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언니의 폐경』 논란"의 두 판 사이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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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훈 작가는 최근 단편 '언니의 폐경'과 장편 '공터에서'의 일부 내용에 대해 "여성의 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사물화'(무생물적 대상화)한다"는 페미니즘 쪽의 비판이 있다고 하자 "내 (역사)소설에서는 주로 남자들만 치고받고 싸운다. '칼의 노래' 경우도 앞에 여성이 나오지만 곧 죽고 그 후에는 여자가 안나온다"면서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김훈 작가는 최근 단편 '언니의 폐경'과 장편 '공터에서'의 일부 내용에 대해 "여성의 몸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 '사물화'(무생물적 대상화)한다"는 페미니즘 쪽의 비판이 있다고 하자 "내 (역사)소설에서는 주로 남자들만 치고받고 싸운다. '칼의 노래' 경우도 앞에 여성이 나오지만 곧 죽고 그 후에는 여자가 안나온다"면서 "악의가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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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www.ildaro.com/sub_read.html?uid=8318§ion=sc7| 페미니즘 논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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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의 소설 「언니의 폐경」(2005)에서 엉뚱하게 묘사된 ‘월경’의 순간, <공터에서>(2017)에서 유아여성의 성기에 대한 도구적인 천착 등이 김훈 특유의 ‘유물론적 미학주의’라거나 “여자를 생명체로 묘사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어떤 역할과 기능을 가진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나는 매우 서툴러요.”라는 작가의 위선적인 변명으로 설명될 때, 혹은 그런 사례들이 김훈의 여성혐오를 인증하는 강력한 증거로서 운위될 때, 페미니즘 문학비평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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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ttp://legacy.www.hani.co.kr/section-021023000/2000/021023000200009270327078.html| 페미니즘은 못된 사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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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항: 일부일처제라는 게 실은 출발부터 일부일처제가 아니었죠. 남자한테는 외도나 매춘이라는 보조 장치가 허용돼 있었으니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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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요새 여자들 보니까 그렇지도 않던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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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부일처제가 무너지면 주민등록 정리 등 관(官)이 할 일이 많아질 거라는 등의 이야기가 한참 오고간 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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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은: 대학원 졸업한 딸을 두신 걸로 아는데 페미니즘 기질은 없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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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우리 딸? 그런 못된 사조에 물들지 않았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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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은: 어쩌다 김훈 선배는 그런 못된 사조에 물드셨어요. 마초…. <시사저널>엔 여기자들도 많은데 그렇게 말하세요? 페미니즘 같은 것에 물들지 말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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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걔들은 가부장적인 리더십을 그리워하는 것 같더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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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은: 네? (웃음) 이런 말 기사화해도 상관없으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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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괜찮아. 아무 상관없어. (웃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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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항: 근데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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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여자들한테는 가부장적인 것이 가장 편안한 거야. 여자를 사랑하고 편하게 해주고. (웃음) 어려운 일이 벌어지면 남자가 다 책임지고. 그게 가부장의 자존심이거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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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항: 최 선배 열받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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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은: 지금 반어법이에요? 진심이에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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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난 남녀가 평등하다고 생각 안 해. 남성이 절대적으로 우월하고, 압도적으로 유능하다고 보는 거지. 그래서 여자를 위하고 보호하고 예뻐하고 그러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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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보은: 그런 이야기하면 <시사저널> 부수 떨어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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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괜찮아. 이제 떨어질 것도 없어. (웃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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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항: 후천적인 노력이 아닌 선천적인 요인으로 사람을 나누는 건 대단히 위험합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선천적으로 우월하다는 얘기는 백인이 흑인보다, 독일인이 유대인보다 우월하다고 보는 인종차별하고 다를 게 없죠. 모든 사람이 평등하다고 보는 게 근대적 사고방식의 기본 아닌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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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 인종 사이의 혐오감이란 어쩔 수가 없는 거지. |
2020년 6월 7일 (일) 13:43 판
소설속 문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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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쇄 기념 아트에디션 출간 간담회
"여성을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서툴지만 악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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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 논란
김훈의 소설 「언니의 폐경」(2005)에서 엉뚱하게 묘사된 ‘월경’의 순간, <공터에서>(2017)에서 유아여성의 성기에 대한 도구적인 천착 등이 김훈 특유의 ‘유물론적 미학주의’라거나 “여자를 생명체로 묘사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어떤 역할과 기능을 가진 인격체로 묘사하는 데 나는 매우 서툴러요.”라는 작가의 위선적인 변명으로 설명될 때, 혹은 그런 사례들이 김훈의 여성혐오를 인증하는 강력한 증거로서 운위될 때, 페미니즘 문학비평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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