903'''〕<br/> | ||
+ | ○윤씨가 말했다. "임금과 신하는 의로써 합하는 관계이다. 따라서 임금은 신하를 예로써 부려야 하고, 신하는 임금을 충으로써 섬겨야 한다."<br/><br/> | ||
+ | |||
+ | <br/> | ||
+ | ==='''二十章 MA0320'''=== | ||
+ | <big> | ||
+ | ○《關雎》,《周南》·《國風》詩之首篇也。淫者,樂之過而失其正者也。傷者,哀之過而害於和者也。〔'''MAS032001'''〕<br/> | ||
+ | ○《관저(關雎)》는 《주남(周南)》·《국풍(國風)》 시의 첫 편이다. 음란하다는 것은, 즐거움이 지나쳐 그 바름을 잃게 되는 것이다. 아파한다는 것은, 슬픔이 지나쳐 조화로움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br/><br/> | ||
+ | ○《關雎》之詩,言后妃之德,宜配君子。求之未得,則不能無寤寐反側之憂;求而得之,則宜其有琴瑟鐘鼓之樂。蓋其憂雖深而不害於和,其樂雖盛而不失其正,故夫子稱之如此。欲學者玩其辭,審其音,而有以識其性情之正也。〔'''MAS032002'''〕<br/> | ||
+ | ○《관저》 시는 후비의 덕이 군자의 배필이 되기에 적합함을 말한 것이다. 구하나 얻지 못하니 자나깨나 뒤척이는 근심이 없을 수 없고, 구하여 얻으니 금슬과 종고를 연주하는 즐거움이 마땅하다. 대저 그 근심이 비록 깊으나 조화로움을 해치지 않고, 그 즐거움이 비록 성대하니 그 바름을 잃지 않았으므로, 부자께서 이와 같이 칭송하신 것이다. 배우고자 하는 자가 그 가사를 음미하고 그 소리를 잘 살피면 그 성정의 바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br/><br/>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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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r/> | ||
+ | ==='''二十一章 MA0321'''=== | ||
+ | <big> | ||
+ | ○宰我,孔子弟子,名予。三代之社不同者,古者立社,各樹其土之所宜木以為主也。戰栗,恐懼貌。宰我又言周所以用栗之意如此, 豈以古者戮人於社,故附會其說與?〔'''MAS032101'''〕<br/> | ||
+ | ○재아는 공자의 제자로 이름은 여이다. 삼대의 사(社)가 같지 않은 것은, 옛날에 사를 세울 때 각각 그 흙에 적합한 나무를 심어서 주목(主木)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전율은 두려워하는 모양이다. 재아가 또 주나라에서 밤나무를 사용한 까닭을 말한 것이 이와 같았는데, 옛날 사람이 사에서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그 설을 이처럼 갖다 붙인 것인가?<br/><br/> | ||
+ | ○遂事,謂事雖未成,而勢不能已者。孔子以宰我所對,非立社之本意,又啟時君殺伐之心,而其言已出,不可復救,故歷言此以深責之,欲使謹其後也。〔'''MAS032102'''〕<br/> | ||
+ | ○'끝난 일'[遂事]은 일이 아직 이루어지는 않았지만 형세상 (이루어짐을)멈출 수 없는 것이다. 공자께서 재아의 대답이 사를 세운 본래 의도가 아닌 데다가 당시 임금에게 살벌한 마음을 열어주었다고 생각하셨지만, 그 말이 이미 뱉어져서 다시 구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를 차례로 말씀하셔서 심하게 꾸짖으신 것이니, 그 다음부터는 조심하게끔 하고자 하신 것이다.<br/><br/> | ||
+ | ○尹氏曰:「古者各以所宜木名其社,非取義於木也。宰我不知而妄對,故夫子責之。」〔'''MAS032103'''〕<br/> | ||
+ | ○윤씨가 말했다. "옛날에 각각 적합한 나무로 그 사의 명칭을 붙였는데, 나무에서 뜻을 취한 것은 아니었다. 재아가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대답했기에 부자께서 꾸짖으신 것이다."<br/><br/> | ||
=='''「子張」 MA19'''== | =='''「子張」 MA19'''== |
2022년 11월 14일 (월) 19:23 기준 최신판
목차
- 1 「學而」 MA01
- 2 「爲政」 MA02
- 2.1 一章 MA0201
- 2.2 二章 MA0202
- 2.3 三章 MA0203
- 2.4 四章 MA0204
- 2.5 五章 MA0205
- 2.6 六章 MA0206
- 2.7 七章 MA0207
- 2.8 八章 MA0208
- 2.9 九章 MA0209
- 2.10 十章 MA0210
- 2.11 十一章 MA0211
- 2.12 十二章 MA0212
- 2.13 十三章 MA0213
- 2.14 十四章 MA0214
- 2.15 十五章 MA0215
- 2.16 十六章 MA0216
- 2.17 十七章 MA0217
- 2.18 十八章 MA0218
- 2.19 十九章 MA0219
- 2.20 二十章 MA0220
- 2.21 二十一章 MA0221
- 2.22 二十二章 MA0222
- 2.23 二十三章 MA0223
- 2.24 二十四章 MA0224
- 3 「八佾」 MA03
- 3.1 一章 MA0301
- 3.2 二章 MA0302
- 3.3 三章 MA0303
- 3.4 四章 MA0304
- 3.5 五章 MA0305
- 3.6 六章 MA0306
- 3.7 七章 MA0307
- 3.8 八章 MA0308
- 3.9 九章 MA0309
- 3.10 十章 MA0310
- 3.11 十一章 MA0311
- 3.12 十二章 MA0312
- 3.13 十三章 MA0313
- 3.14 十四章 MA0314
- 3.15 十五章 MA0315
- 3.16 十六章 MA0316
- 3.17 十七章 MA0317
- 3.18 十八章 MA0318
- 3.19 十九章 MA0319
- 3.20 二十章 MA0320
- 3.21 二十一章 MA0321
- 4 「子張」 MA19
- 5 주석, Footnote
「學而」 MA01
一章 MA0101
○學之爲言, 效也. 人性皆善, 而覺有先後, 後覺者必效先覺之所爲, 乃可以明善而復其初也. 〔MAS010101〕
○習, 鳥數飛也, 學之不已, 如鳥數飛也. 〔MAS010102〕
○說, 喜意也, 旣學而又時時習之, 則所學者熟而中心喜說, 其進, 自不能已矣. 〔MAS010103〕
○程子曰, "習, 重習也, 時復思繹, 浹洽於中, 則說也." 又曰, "學者, 將以行之也, 時習之, 則所學者在我. 故悅." 〔MAS010104〕
○謝氏[1]曰, "時習者, 無時而不習, 坐如尸『禮記』, 坐時習也, 立如齊『禮記』, 立時習也."
〔MAS010105〕
○朋, 同類也, 自遠方來, 則近者可知. 〔MAS010106〕
○程子曰, "以善及人, 而信從者衆, 故可樂." 又曰, "說, 在心, 樂, 主發散, 在外." 〔MAS010107〕
○慍, 含怒意. 君子, 成德之名. 〔MAS010108〕
○尹氏[2]曰, "學, 在己, 知不知, 在人, 何慍之有." 〔MAS010109〕
○程子曰, "雖樂於及人, 不見是而無悶『易經』, 乃所謂君子." 〔MAS010110〕
○愚謂 及人而樂者, 順而易, 不知而不慍者, 逆而難. 故惟成德者能之. 然德之所以成, 亦由學之正, 習之熟, 說之深而不已焉耳.
〔MAS010111〕
○程子曰, "樂, 由說而後得, 非樂, 不足以語君子." 〔MAS010112〕
二章 MA0102
○有子, 孔子弟子, 名若. 〔MAS010201〕
○善事父母爲孝, 善事兄長爲弟. 〔MAS010202〕
○犯上, 謂干犯在上之人. 〔MAS010203〕
○鮮, 少也. 〔MAS010204〕
○作亂, 則爲悖逆爭鬪之事矣. 〔MAS010205〕
○此, 言人能孝弟, 則其心和順, 少好犯上, 必不好作亂也. 〔MAS010206〕
○務, 專力也. 本, 猶根也. 〔MAS010207〕
○仁者, 愛之理, 心之德也. 爲仁, 猶曰行仁. 〔MAS010208〕
○與者, 疑辭, 謙退, 不敢質言也. 〔MAS010209〕
○言君子凡事, 專用力於根本, 根本旣立, 則其道自生. 若上文所謂孝弟, 乃是爲仁之本, 學者務此, 則仁道自此而生也. 〔MAS010210〕
○程子曰, “孝弟, 順德也. 故不好犯上, 豈復有逆理亂常之事? 德有本, 本立則其道充大. 孝弟行於家而後, 仁愛及於物, 所謂親親而仁民也. 故爲仁, 以孝弟爲本, 論性則以仁爲孝弟之本.” 〔MAS010211〕
○或問, “孝弟爲仁之本, 此是由孝弟, 可以至仁否?” 曰, “非也. 謂行仁自孝弟始. 孝弟, 是仁之一事, 謂之行仁之本則可, 謂是仁之本則不可. 蓋仁, 是性也, 孝弟, 是用也. 性中, 只有箇仁義禮智四者而已, 曷嘗有孝弟來? 然, 仁主於愛, 愛莫大於愛親, 故曰,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MAS010212〕
三章 MA0103
○巧, 好, 令, 善也. 〔MAS010301〕
○好其言, 善其色, 致飾於外, 務以悅人, 則人欲肆而本心之德, 亡矣. 〔MAS010302〕
○聖人, 辭不迫切, 專言鮮, 則絶無, 可知, 學者所當深戒也. 〔MAS010303〕
○程子曰, “知巧言令色之非仁, 則知仁矣.” 〔MAS010304〕
四章 MA0104
○曾子, 孔子弟子, 名參, 字子輿. 〔MAS010401〕
○盡己之謂忠, 以實之謂信. 傳, 謂受之於師, 習, 謂熟之於己. 〔MAS010402〕
○曾子以此三者, 日省其身, 有則改之, 無則加勉, 其自治誠切, 如此, 可謂得爲學之本矣, 而三者之序, 則又以忠信爲傳習之本也. 〔MAS010403〕
○ 尹氏曰, “曾子守約, 故動必求諸身.” 謝氏曰, “諸子之學, 皆出於聖人, 其後愈遠而愈失其眞, 獨曾子之學, 專用心於內, 故傳之無弊, 觀於子思孟子, 可見矣. 惜乎. 其嘉言善行, 不盡傳於世也. 其幸存而未泯者, 學者其可不盡心乎.” 〔MAS010404〕
五章 MA0105
○道, 治也. 千乘, 諸侯之國, 其地可出兵車千乘者也. 敬者, 主一無適之謂[3], 敬事而信者, 敬其事而信於民也. 時, 謂農隙之時. 言治國之要, 在此五者, 亦務本之意也. 〔MAS010501〕
○ 程子曰, “此言至淺, 然當時諸侯果能此, 亦足以治其國矣. 聖人, 言雖至近, 上下皆通, 此三言者, 若推其極, 堯舜之治, 亦不過此. 若常人之言, 近則淺近而已矣.” 〔MAS010502〕
○ 楊氏曰, “上不敬則下慢, 不信則下疑, 下慢而疑, 事不立矣. 敬事而信, 以身先之也. 『易』曰, ‘節以制度, 不傷財, 不害民.’ 蓋侈用則傷財, 傷財必至於害民. 故愛民, 必先於節用. 然使之不以其時, 則力本者不獲自盡, 雖有愛人之心, 而人不被其澤矣. 然此特論其所存而已, 未及爲政也. 苟無是心, 則雖有政, 不行焉.” 〔MAS010503〕
○ 胡氏[4]曰, “凡此數者, 又皆以敬爲主.” 愚謂五者反復相因, 各有次第, 讀者宜細推之. 〔MAS010504〕
六章 MA0106
○謹者, 行之有常也, 信者, 言之有實也. 汎, 廣也, 衆, 謂衆人. 親, 近也, 仁, 謂仁者. 餘力, 猶言暇日, 以, 用也. 文, 謂詩書六藝之文. 〔MAS010601〕
○ 程子曰, “爲弟子之職, 力有餘則學文, 不修其職而先文, 非爲己之學也.” 〔MAS010602〕
○ 尹氏曰, “德行, 本也, 文藝, 末也, 窮其本末, 知所先後, 可以入德矣[5].” 〔MAS010603〕
○ 洪氏[6]曰, “未有餘力而學文, 則文滅其質, 有餘力而不學文, 則質勝而野.” 〔MAS010604〕
○ 愚謂 力行而不學文, 則無以考聖賢之成法, 識事理之當然, 而所行, 或出於私意, 非但失之於野而已. 〔MAS010605〕
七章 MA0107
○子夏, 孔子弟子, 姓卜, 名商. 〔MAS010701〕
○ 賢人之賢而易其好色之心, 好善有誠也. 致, 猶委也, 委致其身, 謂不有其身也. 〔MAS010702〕
○ 四者, 皆人倫之大者, 而行之必盡其誠, 學求如是而已, 故子夏言, 有能如是之人, 苟非生質之美, 必其務學之至, 雖或以爲未嘗爲學, 我必謂之已學也. 〔MAS010703〕
○ 游氏[7]曰, “三代之學, 皆所以明人倫也, 能是四者, 則於人倫, 厚矣, 學之爲道, 何以加此. 子夏以文學名, 而其言, 如此, 則古人之所謂學者, 可知矣. 故學而一篇, 大抵皆在於務本.” 〔MAS010704〕
○ 吳氏曰, “子夏之言, 其意善矣. 然詞氣之間, 抑揚大過, 其流之弊, 將或至於廢學, 必若上章夫子之言然後, 爲無弊也.” 〔MAS010705〕
八章 MA0108
○ 重, 厚重, 威, 威嚴, 固, 堅固也. 輕乎外者, 必不能堅乎內, 故不厚重, 則無威嚴, 而所學, 亦不堅固也. 〔MAS010801〕
○ 人不忠信, 則事皆無實, 爲惡則易, 爲善則難, 故學者必以是爲主焉. 〔MAS010802〕
○ 程子曰, “人道唯在忠信, 不誠則無物, 且出入無時, 莫知其鄕者, 人心也, 若無忠信, 豈復有物乎?” 〔MAS010803〕
○ 無, 毋通, 禁止辭也. 友, 所以輔仁, 不如己, 則無益而有損. 〔MAS010804〕
○ 勿, 亦禁止之辭. 憚, 畏難也. 自治不勇, 則惡日長, 故有過則當速改, 不可畏難而苟安也. 〔MAS010805〕
○ 程子曰, “學問之道, 無他也, 知其不善, 則速改以從善而已.” 〔MAS010806〕
○ 程子曰, “君子自修之道, 當如是也.” 〔MAS010807〕
○ 游氏曰, “君子之道, 以威重爲質, 而學以成之, 學之道, 必以忠信爲主, 而以勝己者輔之. 然或吝於改過, 則終無以入德, 而賢者未必樂告以善道. 故以過勿憚改, 終焉.” 〔MAS010808〕
九章 MA0109
○ 愼終者, 喪盡其禮, 追遠者, 祭盡其誠. 〔MAS010901〕
○ 民德歸厚, 謂下民化之, 其德亦歸於厚. 〔MAS010902〕
○ 蓋終者, 人之所易忽也, 而能謹之, 遠者, 人之所易忘也, 而能追之, 厚之道也. 故以此自爲, 則己之德厚, 下民化之, 則其德亦歸於厚也. 〔MAS010903〕
十章 MA0110
○ 子禽, 姓陳, 名亢, 子貢, 姓端木, 名賜, 皆孔子弟子. 或曰, “亢, 子貢弟子.” 未知孰是. 抑, 反語辭. 〔MAS011001〕
○ 溫, 和厚也, 良, 易直也, 恭, 莊敬也, 儉, 節制也, 讓, 謙遜也. 五者, 夫子之盛德光輝, 接於人者也. 其諸, 語辭也. 人, 他人也. 言夫子未嘗求之, 但其德容如是, 故時君敬信, 自以其政就而問之耳, 非若他人必求之而後得也. 〔MAS011002〕
○ 聖人過化存神之妙, 未易窺測, 然卽此而觀, 則其德盛禮恭而不願乎外, 亦可見矣, 學者所當潛心而勉學也. 〔MAS011003〕
○ 謝氏曰, “學者觀於聖人威儀之間, 亦可以進德矣, 若子貢, 亦可謂善觀聖人矣, 亦可謂善言德行矣. 今去聖人, 千五百年, 以此五者, 想見其形容, 尙能使人興起, 而況於親炙之者乎?” 〔MAS011004〕
○ 張敬夫曰, “夫子至是邦, 必聞其政, 而未有能委國而授之以政者, 蓋見聖人之儀刑而樂告之者, 秉彝好德之良心也, 而私欲害之. 是以, 終不能用耳.” 〔MAS011005〕
十一章 MA0111
○ 父在, 子不得自專, 而志則可知, 父沒然後, 其行可見. 故觀此, 足以知其人之善惡. 然又必能三年無改於父之道, 乃見其孝, 不然, 則所行雖善, 亦不得爲孝矣. 〔MAS011101〕
○ 尹氏曰, “如其道, 雖終身無改, 可也, 如其非道, 何待三年? 然則三年無改者, 孝子之心, 有所不忍故也.” 〔MAS011102〕
○ 游氏曰, “三年無改, 亦謂在所當改而可以未改者耳.” 〔MAS011103〕
十二章 MA0112
○ 禮者, 天理之節文, 人事之儀則也. 和者, 從容不迫之意. 蓋禮之爲體雖嚴, 然皆出於自然之理, 故其爲用, 必從容而不迫, 乃爲可貴, 先王之道, 此其所以爲美, 而小事大事無不由之也.〔MAS011201〕
○ 承上文而言, 如此而復有所不行者, 以其徒知和之爲貴, 而一於和, 不復以禮節之, 則亦非復禮之本然矣, 所以流蕩忘反, 而亦不可行也. 〔MAS011202〕
○ 程子曰, “禮勝則離, 故禮之用, 和爲貴, 先王之道, 以斯爲美, 而小大由之, 樂勝則流, 故有所不行者, 知和而和, 不以禮節之, 亦不可行.” 〔MAS011203〕
○ 范氏曰, “凡禮之體, 主於敬, 而其用則以和爲貴, 敬者, 禮之所以立也, 和者, 樂之所由生也. 若有子, 可謂達禮樂之本矣.” 〔MAS011204〕
○ 愚謂, 嚴而泰, 和而節, 此理之自然, 禮之全體也, 毫釐有差, 則失其中正, 而各倚於一偏, 其不可行, 均矣. 〔MAS011205〕
十三章 MA0113
○信, 約信也. 義者, 事之宜也. 復, 踐言也. 恭, .致敬也. 禮, 節文也. 因, 猶依也. 宗, 猶主也.〔MAS011301〕
○言約信而合其宜, 則言必可踐矣. 致恭而中其節, 則能遠恥辱矣. 所依者不失其可親之人, 則亦可以宗而主之矣.〔MAS011302〕
○此, 言人之言行交際, 皆當謹之於始而慮其所終, 不然則因仍苟且之間, 將有不勝其自失之悔者矣.〔MAS011203〕
十四章 MA0114
○不求安飽者, 志有在而不暇及也. 敏於事者, 勉其所不足, 謹於言者, 不敢盡其所有餘也. 然猶不敢自是, 而必就有道之人, 以正其是非, 則可謂好學矣.〔MAS011401〕
○凡言道者, 皆謂事物當然之理, 人之所共由者也.〔MAS011402〕
○尹氏曰, “君子之學, 能是四者, 可謂篤志力行者矣. 然不取正於有道, 未免有差. 如楊墨, 學仁義而差者也, 其流至於無父無君, 謂之好學, 可乎?”〔MAS011403〕
十五章 MA0115
○諂, 卑屈也, 驕, 矜肆也. 常人, 溺於貧富之中, 而不知所以自守, 故必有二者之病. 無諂無驕, 則知自守矣, 而未能超乎貧富之外也. 凡曰可者, 僅可而有所未盡之辭也. 樂則心廣體胖, 而忘其貧, 好禮則安處善, 樂循理, 亦不自知其富矣. 子貢, 貨殖, 蓋先貧後富, 而嘗用力於自守者, 故以此爲問, 而夫子答之如此, 蓋許其所已能, 而勉其所未至也.〔MAS011501〕
○詩, 衛風淇奧之篇. 言治骨角者, 旣切之而復磋之, 治玉石者, 旣琢之而復磨之, 治之已精而益求其精也. 子貢, 自以無諂無驕爲至矣, 聞夫子之言, 又知義理之無窮, 雖有得焉, 而未可遽自足也, 故引是詩以明之.〔MAS011502〕
○往者, 其所已言者, 來者, 其所未言者.〔MAS011503〕
○愚按 此章問答, 其淺深高下, 固不待辯說而明矣. 然不切則磋無所施, 不琢則磨無所措, 故學者雖不可安於小成而不求造道之極致, 亦不可騖於虛遠而不察切己之實病也.〔MAS011504〕
十六章 MA0116
○尹氏曰, “君子, 求在我者, 故不患人之不己知. 不知人, 則是非邪正, 或不能辨, 故以爲患也.”〔MAS011600〕
「爲政」 MA02
一章 MA0201
○ 政之爲言, 正也, 所以正人之不正也. 德之爲言, 得也, 行道而有得於心也. 北辰, 北極, 天之樞也. 居其所, 不動也. 共, 向也, 言衆星四面旋繞而歸向之也. 爲政以德, 則無爲而天下歸之, 其象, 如此.〔MAS020101〕
○ 程子曰, “爲政以德, 然後無爲.”〔MAS020102〕
○ 范氏曰, “爲政以德, 則不動而化, 不言而信, 無爲而成, 所守者至簡而能御煩, 所處者至靜而能制動, 所務者至寡而能服衆.”〔MAS020103〕
二章 MA0202
○ 詩, 三百十一篇, 言三百者, 擧大數也. 蔽, 猶蓋也. 思無邪, 魯頌駉篇之辭. 〔MAS020201〕
○ 凡詩之言, 善者, 可以感發人之善心, 惡者, 可以懲創人之逸志, 其用, 歸於使人得其情性之正而已. 然其言微婉, 且或各因一事而發, 求其直指全體, 則未有若此之明且盡者. 故夫子言詩三百篇, 而惟此一言, 足以盡蓋其義, 其示人之意, 亦深切矣. 〔MAS020202〕
○ 程子曰, “思無邪者, 誠也.” 〔MAS020203〕
○ 范氏曰, “學者, 必務知要, 知要則能守約, 守約則足以盡博矣. 經禮三百, 曲禮三千, 亦可以一言以蔽之, 曰毋不敬.” 〔MAS020204〕
三章 MA0203
○ 道, 猶引導, 謂先之也. 政, 謂法制禁令也. 齊, 所以一之也, 道之而不從者, 有刑以一之也. 免而無恥, 謂苟免刑罰而無所羞愧, 蓋雖不敢爲惡, 而爲惡之心, 未嘗亡也. 〔MAS020301〕
○ 禮, 謂制度品節也. 格, 至也, 言 躬行以率之, 則民固有所觀感而興起矣, 而其淺深厚薄之不一者, 又有禮以一之, 則民恥於不善, 而又有以至於善也. 一說, 格, 正也, 書曰, “格其非心.” 〔MAS020302〕
○ 愚謂, 政者, 爲治之具, 刑者, 輔治之法, 德禮則所以出治之本, 而德又禮之本也. 此其相爲終始, 雖不可以偏廢, 然政刑能使民遠罪而已, 德禮之效, 則有以使民日遷善而不自知. 故治民者, 不可徒恃其末, 又當深探其本也. 〔MAS020303〕
四章 MA0204
○ 古者, 十五而入大學. 心之所之, 謂之志. 此所謂學, 卽大學之道也, 志乎此, 則念念在此而爲之不厭矣. 〔MAS020401〕
○ 有以自立, 則守之固而無所事志矣. 〔MAS020402〕
○ 於事物之所當然, 皆無所疑, 則知之明而無所事守矣. 〔MAS020403〕
○ 天命, 卽天道之流行而賦於物者, 乃事物所以當然之故也. 知此則知極其精, 而不惑, 又不足言矣. 〔MAS020404〕
○ 聲入心通, 無所違逆, 知之之至, 不思而得也. 〔MAS020405〕
○ 從, 隨也. 矩, 法度之器, 所以爲方者也. 隨其心之所欲, 而自不過於法度, 安而行之, 不勉而中也. 〔MAS020406〕
○ 程子曰, “孔子, 生而知者也, 言亦由學而至, 所以勉進後人也. 立, 能自立於斯道也. 不惑, 則無所疑矣. 知天命, 窮理盡性也. 耳順, 所聞皆通也. 從心所欲不踰矩, 則不勉而中矣.” 〔MAS020407〕
○ 又曰, “孔子自言其進德之序如此者, 聖人未必然, 但爲學者立法, 使之盈科而後進, 成章而後達耳.” 〔MAS020408〕
○ 胡氏曰, “聖人之敎亦多術. 然其要, 使人不失其本心而已. 欲得此心者, 惟志乎聖人所示之學, 循其序而進焉, 至於一疵不存, 萬理明盡之後, 則其日用之間, 本心瑩然, 隨所意欲, 莫非至理, 蓋心卽體, 欲卽用, 體卽道, 用卽義, 聲爲律而身爲度矣.” 〔MAS020409〕
○ 又曰, “聖人言此, 一以示學者當優游涵泳, 不可躐等而進, 二以示學者當日就月將, 不可半途而廢也.” 〔MAS020410〕
○ 愚謂, 聖人, 生知安行, 固無積累之漸. 然其心, 未嘗自謂已至此也. 是其日用之間, 必有獨覺其進而人不及知者. 故因其近似以自名, 欲學者以是爲則而自勉, 非心實自聖而姑爲是退託也. 後凡言謙辭之屬, 意皆放此. 〔MAS020411〕
五章 MA0205
○ 孟懿子, 魯大夫仲孫氏, 名何忌. 無違, 謂不背於理. 〔MAS020501〕
○ 樊遲, 孔子弟子, 名須. 御, 爲孔子御車也. 孟孫, 卽仲孫也. 夫子以懿子未達而不能問, 恐其失指而以從親之令爲孝. 故語樊遲以發之.
〔MAS020502〕
○ 生事葬祭, 事親之始終, 具矣. 禮, 卽理之節文也. 人之事親, 自始至終, 一於禮而不苟, 其尊親也至矣. 是時, 三家僭禮, 故夫子以是警之. 然語意渾然, 又若不專爲三家發者, 所以爲聖人之言也. 〔MAS020503〕
○ 胡氏曰, “人之欲孝其親, 心雖無窮, 而分則有限, 得爲而不爲, 與不得爲而爲之, 均於不孝. 所謂以禮者, 爲其所得爲者而已矣.”
〔MAS020504〕
六章 MA0206
○ 武伯, 懿子之子, 名彘. 〔MAS020601〕
○ 言父母愛子之心, 無所不至, 唯恐其有疾病, 常以爲憂也. 〔MAS020602〕
○ 人子體此, 而以父母之心爲心, 則凡所以守其身者, 自不容於不謹矣, 豈不可以爲孝乎. 舊說, 人子能使父母, 不以其陷於不義爲憂, 而獨以其疾爲憂, 乃可爲孝, 亦通. 〔MAS020603〕
七章 MA0207
○ 子游, 孔子弟子, 姓言, 名偃. 養, 謂飮食供奉也. 犬馬, 待人而食, 亦若養然. 〔MAS020701〕
○ 言人畜犬馬, 皆能有以養之, 若能養其親而敬不至, 則與養犬馬者, 何異? 甚言不敬之罪, 所以深警之也. 〔MAS020702〕
○ 胡氏曰, “世俗事親, 能養足矣, 狎恩恃愛, 而不知其漸流於不敬, 則非小失也. 子游, 聖門高弟, 未必至此, 聖人, 直恐其愛踰於敬, 故以是深警發之也.” 〔MAS020703〕
八章 MA0208
○ 色難, 謂事親之際, 惟色爲難也. 食, 飯也. 先生, 父兄也. 饌, 飮食之也. 曾, 猶嘗也. 〔MAS020801〕
○ 蓋孝子之有深愛者, 必有和氣, 有和氣者, 必有愉色, 有愉色者, 必有婉容. 故事親之際, 惟色爲難耳, 服勞奉養, 未足爲孝也. 舊說, 承順父母之色, 爲難, 亦通. 〔MAS020802〕
○ 程子曰, “告懿子, 告衆人者也, 告武伯者, 以其人多可憂之事, 子游, 能養而或失於敬, 子夏, 能直義而或少溫潤之色, 各因其材之高下, 與其所失而告之. 故不同也.” 〔MAS020803〕
九章 MA0209
○ 回, 孔子弟子, 姓顔, 字子淵. 不違者, 意不相背, 有聽受而無問難也. 私, 謂燕居獨處, 非進見請問之時. 發, 謂發明所言之理.
〔MAS020901〕
○ 愚聞之師, 曰, 顔子深潛純粹, 其於聖人, 體段已具, 其聞夫子之言, 黙識心融, 觸處洞然, 自有條理. 故終日言, 但見其不違如愚人而已, 及退省其私, 則見其日用動靜語黙之間, 皆足以發明夫子之道, 坦然由之而無疑, 然後知其不愚也. 〔MAS020902〕
十章 MA0210
○ 以, 爲也, 爲善者爲君子, 爲惡者爲小人. 〔MAS021001〕
○ 觀, 比視爲詳矣. 由, 從也. 事雖爲善, 而意之所從來者 有未善焉, 則亦不得爲君子矣. 或曰, ‘由, 行也’ 謂所以行其所爲者也.
〔MAS021002〕
○ 察, 則又加詳矣. 安, 所樂也. 所由雖善, 而心之所樂者 不在於是, 則亦僞耳, 豈能久而不變哉. 〔MAS021003〕
○ 焉, 何也. 廋, 匿也, 重言以深明之. 〔MAS021004〕
○ 程子曰, “在己者, 能知言窮理, 則能以此察人, 如聖人也.” 〔MAS021005〕
十一章 MA0211
○ 溫, 尋繹也. 故者, 舊所聞, 新者, 今所得. 言學能時習舊聞而每有新得, 則所學在我, 而其應不窮. 故可以爲人師. 〔MAS021101〕
○ 若夫記問之學, 則無得於心, 而所知有限. 故學記, 譏其不足以爲人師, 正與此意, 互相發也. 〔MAS021102〕
十二章 MA0212
○ 器者, 各適其用而不能相通. 成德之士, 體無不具. 故用無不周, 非特爲一才一藝而已. 〔MAS021201〕
十三章 MA0213
○ 周氏曰: “先行其言者, 行之於未言之前, 而後從之者, 言之於旣行之後.”〔MAS021301〕
○ 范氏曰: “子貢之患, 非言之艱, 而行之艱, 故告之以此.” 〔MAS021302〕
十四章 MA0214
○ 周, 普徧也, 比, 偏黨也, 皆與人親厚之意, 但周公而比私爾.〔MAS021401〕
○ 君子小人, 所爲不同, 如陰陽晝夜, 每每相反. 然究其所以分, 則在公私之際毫釐之差耳. 故聖人於周比和同驕泰之屬, 常對擧而互言之, 欲學者察乎兩間而審其取舍之幾也. 〔MAS021402〕
十五章 MA0215
○ 不求諸心, 故昏而無得, 不習其事. 故危而不安.〔MAS021501〕
○ 程子曰, “博學審問愼思明辨篤行五者, 廢其一, 非學也.” 〔MAS021502〕
十六章 MA0216
○ 范氏曰, “攻, 專治也. 故治木石金玉之工曰, '攻'. 異端, 非聖人之道而別爲一端, 如楊墨, 是也. 其率天下, 至於無父無君, 專治而欲精之, 爲害甚矣.” 〔MAS021601〕
○ 程子曰, “佛氏之言, 比之楊墨, 尤爲近理, 所以其害爲尤甚. 學者, 當如淫聲美色以遠之, 不爾, 則駸駸然入於其中矣.” 〔MAS021602〕
十七章 MA0217
○ 由, 孔子弟子. 姓仲. 字子路. 〔MAS021701〕
○ 子路好勇, 蓋有强其所不知以爲知者. 故夫子告之曰, “我敎女以知之之道乎. 但所知者則以爲知, 所不知者則以爲不知, 如此, 則雖或不能盡知, 而無自欺之蔽, 亦不害其爲知矣. 況由此而求之, 又有可知之理乎!” 〔MAS021702〕
十八章 MA0218
○ 呂氏曰 “疑者, 所未信, 殆者, 所未安.” 〔MAS021801〕
○ 程子曰 “尤, 罪自外至者也, 悔, 理自內出者也.” 〔MAS021802〕
○ 愚謂, 多聞見者, 學之博, 闕疑殆者, 擇之精, 謹言行者, 守之約. 凡言在其中者, 皆不求而自至之辭, 言此以救子張之失而進之也.
〔MAS021803〕
○ 程子曰 “修天爵則人爵至, 君子言行能謹, 得祿之道也. 子張學干祿, 故告之以此, 使定其心而不爲利祿動, 若顔閔則無此問矣. 或疑如此, 亦有不得祿者, 孔子蓋曰, ‘耕也, 餒在其中’, 惟理可爲者, 爲之而已矣.” 〔MAS021804〕
十九章 MA0219
○ 哀公, 魯君, 名蔣. 〔MAS021901〕
○ 凡君問, 皆稱孔子對曰者, 尊君也. 〔MAS021902〕
○ 錯, 捨置也. 諸, 衆也. 〔MAS021903〕
○ 程子曰 “擧錯得義, 則人心服.” 〔MAS021904〕
○ 謝氏曰 “好直而惡枉, 天下之至情也, 順之則服, 逆之則去, 必然之理也. 然或無道以照之, 則以直爲枉, 以枉爲直者 多矣. 是以, 君子大居敬而貴窮理也.” 〔MAS021905〕
二十章 MA0220
○ 季康子, 魯大夫季孫氏, 名肥. 〔MAS022001〕
○ 莊, 謂容貌端嚴也. 臨民以莊, 則民敬於己, 孝於親, 慈於衆, 則民忠於己, 善者擧之而不能者敎之, 則民有所勸而樂於爲善. 〔MAS022002〕
○ 張敬夫曰, “此皆在我所當爲, 非爲欲使民敬忠以勸而爲之也. 然能如是, 則其應, 蓋有不期然而然者矣.” 〔MAS022003〕
二十一章 MA0221
○ 定公初年, 孔子不仕. 故或人疑其不爲政也. 〔MAS022101〕
○ 書, 周書君陳篇. 書云孝乎者, 言書之言孝如此也. 善兄弟曰友. 〔MAS022102〕
○ 書言君陳能孝於親, 友於兄弟, 又能推廣此心, 以爲一家之政, 孔子引之, 言如此則是亦爲政矣, 何必居位, 乃爲爲政乎? 蓋孔子之不仕, 有難以語或人者. 故託此以告之, 要之, 至理亦不外是. 〔MAS022103〕
二十二章 MA0222
○ 輗, 五兮反. 軏, 音月. 〔MAS022201〕
○ 大車, 謂平地任載之車. 輗, 轅端橫木, 縛軛以駕牛者. 小車, 謂田車、兵車、乘車. 軏, 轅端上曲, 鉤衡以駕馬者.[8] 車無此二者, 則不可以行, 人而無信, 亦猶是也. 〔MAS022202〕
二十三章 MA0223
○ 陸氏曰: "也,一作乎。"[9] 王者易姓受命為一世。子張問自此以後,十世之事,可前知乎. 〔MAS022301〕
○ 馬氏曰: "所因,謂三綱五常; 所損益,謂文質三統。"[10] 愚按: 三綱,謂: 君為臣綱,父為子綱,夫為妻綱。五常,謂: 仁、義、禮、智、信[11]。文質,謂: 夏尚忠,商尚質,周尚文[12][13]。三統,謂: 夏正建寅為人統,商正建丑為地統,周正建子為天統[14]。三綱五常,禮之大體,三代相繼,皆因之而不能變。其所損益,不過文章制度小過不及之間,而其已然之跡,今皆可見。則自今以往,或有繼周而王者,雖百世之遠,所因所革,亦不過此,豈但十世而已乎! 聖人所以知來者蓋如此,非若後世讖緯術數之學也。〔MAS022302〕
○ 胡氏曰: "子張之問,蓋欲知來,而聖人言其既往者以明之也。夫自修身以至於為天下,不可一日而無禮。天敘天秩[15],人所共由,禮之本也。商不能改乎夏,周不能改乎商,所謂天地之常經也。若乃制度文為,或太過則當損,或不足則當益,益之損之,與時宜之,而所因者不壞,是古今之通義也[16]。因往推來,雖百世之遠,不過如此而已矣。"〔MAS022303〕
二十四章 MA0224
○ 非其鬼,謂非其所當祭之鬼。諂,求媚也。 〔MAS022401〕
○ 知而不為,是無勇也。〔MAS022402〕
「八佾」 MA03
一章 MA0301
○ 季氏, 魯大夫季孫氏也. 佾, 舞列也, 天子八, 諸侯六, 大夫四, 士二, 每佾人數, 如其佾數. 或曰, “每佾八人.” 未詳孰是. 〔MAS030101〕
○ 季氏以大夫而僭用天子之禮樂, 孔子言, 其此事, 尙忍爲之, 則何事不可忍爲. 或曰, “忍, 容忍也.” 蓋深疾之之辭. 〔MAS030102〕
○ 范氏曰, “樂舞之數, 自上而下, 降殺以兩而已. 故兩之間, 不可以毫髮僭差也. 孔子爲政, 先正禮樂, 則季氏之罪, 不容誅矣.” 〔MAS030103〕
○ 謝氏曰, “君子於其所不當爲, 不敢須臾處, 不忍故也, 而季氏忍此矣, 則雖弑父與君, 亦何所憚而不爲乎?” 〔MAS030104〕
二章 MA0302
○ 三家,魯大夫孟孫、叔孫、季孫之家也。雍,周頌篇名。徹,祭畢而收其俎也。天子宗廟之祭,則歌雍以徹,是時三家僭而用之。 〔MAS030201〕
○ 相,助也。辟公,諸侯也。穆穆,深遠之意,天子之容也。此雍詩之辭,孔子引之,言三家之堂非有此事,亦何取於此義而歌之乎?譏其無知妄作,以取僭竊之罪。〔MAS030202〕
○ 程子曰:「周公之功固大矣,皆臣子之分所當為,魯安得獨用天子禮樂哉?成王之賜,伯禽之受,皆非也。其因襲之弊,遂使季氏僭八佾,三家僭雍徹,故仲尼譏之。」 〔MAS030103〕
三章 MA0303
○游氏曰: 「人而不仁,則人心亡矣,其如禮樂何哉?言雖欲用之,而禮樂不為之用也。」 〔MAS030301〕
○程子曰: 「仁者天下之正理。失正理,則無序而不和。」〔MAS030302〕
○李氏曰: 「禮樂待人而後行,苟非其人,則雖玉帛交錯,鐘鼓鏗鏘,亦將如之何哉?」 〔MAS030303〕
○然記者序此於八佾雍徹之後,疑其為僭禮樂者發也。 〔MAS030304〕
四章 MA0304
○林放,魯人。見世之為禮者,專事繁文,而疑其本之不在是也,故以為問。 〔MAS030401〕
임방은 노나라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이 예를 행하며 오로지 번다한 꾸밈만을 일삼는 것을 보고, 그 근본이 여기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의심하였기에 이로써 질문한 것이다.
○孔子以時方逐末,而放獨有志於本,故大其問。蓋得其本,則禮之全體無不在其中矣。〔MAS030402〕
공자가 당시 사람들이 (예의) 말단만을 좇는다고 여겼는데, 임방이 홀로 (예의) 근본에 뜻을 두었기에 그 질문을 훌륭하게 여긴 것이다. 그 근본을 터득한다면, 예의 전체가 그 가운데에 있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易,去聲。易,治也。孟子曰:「易其田疇。」 在喪禮,則節文習熟,而無哀痛慘怛之實者也。戚則一於哀,而文不足耳。禮貴得中,奢易則過於文,儉戚則不及而質,二者皆未合禮。然凡物之理,必先有質而後有文,則質乃禮之本也。〔MAS030403〕
이(易)는 거성이다. '易'는 다스린다는 것이다. 맹자가 "그 밭 두둑을 다스린다.'고 할 때의 '易'자와 같은 용법이다. 상례의 경우에는 ('다스려짐'(易)이란) 절문을 능숙하게 익혀서 애통해하고 서글퍼하는 실상이 없는 것이다. '슬퍼함'이란 애통함에 전일한 나머지 꾸밈이 부족하게 된 것이다. 예에서는 중절(中節)을 귀하게 여기니, '사치스러움'과 '다스려짐은'은 꾸밈에서 지나친 것이고, '검소함'과 '슬퍼함'은 미치지 못하여 질박해진 것이니, 두 가지가 모두 예에 부합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만물의 이치가 반드시 질박함이 먼저 있은 뒤에 꾸밈이 있게 되니, 질박함이 예의 근본인 것이다.
○范氏曰:「夫祭與其敬不足而禮有餘也,不若禮不足而敬有餘也; 喪與其哀不足而禮有餘也,不若禮不足而哀有餘也。禮失之奢,喪失之易,皆不能反本,而隨其末故也。禮奢而備,不若儉而不備之愈也;喪易而文,不若戚而不文之愈也。儉者物之質,戚者心之誠,故為禮之本。」 〔MAS030404〕
범씨가 말했다. "제사는 경건함이 부족하더라도 예에 남음이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예가 부족하더라도 경건함에 남음이 있는 것이 낫다. 상례는 슬픔이 부족하더라도 예에 남음이 있는 것보다는, 차라리 예가 부족하더라도 슬픔에 남음이 있는 것이 낫다. 예가 사치스러움에서 중도를 잃고, 상이 잘 다스려짐에서 중도를 잃는 경우 모두 (예의) 근본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는, (예의) 말엽을 좇았기 때문이다. 예가 사치스러워 잘 갖춰지는 것보다는, 차라리 검소하여 갖춰지지 못한 것이 낫다. 상이 잘 다스려져 꾸밈이 있는 것보다는, 슬퍼하여 꾸밈이 없는 것이 낫다. 검소함은 사물의 질박함이요, 슬퍼함은 마음의 진실됨이니, 따라서 예의 근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楊氏曰:「禮始諸飲食,故汙尊而抔飲[17],為之簠、簋、籩、豆、罍、爵之飾,所以文之也,則其本儉而已。喪不可以徑情而直行,為之衰麻哭踴之數,所以節之也,則其本戚而已。周衰,世方以文滅質,而林放獨能問禮之本,故夫子大之,而告之以此。」〔MAS030405〕
양씨가 말했다. "예는 먹고 마시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그래서 웅덩이에 고인 물을 손으로 떠 마시다가 보、궤、변、두、뇌、작 같은 기물을 만들었으니, 꾸미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한 즉 예의 근본은 검소함일 따름이다. 상은 감정을 바로 표출하여 곧바로 행동에 옮길 수 없기에, 상복이나 곡용(곡하고 발을 구름)의 예식을 만든 것이니, 절도에 맞추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한 즉 그 근본은 슬퍼함일 따름이다. 주나라가 쇠퇴하면서 세상 사람들이 꾸밈으로써 질박함을 멸절시켰는데, 임방이 홀로 예의 근본을 물을 수 있었으니, 그래서 공자께서 훌륭히 여기시며 이로써 고해주신 것이다."
五章 MA0305
○吳氏曰:「亡,古無字通用。」 〔MAS030501〕
○오씨(오역吳棫)가 말했다. "'亡'자는 옛날에 '無'자와 통용되었다."
○程子曰:「夷狄且有君長,不如諸夏之僭亂,反無上下之分也。」〔MAS030502〕
○정자(이천)이 말했다. "이적에도 군장이 있으니, 제하에서 참람함과 어지러움이 판을쳐서 도리어 위아래의 분별이 없는 것과는 다르다."
○尹氏曰:「孔子傷時之亂而歎之也。亡,非實亡也,雖有之,不能盡其道爾。」 〔MAS030503〕
○윤씨(윤돈尹焞)가 말했다. "공자께서 시대의 어지러움을 아파하며 탄식하신 것이다. '없다'는 것은 실제로 없다는 말이 아니라, 있더라도 그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말이다."
六章 MA0306
○旅,祭名。泰山,山名,在魯地。《禮》諸侯祭封內山川[18],季氏祭之,僭也。 〔MAS030601〕
○여(旅)는 제사 이름이다. 태산은 산 이름이니, 노나라에 있다. 《예기》에서는 제후가 봉토 안의 산천에 제사를 지낸다고 하였는데, 계씨가 (노나라의 산인 태산에) 제사를 지냈으니, 참람된 것이다.
○冉有,孔子弟子,名求,時為季氏宰。救,謂救其陷於僭竊之罪。〔MAS030602〕
○염유는 공자 제자이니 이름은 구이며, 이 당시 계씨 아래에서 읍재 노릇을 하고 있었다. '구해준다'는 것은 계씨가 참절(僭竊)의 죄에 빠지는 것을 구해준다는 말이다.
○嗚呼,歎辭。言神不享非禮,欲季氏知其無益而自止,又進林放以厲冉有也。〔MAS030603〕
○'오호'는 탄식하느 말이다. (태산의) 신이 예가 아닌 제사는 흠향하지 않으리라고 말씀하신 것이니, 계씨가 그러한 짓의 무익함을 알고서 스스로 그만두기를 바라신 것이며, 또 임방을 추켜세워 염유를 권면하신 것이다.
○范氏曰:「冉有從季氏,夫子豈不知其不可告也? 然而聖人不輕絕人, 盡己之心,安知冉有之不能救、季氏之不可諫也? 既不能正,則美林放以明泰山之不可誣,是亦教誨之道也。」〔MAS030604〕
○범씨(범조우)가 말했다. "염유가 계씨를 섬기고 있었으니 부자께서 어찌 그가 고할 수 없는 상황임을 모르셨겠는가? 그러나 성인은 가볍게 남을 끊어버리지 않으시고, 자기의 마음을 다하실 뿐이니, 염유가 (계씨를) 구제해줄 수 없었음과 계씨는 간언해봤자 소용 없었음을 어찌 아셨겠는가? 이미 바로잡을 수 없게 되었으니, 임방을 칭찬하여 태산을 속일 수 없음을 밝히신 것이다. 이 또한 가르치는 한 방법이다."
七章 MA0307
○飲,去聲。〔MAS030701〕
○'飲'은 거성이다.[19]
○揖讓而升者,大射之禮,耦進三揖而後升堂也。〔MAS030702〕
○'공손하게 읍하고 오른다'는 것은 대사(大射)의 예에서 짝 지어 나아가 세 번 읍(揖)한 뒤에 당에 오르는 것이다.
○下而飲,謂射畢揖降,以俟眾耦皆降,勝者乃揖, 不勝者升,取觶立飲也。〔MAS030703〕
○'내려와서 벌주를 마시게 한다'는 것은 활쏘기가 끝나면 읍하고 내려와 다른 여러 짝들이 모두 내려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승자가 마침내 읍하면 패자가 올라가서 술잔을 들어 선 채로 마신다.
○言君子恭遜不與人爭,惟於射而後有爭。然其爭也,雍容揖遜乃如此,則其爭也君子,而非若小人之爭矣。〔MAS030704〕
○군자는 공손하여 남과 다투지 않으니, 오직 활쏘기에서만 다툼이 있지만, 그 다툼마저도 부드럽고 공손함이 이와 같으니, 그 다툼은 군자답다 할 것이며 소인의 다툼이 아니다.
八章 MA0308
○此逸詩也。[20]倩,好口輔也。盼,目黑白分也。素,粉地,畫之質也。絢,采色,畫之飾也。言人有此倩盼之美質,而又加以華采之飾,如有素地而加采色也。子夏疑其反謂以素為飾,故問之。〔MAS030801〕
○여기 인용된 구절은 일시(逸詩)이다. 천(倩)은 예쁜 보조개이다. 반(盼)은 눈의 검은자와 흰자가 분명한 것이다. 소(素)는 분칠한 지면이니, 그림의 바탕이다. 현(絢)은 알록달록한 빛깔이니, 그림의 꾸밈이다. 사람에게 이처럼 에쁜 보조개와 또렷한 눈동자의 바탕이 있은 뒤에야 화려한 빛깔의 꾸밈을 더하는 것은, (그림 그릴 때) 흰바탕이 있은 뒤에 채색을 더하는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자하는 거꾸로 흰바탕을 꾸밈으로 삼으라는 말로 의심하였기에 여쭤본 것이다.
○繪事,繪畫之事也。後素,後於素也。《考工記》曰:「繪畫之事後素功。」[21]謂先以粉地為質,而後施五采,猶人有美質,然後可加文飾。〔MAS030802〕
○'繪事'는 그림 그리는 일이다. '後素'는 흰바탕보다 뒤라는 것이다. 《고공기(考工記)》에 이르기를, "그림 그리는 일은 흰바탕을 마련하는 일보다 뒤에 한다"라 하였다. (그림 그릴 때)먼저 분칠한 지면으로 바탕을 삼은 뒤에 오색을 더하는 것은, 사람에게 아름다운 바탕이 있은 뒤에야 꾸밈을 더해야 가함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禮必以忠信為質,猶繪事必以粉素為先。起,猶發也。起予,言能起發我之志意。〔MAS030803〕
○예는 반드시 충신으로 바탕을 삼아야하니, 이는 그림 그리는 일에서 반드시 분칠한 흰 바탕을 먼저 마련하는 것과 같다. '起'는 틔워준다는 말과 같다. '起予'는 (자하가) 내 뜻을 틔워줄 수 있음을 말한 것이다.
○謝氏曰:「子貢因論學而知詩,子夏因論詩而知學,故皆可與言詩。」〔MAS030804〕
○사씨(사량좌)가 말했다. "자공은 배움을 논하는 상황에서 《시》를 알았고, 자하는 《시》를 논하는 상황에서 배움을 알았다. 그러므로 둘다 더불어 《시》를 논할 만한 것이다."
○楊氏曰:「『甘受和,白受采,忠信之人,可以學禮。苟無其質,禮不虛行』[22]。此『繪事後素』之說也。孔子曰『繪事後素』,而子夏曰『禮後乎』,可謂能繼其志矣。非得之言意之表者能之乎?商賜可與言詩者以此。若夫玩心於章句之末,則其為詩也固而已矣[23]。所謂起予,則亦相長之義也。」〔MAS030805〕
○양씨가 말했다. "(《예기》에)'단 맛은 모든 맛을 조화시켜 받아들이고, 흰 색은 모든 색을 받아들이듯이, 충신(忠信)한 사람만이 예를 배울 수 있다. 그 바탕이 없다면, 예는 헛되이 행해질 수 없다.'라고 했으니, 이는 '채색은 흰 바탕보다 뒤에 한다'를 풀이한 것이다. 공자께서 '채색은 흰 바탕보다 뒤에 한다'고 말슴하심에, 자하가 '예가 뒤라는 말이지요?'라고 하였으니, (공자의) 뜻을 잘 이었다고 할 만하다. 언외지의(言外之意)를 터득한 자가 아니라면 능히 이렇게 할 수 있었겠는가? 상(자하)과 사(자공)이 더불어 《시》를 논할 만한 자가 된 까닭은 이 때문이다. 장구(章句)의 말단이나 음미할 뿐이었다면, 그 《시》를 해설한 것이 고루하기만 했을 것이다. 이른바 '나를 일으켜준다'는 것은 또한 교학상장의 뜻이다.
九章 MA0309
○杞,夏之後。宋,殷之後。徵,證也。文,典籍也。獻,賢也。〔MAS030901〕
○기(杞)는 하(夏)의 후예이다. 송(宋)은 은(殷)의 후예이다. 징(徵)은 증명한다는 것이다. 문(文)은 전적(典籍)이다. 헌(獻)은 현인이다.
○言二代之禮,我能言之,而二國不足取以為證,以其文獻不足故也。文獻若足,則我能取之,以證吾言矣。〔MAS030902〕
○다음을 말씀하신 것이다: 이대(=하, 은)의 예를 내(=공자)가 말할 수 있지만, 두 나라(=기, 송)는 취해다가 증거로 삼기에 부족하니, 전적과 현인(=구술 전승자)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적과 현인이 충분하다면 내가 능히 이를 취해다가 내 말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다.
十章 MA0310
○趙伯循曰:「禘,王者之大祭也。王者既立始祖之廟,又推始祖所自出之帝,祀之於始祖之廟,而以始祖配之也。成王以周公有大勳勞,賜魯重祭。故得禘於周公之廟,以文王為所出之帝,而周公配之,然非禮矣。」灌者,方祭之始,用鬱鬯之酒灌地,以降神也。魯之君臣,當此之時,誠意未散,猶有可觀,自此以後,則浸以懈怠而無足觀矣。蓋魯祭非禮,孔子本不欲觀,至此而失禮之中又失禮焉,故發此歎也。〔MAS031001〕
○조백순(조광 趙匡)이 말했다. "체(禘)는 천자의 큰 제사이다. 천자는 시조의 사당을 세우고, 또 시조를 낳아준 임금(帝)을 추숭하여 시조의 사당에서 제사를 지내고 시조로써 배향한다. 성왕은 주공에게 큰 공로가 있다는 이유로 노나라에 중제(重祭)[24]를 내렸다. 그러므로 주공의 사당에서 체 제사를 지낼 수 있었던 것이니, 문왕을 시조(=주공)를 낳아준 임금으로 삼고 주공을 배향한 것이나, 예는 아니다." 관(灌)이란 제사를 시작할 때 울창주를 땅에다 부어서 신을 강림시키는 것이다. 노나라의 군신이 이(=울창주를 붓는 일)를 할 때는 성의가 아직 흩어지지 않아 그래도 여전히 볼 만한 바가 있었지만, 이(=울창주를 붓는 일) 이후로는 점차 해이해지고 태만해져서 볼 만한 바가 없게 된 것이다. 아마도 노나라의 제사가 예가 아니었기에 공자께서 본래 보고 싶어하지 않으셨겠지만, 여기에 이르러서는 예를 잃은 것 중에서도 더욱 예를 잃은 것에 해당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탄식을 내뱉으신 것인 듯하다.
○謝氏曰:「夫子嘗曰:『我欲觀夏道,是故之杞,而不足徵也;我欲觀殷道,是故之宋,而不足徵也。』又曰:『我觀周道,幽、厲傷之,吾舍魯何適矣。魯之郊、禘非禮也,周公其衰矣!』考之杞、宋已如彼,考之當今又如此,孔子所以深歎也。」〔MAS031002〕
○사씨(사량좌)가 말했다. "부자께서 일찍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하나라의 도를 보고 싶어서 이 때문에 기(杞)나라에 갔지만 징험하기에 부족했고, 내가 은나라의 도를 보고 싶어서 이 때문에 송나라에 갔지만 징험하기에 부족했다.'[25]라 하셨고, 또 말씀하시기를, '내가 주나라의 도를 봄에, 유왕과 여왕이 손상시켰으니, 내가 노나라를 버리고 어디로 가겠느냐. 노나라의 교제사와 체제사는 예가 아니니, 주공의 도가 쇠미해졌구나!'[26]라고 하셨다. 기나라와 송나라를 살펴봄에 저와 같았고, 당장 지금의 상황을 살펴봄에 이와 같았으니, 공자께서 깊이 탄식하신 까닭이다.
十一章 MA0311
○先王報本追遠之意,莫深於禘。非仁孝誠敬之至,不足以與此,非或人之所及也。而不王不禘之法[27],又魯之所當諱者,故以不知答之。〔MAS031101〕
○선왕이 (자신을 낳아 준)근본에 보답하고 돌아가신 이를 추모하는 뜻은, 체 제사만큼 깊은 것이 없다. 인효성경(仁孝誠敬)의 지극함이 아니면 이것(=체 제사)에 참여하기에 부족하니, 혹인이 미칠 수 있는 바가 아니었다. 천자가 아니면 체 제사를 지내면 안 된다는 법은 노나라에서 마땅히 피휘해야 하는 것이었으므로, '알지 못한다'고 답하신 것이다.
○示,與視同。指其掌,弟子記夫子言此而自指其掌,言其明且易也。蓋知禘之說,則理無不明,誠無不格,而治天下不難矣。聖人於此,豈真有所不知也哉?〔MAS031102〕
○시(示)는 사(視: 보다)와 같다. '그 손바닥을 가리키셨다'는 말은, 제자가 부자께서 이를 말씀하시고 스스로 그 손바닥을 가리키심을 기록한 것이니, 그것이 명백하고도 쉬움을 말한 것이다. 체 제사의 내용을 알면, 이치가 명백하지 않음이 없고, 정성이 미치지 않음이 없게 되어, 천하를 다스림이 어렵지 않게 될 것이다. 성인이 이에 대해 어찌 정말로 알지 못하신 것이었겠는가?
十二章 MA0312
○程子曰:「祭,祭先祖也。祭神,祭外神也。祭先, 主於孝; 祭神, 主於敬。」愚謂此門人記孔子祭祀之誠意。〔MAS031201〕
○정자께서 말씀하셨다. "그냥 '祭'라고만 한 것은 조상님께 제사 지내는 것이다. '祭神'이라고 한 것은 천지신명께 제사 지내는 것이다. 조상님께 제사 지내는 것은 효를 위주로 하고, 천지신명께 제사 지내는 것은 敬을 위주로 한다." 내 생각에, 이는 문인이 공자께서 제사를 지내시는 정성스러운 뜻을 기록한 것이다.
○又記孔子之言以明之。言己當祭之時,或有故不得與,而使他人攝之,則不得致其如在之誠。故雖已祭,而此心缺然,如未嘗祭也。〔MAS031202〕
○또 공자의 말을 기록하여 밝히신 것이다. "자기가 마땅히 제사 지내야 하는 때에 혹 사정이 있어서 참여하지 못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대리하게 한다면, (자신이 직접 제사에 참여하여) 신이 계신 듯하게 제사 지내는 정성에 미치지 못하다. 그러므로 비록 이미 제사를 지냈더라도 마음에 허전함이 있어 제사 지내지 않은 것과 같을 것과 같음"을 말한 것이다.
○范氏曰:「君子之祭,七日戒,三日齊,必見所祭者,誠之至也。是故郊則天神格,廟則人鬼享,皆由己以致之也。有其誠則有其神,無其誠則無其神,可不謹乎?吾不與祭如不祭,誠為實,禮為虛也。〔MAS031203〕
○범씨가 말했다. "군자가 제사를 지잴 때 7일간 금욕하고 3일간 재계한 뒤라야 반드시 제사 지내는 대상을 보는 것은, 정성의 지극함이다. 그러므로 교 제사를 지내면 천지신명이 이르고, 묘 제사를 지내면 사람 귀신이 흠향하는 것은, 모두 자기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것이다. 정성이 있으면 신이 강림하고, 정성이 없으면 신이 강림하지 않으니,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가 제사에 참여하지 않으면 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과 같다는 말씀에서는, 정성이 실이 되고 예는 허가 된다."
十三章 MA0313
○王孫賈,衛大夫。媚,親順也。室西南隅為奧。竈者,五祀之一,夏所祭也。凡祭五祀,皆先設主而祭於其所,然後迎尸而祭於奧,略如祭宗廟之儀。如祀竈,則設主於竈陘[28],祭畢,而更設饌於奧以迎尸也。故時俗之語,因以奧有常尊,而非祭之主;竈雖卑賤,而當時用事。喻自結於君,不如阿附權臣也。賈,衛之權臣,故以此諷孔子。〔MAS031301〕
○왕손가는 위나라 대부이다. '媚'는 가까이 하고 순종한다는 것이다. 방의 서남쪽 모퉁이가 아랫목이 된다. '竈'라는 것은 계절마다 지내는 다섯 제사 가운데 하나로, 여름에 제사 지내는 장소이다. 무릇 다섯 제사를 지낼 때 모두 먼저 그 해당 장소에서 제사를 지낸 뒤에 시동을 맞이하여 아랫목에다가 제사를 지내니, 종묘에서 제사를 지내는 의식과 대략 같다. 부뚜막에 지내는 제사는, 신주를 부뚜막 아궁이에 설치하고 제사가 끝나면 아랫목에 제수를 늘어놓고 시동을 맞이한다. 그러므로 시속의 유행하는 말에 아랫목이 항상 높임을 받지만 제사의 주인이 아니고, 부뚜막은 비록 비천하지만 특정한 시기(=여름)를 당하여 제사를 시행한다. 이것으로써 몸소 임금과 관계를 맺는 것이 권신에게 아부하는 것만 못함을 비유한 것이다. 왕손가는 위나라의 권신이었기에, 이것으로써 공자를 은근히 풍자한 것이다.
○天,即理也;其尊無對,非奧竈之可比也。逆理,則獲罪於天矣,豈媚於奧竈所能禱而免乎?言但當順理,非特不當媚竈,亦不可媚於奧也。〔MAS031302〕
○하늘은 곧 천리(天理)이다. 그 비할 바 없는 존귀함은 아랫목이나 부뚜막이 비할 바가 아니다. 천리를 거스르면 하늘에 죄를 얻게 되니, 어찌 아랫목이나 부뚜막 신에게 잘 보임으로써 빌어 면할 수 있겠는가? 다만 천리를 따르는 것이 마땅할 뿐, 부뚜막 신에게 잘 보이면 안 될 뿐 아니라, 아랫목 신에게 잘 보여서도 안 됨을 말씀하신 것이다.
○謝氏曰:「聖人之言,遜而不迫。使王孫賈而知此意,不為無益;使其不知,亦非所以取禍。」〔MAS031303〕
○사씨가 말했다. "성인의 말씀은 공손하고 남을 몰아 붙이지 않는다. 만약 왕손가가 이 말뜻을 알아들었다면 유익함이 없지 않을 것이고, 만약 알아듣지 못한다고 해도, 또한 (공자가) 그 때문에 재앙을 얻게 될 바는 아니다.
十四章 MA0314
○監,視也。二代,夏商也。言其視二代之禮而損益之。郁郁,文盛貌。〔MAS031401〕
○'監'은 본다는 것이다. '二代'는 하왕조와 상왕조이다. 주나라가 두 왕조의 예를 보고 부족한 것은 보태고, 남는 것은 덜어냄을 말한 것이다. '郁郁'은 문화가 융성한 모습이다.
○尹氏曰:「三代之禮至周大備,夫子美其文而從之。」〔MAS031402〕
○윤씨가 말했다. "하은주 세 왕조의 예는 주왕조에 이르러 크게 갖추어졌기에, 부자께서 그 문화를 찬미하고 따르신 것이다."
十五章 MA0315
○大廟,魯周公廟。此蓋孔子始仕之時,入而助祭也。鄹,魯邑名。孔子父叔梁紇,嘗為其邑大夫。孔子自少以知禮聞,故或人因此而譏之。孔子言是禮者,敬謹之至,乃所以為禮也。〔MAS031501〕
○태묘는 노나라 주공의 사당이다. 이는 아마도 공자가 처음 벼슬했을 때에 (태묘에) 들어가서 제사를 도왔을 무렵인 듯하다. 추는 노나라의 고을 이름이다. 공자의 아버지 숙량흘이 일찍이 그 고을의 대부였다. 공자는 어려서부터 예를 잘 안다고 이름이 났기에, 어떤 사람이 이로 말미암아 그를 기롱한 것이다. 공자가 '이것이 바로 예이다'라고 한 것은, 지극히 삼감이야 말로 예가 되기 위한 필요조건이기 때문이다.
○尹氏曰:「禮者,敬而已矣。雖知亦問,謹之至也,其為敬莫大於此。謂之不知禮者,豈足以知孔子哉?」〔MAS031502〕
○윤씨가 말했다. "예라는 것은 삼감일 따름이다. 잘 알더라도 묻는 것은 지극히 삼가는 것이니, 삼가는 것은 이보다 클 수 없다. 이를 두고 예를 알지 못한다고 한 자가 어찌 공자를 족히 알 수 있겠는가? "
十六章 MA0316
○射不主皮,《鄉射禮》文[29]。為力不同科,孔子解禮之意如此也。皮,革也,布侯而棲革於其中以為的,所謂鵠也。科,等也。古者射以觀德[30],但主於中,而不主於貫革,蓋以人之力有強弱,不同等也。《記》曰:「武王克商,散軍郊射,而貫革之射息。」正謂此也。周衰,禮廢,列國兵爭,復尚貫革,故孔子歎之。〔MAS031601〕
○'射不主皮'는 《의례(儀禮)·향사례(鄉射禮)》에 나오는 말이다. '為力不同科'는 공자께서 예의 의미를 이와 같이 풀이하신 것이다. '皮'는 가죽인데, 과녁을 펼치고 그 가운데에 가죽을 두어 표적으로 삼는 것이니 이른바 '곡(鵠)'이라는 것이다. '科'는 등급이라는 뜻이다. 옛 사람들은 활을 쏘면서 덕을 관찰하였으니, 표적에 명중하는 것을 중시했을 뿐 과녁 가죽을 뚫는 것은 중시하지 않았으니, 사람의 힘에는 강약의 차이가 있어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예기(禮記)·악기(樂記)》에서 "무왕이 상나라를 정벌하고 군사를 해산시켜 교외에서 활을 쏨에 과녁 가죽을 뚫는 활쏘기가 종식되었다."고 한 것이, 바로 이를 말한 것이다. 주나라가 쇠하여 예가 폐해지자 여러 제후국들이 전쟁을 벌여 다시 과녁 가죽을 뚫는 활쏘기를 숭상하였기에 공자께서 탄식하신 것이다.
○楊氏曰:「中可以學而能,力不可以強而至。聖人言古之道,所以正今之失。」〔MAS031602〕
○양씨가 말했다. "표적에 명중시키는 것은 배워서 능히 할 수 있지만, 힘은 억지로 이룰 수 없는 것이다. 성인께서 옛날의 도를 말씀하신 것은 이로써 오늘날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하신 것이다. "
十七章 MA0317
○告朔之禮:古者天子常以季冬,頒來歲十二月之朔于諸侯,諸侯受而藏之祖廟。月朔,則以特羊告廟,請而行之。餼,生牲也。魯自文公始不視朔,而有司猶供此羊,故子貢欲去之。〔MAS031701〕
○곡삭의 예란 다음과 같다: 옛날에 천자가 항상 섣달이 되어 이듬해 열두달의 달력을 제후들에게 반포하면 제후들이 (달력을) 받아 시조의 사당에 간직해 두었다가, 섣달 그믐에 숫양을 제물로 바쳐 사당에 고하며 청하여 (새 달력을) 시행한다. '餼'는 살아 있는 제물이다. 노나라는 문공 때부터 곡삭의 예를 행하지 않았지만, 담당관리들은 여전히 이 양을 제물로 바쳤다. 그러므로 자공이 이를 없애고자 한 것이다.
○愛,猶惜也。子貢蓋惜其無實而妄費。然禮雖廢,羊存,猶得以識之而可復焉。若併去其羊,則此禮遂亡矣,孔子所以惜之。〔MAS031702〕
○'愛'는 아까워하다[惜]와 같다. 자공은 아마도 예가 실제로 행해지지 않는데도 (양을) 낭비하는 것을 아깝게 여겼던 듯하다. 그러나 예가 비록 폐해졌더라도 (제물로 바치는) 양이 남아 있다면, 그래도 기억하여 회복할 수 있다. 만약 양까지 아울러 없애버린다면, 이 예는 마침내 사라져버릴 것이니, 공자께서 아깝게 여기신 까닭이다.
○楊氏曰:「告朔,諸侯所以稟命於君親,禮之大者。魯不視朔矣,然羊存則告朔之名未泯,而其實因可舉。此夫子所以惜之也。」〔MAS031703〕
○양씨가 말했다. "곡삭례는 제후가 임금과 어버이께 명을 받는 수단이니, 예 중에서도 큰 것이다. 노나라가 곡삭례를 행하지 않더라도 양이 남아 있다면 곡삭례의 이름은 사라지지 않을 테니, 그 실제를 그로 말미암아 거행할 수 있다. 이것이 부자께서 아깝게 여기신 까닭이다."
十八章 MA0318
○黃氏曰:「孔子於事君之禮,非有所加也,如是而後盡爾。時人不能,反以為諂。故孔子言之,以明禮之當然也。」〔MAS031801〕
○황씨가 말했다. "공자께서는 임금을 섬기는 예에 더할 바가 없으셨으니, 이와 같이한 뒤에야 다할 따름이다. 그런데 당시 사람들은 이리 하지도 못하면서 도리어 이를 아첨이라 여겼다. 그러므로 공자께서 말씀하셔서 예가 마땅히 그러해야 함을 밝히신 것이다."
○程子曰:「聖人事君盡禮,當時以為諂。若他人言之,必曰我事君盡禮,小人以為諂,而孔子之言止於如此。聖人道大德宏,此亦可見。」〔MAS031802〕
○정자께서 말씀하셨다. "성인께서는 임금을 섬기는 데 예를 다하셨지만, 당시에는 이를 아첨이라 여겼다. 다른 사람이었다면 분명 '나는 임금을 섬기는 데 예를 다하는데, 소인들이 이를 아첨이라 여기는구나'라고 말했을 것이지만, 공자의 말씀은 여기에서 그쳤다. 성인의 도가 크고 덕이 넓음을 여기에서도 또한 볼 수 있다."
十九章 MA0319
○定公,魯君,名宋。二者皆理之當然,各欲自盡而已。〔MAS031901〕
○정공은 노나라 군주이니 이름은 송이다. 두 가지(使臣以禮, 事君以忠)는 모두 당연한 이치이니 각각 스스로를 다하고자 하면 그 뿐이다.
○呂氏曰:「使臣不患其不忠,患禮之不至;事君不患其無禮,患忠之不足。」〔MAS031902〕
○여씨가 말했다. "신하를 부릴 때는 신하가 충성스럽지 않을까 근심하지 말고, (자신이 신하를 대하는) 예가 부족하지 않은지 근심해야 하고, 임금을 섬길 때는 임금이 자신에게 무례할까 근심하지 말고, (자신이 임금에 대한) 충성이 부족함을 근심해야 한다. "
○尹氏曰:「君臣以義合者也。故君使臣以禮,則臣事君以忠。」〔MAS031903〕
○윤씨가 말했다. "임금과 신하는 의로써 합하는 관계이다. 따라서 임금은 신하를 예로써 부려야 하고, 신하는 임금을 충으로써 섬겨야 한다."
二十章 MA0320
○《關雎》,《周南》·《國風》詩之首篇也。淫者,樂之過而失其正者也。傷者,哀之過而害於和者也。〔MAS032001〕
○《관저(關雎)》는 《주남(周南)》·《국풍(國風)》 시의 첫 편이다. 음란하다는 것은, 즐거움이 지나쳐 그 바름을 잃게 되는 것이다. 아파한다는 것은, 슬픔이 지나쳐 조화로움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關雎》之詩,言后妃之德,宜配君子。求之未得,則不能無寤寐反側之憂;求而得之,則宜其有琴瑟鐘鼓之樂。蓋其憂雖深而不害於和,其樂雖盛而不失其正,故夫子稱之如此。欲學者玩其辭,審其音,而有以識其性情之正也。〔MAS032002〕
○《관저》 시는 후비의 덕이 군자의 배필이 되기에 적합함을 말한 것이다. 구하나 얻지 못하니 자나깨나 뒤척이는 근심이 없을 수 없고, 구하여 얻으니 금슬과 종고를 연주하는 즐거움이 마땅하다. 대저 그 근심이 비록 깊으나 조화로움을 해치지 않고, 그 즐거움이 비록 성대하니 그 바름을 잃지 않았으므로, 부자께서 이와 같이 칭송하신 것이다. 배우고자 하는 자가 그 가사를 음미하고 그 소리를 잘 살피면 그 성정의 바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二十一章 MA0321
○宰我,孔子弟子,名予。三代之社不同者,古者立社,各樹其土之所宜木以為主也。戰栗,恐懼貌。宰我又言周所以用栗之意如此, 豈以古者戮人於社,故附會其說與?〔MAS032101〕
○재아는 공자의 제자로 이름은 여이다. 삼대의 사(社)가 같지 않은 것은, 옛날에 사를 세울 때 각각 그 흙에 적합한 나무를 심어서 주목(主木)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전율은 두려워하는 모양이다. 재아가 또 주나라에서 밤나무를 사용한 까닭을 말한 것이 이와 같았는데, 옛날 사람이 사에서 사람을 죽였기 때문에 그 설을 이처럼 갖다 붙인 것인가?
○遂事,謂事雖未成,而勢不能已者。孔子以宰我所對,非立社之本意,又啟時君殺伐之心,而其言已出,不可復救,故歷言此以深責之,欲使謹其後也。〔MAS032102〕
○'끝난 일'[遂事]은 일이 아직 이루어지는 않았지만 형세상 (이루어짐을)멈출 수 없는 것이다. 공자께서 재아의 대답이 사를 세운 본래 의도가 아닌 데다가 당시 임금에게 살벌한 마음을 열어주었다고 생각하셨지만, 그 말이 이미 뱉어져서 다시 구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래서 이를 차례로 말씀하셔서 심하게 꾸짖으신 것이니, 그 다음부터는 조심하게끔 하고자 하신 것이다.
○尹氏曰:「古者各以所宜木名其社,非取義於木也。宰我不知而妄對,故夫子責之。」〔MAS032103〕
○윤씨가 말했다. "옛날에 각각 적합한 나무로 그 사의 명칭을 붙였는데, 나무에서 뜻을 취한 것은 아니었다. 재아가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대답했기에 부자께서 꾸짖으신 것이다."
「子張」 MA19
六章 MA1906
○ 四者, 皆學問思辨之事耳, 未及乎力行而爲仁也. 然從事於此, 則心不外馳, 而所存自熟. 故曰, “仁在其中矣.” 〔MAS190601〕
○ 程子曰, “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何以言仁在其中矣? 學者要思得之, 了此, 便是徹上徹下之道.” 〔MAS190602〕
○ 又曰, “學不博則不能守約, 志不篤則不能力行, 切問近思在己者, 則仁在其中矣.” 〔MAS190603〕
○ 又曰, “近思者, 以類而推.” 〔MAS190604〕
○ 蘇氏曰, “博學而志不篤, 則大而無成, 泛問遠思, 則勞而無功.” 〔MAS190605〕
주석, Footnote
- ↑ 謝氏: 사량좌(謝良佐). 1050∼1103. 자(字)는 顯道, 이정(二程)의 문하에서 배웠다. 유초(游酢), 여대림(呂大臨), 양시(楊時)와 함께 정문사선생(程門四先生)으로 일컬어졌으며, 상채학파(上蔡學派)의 비조이며 상채선생(上蔡先生)으로 불렸다.
- ↑ 尹氏: 윤순? 윤돈?(尹焞). 1071-1142년. 북송 하남(河南) 사람. 자는 언명(彦明) 또는 덕충(德充)이고, 호는 화정(和靖)이며, 윤원(尹源)의 손자다. 젊었을 때 정이(程頤)를 사사(師事)했다. 원우(元祐) 4년(1089) 거인(擧人)이 되어 응거(應擧)했는데, 시제(試題)가 원우(元祐)의 제신(諸臣)들을 주륙(誅戮)해야 한다는 것을 보고 포기하고 돌아와 다시는 응시하지 않았다. 흠종(欽宗) 정강(靖康) 초에 종사도(種師道)가 천거하여 경사(京師)에 와 화정처사(和靖處士)란 호를 하사받았다. 고종(高宗) 소흥(紹興) 초에 숭정전설서(崇政殿說書)와 예부시랑(禮部侍郞) 겸 시강(侍講), 휘유각대제(徽猷閣待制) 등을 역임했다. 상서하여 금나라와의 화의를 극력 반대하다가 치사(致仕)를 요청했다. 학문적으로는 내성함양(內省涵養)을 중시하고 박람(博覽)을 추구하지 않았다. 저서에 『논어맹자해(論語孟子解)』와 『화정집(和靖集)』, 『문인문답(門人問答)』이 있다. -임종욱, 김해명(2010), 『중국역대인명사전』.
- ↑ 主一無適者, 心常主乎我, 而無他適也, 蓋若動若靜, 此心常存, 一而不二, 所謂敬也. 『근사록집해』권4, 「存養」
- ↑ 胡氏는 胡寅.
- ↑ 知遠之近, 知風之自, 知微之顯, 可與入德矣.『中庸』33章
- ↑ 洪氏는 洪興祖.
- ↑ 游氏는 游酢
- ↑ 《論語注疏》 包曰: "大車, 牛車. 輗者, 轅端橫木以縛軛. 小車, 駟馬車. 軏者, 轅端上曲鉤衡."
- ↑ 《論語集注大全》: "陸氏名元郞, 字德明, 唐蘇州人." 《經傳釋文》卷24: "一本作可知乎, 鄭本作可知."
- ↑ 《論語集注大全》: "馬氏名融, 東漢扶風人." 《論語注疏》 馬曰: "所因,謂三綱五常; 所損益,謂文質三統."
- ↑ 《白虎通德論》: "五常者何?謂仁、義、禮、智、信也。"
- ↑ 《朱子語類》 권24, 〈論語6〉, 〈子張問十世可知章〉: “忠은 단지 착실하게 꾸밈없이 해 나가는 것이고, 質은 점차로 형질과 제도가 갖추어지는 중이지만 아직 문채는 있지 않은 것이고, 文은 제도상에 나아가 일마다 문채를 가하는 것이다. 그러나 또한 천하의 형세상 자연히 이 세 가지가 있게 된 것이지, 성인이 충을 숭상하고 질을 숭상하고 문을 숭상하려고 해서 그런 것이 아니니, 하나라는 충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상나라는 질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주나라는 문하지 않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 당시에는 또한 이러한 명칭이 없었는데, 후인들의 견해가 이와 같았기 때문에 이렇게 명명한 것이다.[忠只是樸實頭白直做將去, 質則漸有形質制度而未及於文采, 文則就制度上事事加文采. 然亦天下之勢自有此三者, 非聖人欲尙忠尙質尙文也. 夏不得不忠, 商不得不質, 周不得不文. 彼時亦無此名字, 後人見得如此, 故命此名.]”; “질문: 「충과 질은 어떻게 구분합니까?」 답변: 「충은 혼연히 착실한 상태이다. 질은 문과 상대되는 개념이다. 질이 스스로 문해질 수 있지만 문이 성하지는 않은 상태이니, 문과 비교할 때 이것이 질이 될 뿐이다.」 [問: 「忠與質如何分?」 曰: 「忠,只是渾然誠確。質與文對。質便自有文了,但文未盛;比之文,則此箇質耳。」]”; “혹자가 충과 질의 차이를 물었다. 답변: 「이는 다음의 예와 같다: 사람이 집을 지으려고 계획을 세우는 초기에는 비록 허다하게 사용할 것이 있더라도 그 성의(誠意)는 그저 질실(質實)할 뿐이지만, 집을 지을 계획을 세우고 나서 차례로 기물을 헤아려 사용할 적에 처음에는 순박하게 하려고 힘쓰면서 그다지 화려하게 하지 않다가, 점차 시간이 흐르는 과정에서 쓰임새가 날로 사치해지며 날이 갈수록 문채를 내는 쪽으로 나아가 스스로를 멈추지 못하니 그 형세가 참으로 그러하다.」[或問忠與質異處。曰:「此如人家初做得箇家計成,人雖有許多動用,其誠意直是質實。到做得家計成,次第便有動用器使,其初務純朴,不甚浮華; 及其漸久,用度日侈,駸駸然日趨於文而不容自已,其勢然也。」]”
- ↑ 《漢書》 〈董仲舒傳〉: "臣聞夫樂而不亂復而不厭者謂之道;道者萬世亡弊,弊者道之失也。先王之道必有偏而不起之處,故政有眊而不行,舉其偏者以補其弊而已矣。三王之道所祖不同,非其相反,將以捄溢扶衰,所遭之變然也。故孔子曰:「亡為而治者,其舜虖!」改正朔,易服色,以順天命而已;其餘盡循堯道,何更為哉!故王者有改制之名,亡變道之實。然夏上忠,殷上敬,周上文者,所繼之捄,當用此也。孔子曰:「殷因於夏禮,所損益可知也;周因於殷禮,所損益可知也;其或繼周者,雖百世可知也。」此言百王之用,以此三者矣。夏因於虞,而獨不言所損益者,其道如一而所上同也。道之大原出於天,天不變,道亦不變,是以禹繼舜,舜繼堯,三聖相受而守一道,亡救弊之政也,故不言其所損益也。繇是觀之,繼治世者其道同,繼亂世者其道變。今漢繼大亂之後,若宜少損周之文致,用夏之忠者。"
- ↑ 《論語集注》 〈衛靈公〉편 10장 '行夏之時' 주석: "夏時,謂以斗柄初昏建寅之月為歲首也。天開於子,地闢於丑,人生於寅,故斗柄建此三辰之月,皆可以為歲首。而三代迭用之,夏以寅為人正,商以丑為地正,周以子為天正也。然時以作事,則歲月自當以人為紀。"
- ↑ 《尙書》 〈臯陶謨〉: “天敍有典하시니 勅我五典하샤 五를 惇哉하시며 天秩有禮하시니 自我五禮하샤 (有)[五]를 庸哉하쇼셔”
- ↑ 楊雄, 《太玄經》, 〈太玄瑩〉: "夫道有因有循, 有革有化, 因而循之, 與道神之, 革而化之, 與時宜之. 故因而能革, 天道乃得, 革而能因, 天下乃馴."
- ↑ 《예기(禮記)》 〈예운(禮運)〉:. “예의 시초는 음식에서 비롯하였다. 기장쌀을 소석(燒石)에 얹어 굽고, 돼지고기를 찢어 익혔으며, 땅을 파서 웅덩이에 물을 담고 손으로 떠서 마셨고, 흙을 뭉쳐 북채를 만들고, 흙을 뭉쳐 북을 만들었다. 그럼에도 오히려 귀신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바칠 수 있었다.〔夫禮之初 始諸飮食 其燔黍捭豚 汚尊而抔飮 蕢桴而土鼓 猶若可以致其敬於鬼神〕”
- ↑ 《禮記·曲禮下》 "天子祭天地,祭四方,祭山川,祭五祀,歲遍。諸侯方祀,祭山川,祭五祀,歲遍。大夫祭五祀,歲遍。士祭其先。"
- ↑ 飲 寢韻,上聲 (yǐn):《玉篇》咽水也。亦歠也。
飲 沁韻,去聲 (yìn):使飲 - ↑ 《詩經-衛風-碩人》: "手如柔荑, 膚如凝脂, 領如蝤蠐, 齒如瓠犀, 螓首蛾眉。巧笑倩兮, 美目盼兮。"
- ↑ 《周禮-冬官-考工記-畫繢》: "畫繢之事, 雜五色: 東方謂之青, 南方謂之赤, 西方謂之白, 北方謂之黒.(....)凡畫繢之事後素功." (注: 素, 白采也. 後布之, 為其易漬汙也. 不言繡, 繡以絲也.")
- ↑ 《禮記-禮器》: "甘受和,白受采;忠信之人,可以學禮。茍無忠信之人,則禮不虛道。是以得其人之為貴也。"
- ↑ 《孟子-告子下》曰:「固哉,高叟之為《詩》也!
- ↑ 《禮記‧祭統》: “ 周公既沒,成王、康王追念周公之所以勳勞者,而欲尊 魯,故賜之以重祭。外祭則郊、社是也,內祭則大嘗、禘是也。”
- ↑ 《禮記‧禮運》言偃復問曰:「夫子之極言禮也,可得而聞與?」孔子曰:「我欲觀夏道,是故之杞,而不足徵也;吾得夏時焉。我欲觀殷道,是故之宋,而不足徵也;吾得坤乾焉。坤乾之義,夏時之等,吾以是觀之。」
- ↑ 《禮記‧禮運》 孔子曰:「於呼哀哉!我觀周道,幽、厲傷之,吾舍魯何適矣!魯之郊禘,非禮也,周公其衰矣!杞之郊也禹也,宋之郊也契也,是天子之事守也。故天子祭天地,諸侯祭社稷。」
- ↑ 《禮記‧喪服小記》: "禮不王不禘."
- ↑ ▶ 《禮記‧月令》: “﹝孟夏之月﹞其祀竈, 祭先肺” 漢 鄭玄 注: “設主於竈陘。” ▶ 陸德明 釋文: “陘, 音刑。” ▶ 孔穎達 疏: “竈陘, 謂竈邊承器之物, 以土為之。”
- ↑ 《儀禮·鄉射禮》: "禮射, 不主皮. 主皮之射者, 勝者又射, 不勝者降." 鄭玄 注: "禮射, 謂以禮樂射也: 大射·賓射·燕射, 是矣. '不主皮'者, 貴其容體比於禮, 其節比於樂, 不待中爲雋也. 言不勝者降, 則不復升射也. 主皮者, 無侯, 張獸皮而射之, 主於獲也."
- ↑ 《예기(禮記)·사의(射義)》에 “활 쏘는 것은 진퇴와 주선함이 반드시 예에 맞게 하나니, 속의 뜻이 바르고 겉의 몸이 곧은 다음에야 궁시를 잡는 것이 세밀하고 견고해지며, 궁시를 잡는 것이 세밀하고 견고한 다음에야 맞히는 것을 말할 수 있으니, 여기에서 덕행을 관찰할 수 있다.[射者, 進退周還必中禮. 內志正, 外體直, 然後持弓矢審固. 持弓矢審固, 然後可以言中. 此可以觀德行矣.]”라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