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ches

Who 누가

Witches Project는 University of Edinburgh에서 프로젝트가 진행되던 2019년 당시 자연지리학 4학년이었던 Emma Carroll이 주도하여 진행되었다. Emma Carroll은 University of Edinburgh의 자연지리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Equate Scotland Careerwise에서 인턴으로 일하고 있다. 대학재학 당시 지리적 정보를 데이터로 다루는 법을 주로 배웠다. Emma Carroll 외 Witches Project에 도움을 준 다른 인원들에 대한 내용도 Some witchy history and a very smart woman in data science에 대략 소개되어 있으나, 이 프로젝트는 사실상 Emma Carroll이 혼자 진행했다 봐도 무방하다.

• Emma Carroll (출처 링크확인)

When 언제

The ‘Witchfinder General’ internship

• 연구기간 : 2019년 6월~9월
• 프로젝트 진행 중 매주 블로그에 과정을 기록했다. 블로그의 첫 게시물은 2019년 6월 10일 오후 4시 32분, 마지막 게시물은 2019년 9월 13일 오전 10시 53분에 올라왔다.

Where 어디서

• 스코틀랜드

Emma Carroll이 스코틀랜드에서의 마녀의 거주지 위치를 찾는 데 도움을 받은 웹 사이트

스코틀랜드의 모호한 장소를 찾는 데 매우 유용했다고 한다.

GB 1900 – 1900 Ordnance Survey 맵을 사용하여 영국의 모든 장소를 찾았다.

Scotland’s Places – 스코틀랜드의 여러 지역과 도시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는 데 사용되었다.

National Library of Scotland Maps– 1500년대에 만들어진 지도를 가진 온라인 자료실의 일부. 유용한 지도와 문서가 있다.

Gazetteer of Scotland – 스코틀랜드 의 모든 마을과 마을의 기록을 담고 있다.

What 무엇을

Emma Carroll이 수행 한 대부분의 프로젝트 작업은, 고발 된 마녀의 거주지, 구금 장소, 그 밖의 요소들의 위치를 지리적으로 데이터화하는 것이었다.

마녀의 거주지

1. 스코트랜드의 각 현대 교구에 마녀의 분포 형태를 색의 농도를 통해 알 수 있게 데이터화함
2. ArcGIS Online을 사용하여 거주지를 시각화함
3. 1550년-1750년까지의 타임라인 안에서 마녀의 거주지를 확인 가능하게 시각화함
   • 

• 3212명의 마녀추정인들 중, 위치가 확인된 3141명의 마녀들이 어떤 장소에서 거주했는지를 시각화하였다.

필터를 통해 자세히 확인할 수 있는데, 현대지도와 고대지도 선택이 가능하며 성별(남성, 여성, 알수 없는), 신분, 직업 등의 카테고리로 분포의 형태로 찾아볼 수 있다.

마녀 구금 장소

1. 스코트랜드의 어느 지역, 장소에 몇 명의 마녀가 구금되었는지를 시각적으로 데이터화하였다.

• 제시된 지도에서의 마녀들은 주술 재판 전이나 후에 투옥되었으며

여러번 다른 장소에서 투옥될 가능성이 있기에,

이 데이터 집합은 3212명의 마녀들이 수감된 564건의 기록만 가지고 있다.

기소된 대부분의 마녀들의 생존 여부 문서는 제공하지 않는다.

고발된 마녀의 재판 장소

1. 1550년-1750년까지 고발 된 마녀의 재판 위치를 나타낸다.

• 재판의 횟수가 시간에 따라 어떻게 바뀌었는지 보여주기 위해 연도를 변경하는 옵션이 있다.

몇몇 사람들은 여러 곳에서 여러 차례의 시련을 겪었으며, 3211개의 마녀 재판을 시행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위치까지 기록된 것은 432건의 재판밖에 남아있지 않다.

영화 <몬티파이튼의 성배> 의 마녀 재판 장면

마녀의 죽음 장소

• 이 지도는 마녀의 거주지와 사망 장소의 지리적 관계를 보여준다.

오직 111개의 사망 장소만 데이터화 되어있다.

같은 색의 선을 선택하면 3가지 정보가 뜨는데

첫 정보는 그 마녀가 죽은 장소이고, 두번째 정보는 마녀가 거주한 장소, 새번째 정보는 마녀의 이름이다.

마녀와 관련된 인물들

• 마녀재판 관련자들

지도의 사람들은 마녀 재판에서 역할을 수행한 사람들, 일반적으로 고발자, 판사, 또는 수사관으로 활동한 사람들의 분포 형태를 보여준다. 마녀라는 존재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애쓴 사람들의 거주지를 데이터화하였다. 최근 아직 거주지가 기록되지 않은 600명의 사람들이 있다.

• 마녀 사냥꾼의 여정

존 킨케이드 (John Kincaid)는 요술 용의자에 대한 악마의 마크를 찾는 데 능숙한 악명 높은 마녀 사기꾼이었다. 그는 핀이 통증 없이 삽입 될 수 있는 지점이 발견 될 때까지 마녀들을 핀으로 찌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1649 년부터 활동적인 마녀 사기꾼이었다. 1662년 그는 사기 혐의로 체포되어 더 이상 찌르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추가 시각화

1. 지역마다 달랐던 마녀 고문법을 지도에 시각화
2. 스코틀랜드 Lothian의 Dunbar 교구에있는 East Barns 마을에 거주하는 농부의 아내인 Isobel Young (c.1565)의 이야기
3. 마녀 고문법의 종류를 정리해 놓은 차트
4. 마녀의 신분 계층을 정리해 놓은 차트

How 어떻게

Witches Project를 완수하기 위해서는 선행 프로젝트인 The Survey of Scottish Witchcraft에서 구축해놓은 1563년~1736년 사이 스코틀랜드에서 마녀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들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마녀들에 대한 각종 위치정보를 시각적으로 지도위에 표시하기 위한 검증된 위치정보를 확보할 필요가 있었다. 2019년 6월부터 Emma Carroll이 이 프로젝트를 완수하기까지 대략 3개월이 걸렸는데, 약 절반의 기간 동안을 당시 마녀들에 대한 지리적 정보를 확보하고 데이터화하는데 보내야 했다. 그리고 나머지 기간 동안은 이 데이터를 위키에 업로드 하여 공유를 완료한 후 시각화하고 사이트를 완성하는데 할애했다. 그러므로 본 프로젝트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는 크게 두 시기로 나누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약 1주차부터 5주차까지 지리적 데이터를 완성한 시기, 그리고 약 6주차부터 13주차까지 이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시각화하고 사이트를 완성한 시기. 자세한 내용은 When에 링크된 Emma Carroll의 블로그 참조.

1-5주차

첫 5주간은 위에서 말했듯이 마녀들의 지리적 정보 확보 및 데이터화에 집중되었다. 아래는 그 구체적인 방법과 순서를 나열하였다.

• 어떤 정보를 가장 먼저 시각화할 것인가 결정하기- 기존 데이터셋(The Survey of Scottish Witchcraft)을 보고 재판받은 마녀들의 위치를 가장 우선순위에 두었다.

• The Survey of Scottish Witchcraft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모든 마녀들의 지리적 정보를 작업하기 시작했다. 기존 데이터베이스에 기록된 위치는 실제 지리적 정보와 일치하지 않아 바로잡는 작업이 필요했다. 총 821개의 위치 중 497개의 위치를 새로 조사하여 Wikidata에 추가하는 것이 1차적 작업 목표가 되었다.

• 스코틀랜드 지리적 정보에 대한 각종 사이트와 서적들의 도움을 받아 324개의 위치를 찾아냈다. 그러나 139개의 위치는 여전히 모르는 상태이고 37개의 장소도 100% 확실하지 않았다. 여기서 여러 사이트와 서적의 추가적 도움을 받아 남은 탐색위치를 84곳으로 줄일 수 있었다.

• 이 작업과 함께 각 지리적 정보를 Wikidata에 검색하여 각 지리적 데이터에 부여된 Q number를 spreadsheet에 가져왔다. 그리고 새로 알아낸 지리적 정보들을 데이터화하여 Wikidata에 업로드했다.

• 이렇게 5주차에 이르러서야 Wikidata Query Map에 3000명 이상의 마녀에 대한 기초 지리적 데이터를 일단 완성할 수 있었다. 일부 부족한 정보는 이후에도 계속 탐색하여 채워놓았다. 이를 기반으로 당시 스코틀랜드 마녀들에 대한 첫 지도를 제작했다.

• 당시 완성한 첫 지도

지리적 데이터에 대한 기초 작업이 완수된 후 6주차부터는 Wikidata’s Query Service를 이용하여 이 데이터에 유용할 법한 새로운 정보들(예를 들자면 재판에 참여한 이들의 성별이 무엇이었고, 그들이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었는지, 그리고 마녀들이 어떤 고문을 받았는지 등)을 입력하고, 이 데이터를 나열할 기준을 마련하고(재판에 참여한 이들의 성별을 기준으로 나열할 것인가, 아니면 직업을 기준으로 나열할 것인가와 같은), 이 기준에 따라 데이터를 시각화하여 사이트를 완성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6-13주차

6주부터는 위에 언급한대로의 작업을 시작했는데, 무엇보다 재판에 참여한 이들의 성별, 마녀가 처벌받은 장소, 재판에 참여한 이들의 직업 등 다양한 정보 중에 어떤 정보를 기준으로 잡아야 데이터를 시각화했을 때 가장 직관적으로 이해에 도움을 줄 것인가가 매우 중요한 문제였다. 이 기준이 잘 잡혀야 사이트가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울 테니까.

• Wikidata에 마녀의 거주지에 대한 정보 외에 추가적인 정보를 입력하기 시작했다. 재판에 참여한 이들의 성별, 직업 같은 정보가 추가되면 후에 더 다양한 기준에 따라 데이터를 시각화할 수 있게 되고, 이 노력이 사이트를 더욱 직관적으로 알아볼 수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 마녀에 대한 정보 중 재판에 참여한 관련자들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들은 고발자, 판사, 또는 수사관과 같은 다양한 직업군을 가지고 있었고, 재판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었다. 이들의 다양한 직업군은 후에 데이터를 시각화할 때 큰 도움을 줄 가능성이 있고, 이들이 재판의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곧 이들에 대한 정보가 중요한 데이터라는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에 Wikidata에 이들의 성별, 이름 외에 거주지, 직업 등을 추가로 입력했다. 이 정보 외에 마녀가 당한 고문에 대한 정보도 입력했다. (마녀가 당했던 고문에 대한 정보 맵 링크)
• 입력 과정에서 OpenRefine의 한계로 인해 Wikidata에 잘못 입력된 데이터들이 생겼다. 시간데이터에 해당되는 날, 일이 서로 반대로 입력되는 경우가 그 예인데, 이 모든 데이터들을 검증하고 재입력해야 했다. Emma Carroll은 이 작업에서 항상 데이터가 제대로 입력되었는지 철저히 검증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 위 작업물을 기반으로 데이터시각화작업을 완수해 나갔다. 일단 재판에 회부된 마녀의 거주지에 마녀들이 구금당한 위치를 추가한 지도를 완성했다. OpenRefine이 데이터에서 서로 관계된 정보를 읽는데 도움이 되었다. 이후 위 지도에 재판에 참가한 관계인들의 거주지를 추가한 지도를 완성하였다. 이를 기반으로 ArcGIS Online을 이용하여 choropleth map을 제작하였다. Richard Lawson이 Leaflet을 이용하여 데이터시각화를 도와주었다. 위 작업을 모두 완료한 후 ArcGIS Online을 이용하여 사이트를 위한 본격적인 데이터시각화를 진행하였는데, 처음엔 시각화의 기준을 재판에 참여한 이들의 성별로 잡았으나 그들 중 대부분이 남자였기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기준을 재판에 참여한 이들의 성별이 아닌 직업을 기준으로 잡자 다양한 직업군에 따라 지도의 색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만족스런 결과를 낼 수 있었다.
• 모든 지리적 데이터를 완성한 후, 마지막으로 HTML을 이용하여 웹사이트를 에디트하여 완성하였다.

• 당시 ArcGIS Online을 이용하여 제작한 Choropleth map

• 성별기준(위 그림: 사이트 링크) vs 직업기준(아랫 그림: 사이트 링크) - 직업기준으로 나누었을 때 훨씬 다양한 색상으로 표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위 과정 외에 Emma Carroll은 Wikidata community로부터 끊임없이 데이터를 검증받는 작업을 병행했다. Witches Project는 Wikidata에 기초한 디지털인문학 프로젝트이다. 이는 이 과정을 통해 가공된 마녀에 대한 데이터들이 Witches Project뿐 아니라 향후 다른 디지털 인문학 프로젝트에도 보편적으로 이용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기에 Wikidata에 추가로 업로드된 당시 스코틀랜드 마녀에 대한 지리적 데이터들은 향후 다른 프로젝트에도 활용되기 편하도록 적절한 형식을 유지했는지 Wikidata community의 검증을 걸쳐야 했다. 그렇기에 Emma Carroll은 이 검증작업에도 많은 시간을 소모할 수밖에 없었다.

Witches Project에 도움된 프로그램 목록, 선행 프로젝트, 협력 단체 및 사이트

가장 중요한 목록

• 선행 프로젝트: The Scottish Witchcraft Database(The Survey of Scottish Witchcraft)
• 주 활용 매체: Wikidata
• 주 데이터시각화 매체: ArcGIS Online
• 웹페이지 작성을 위한 컴퓨터언어: HTML

Wiki와 연관된 것들

• Wikidata’s Query Service
• OpenRefine
• Wikidata identifier
• WIKIDATAQID
• WIKIDATAFACTS
• QuickStatements

지리적 정보확보에 도움을 준 사이트

• GB 1900
• National Library of Scotland Maps
  • Georeferenced Ordnance 1890 Survey map
  • Pont Maps of Scotland from 1583-1616
  • Blaeu Atlas of Scotland – 1654
• Gazetteer of Scotland
• Scotland’s Places
• The Statistical Accounts of Scotland
• The Berwickshire Place-Names Resource
• Scottish Studies Archives

협력 단체

• Scottish Place-Names Society

Why 왜

• 프로젝트의 배경 : Witches Project는 에든버러 대학의 데이터 및 시각화 인턴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들은 스코틀랜드 마녀 크래프트 데이터베이스 조사에 기록된 다른 위치를 지리적으로 찾고 시각화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 Anne-Marie Scott의 블로그에서 프로젝트의 요약본을 읽어볼 수 있다.
• Witches(마녀)는 전설 속, 혹은 역사 속의 신비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 환상성을 가지고 있으며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소재라 할 수 있다. 이런 '마녀' 캐릭터를 재해석하고 새로운 콘텐츠로 창조해가는 과정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마녀사냥은 중세 중기부터 근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유럽, 북아메리카, 북아프리카 일대에 행해졌던 마녀나 마법 행위에 대한 추궁과 재판에서부터 형벌에 이르는 일련의 행위를 의미한다. '마녀사냥'을 '마녀재판'이라고 일컫기도 하는데, 현대 사회에서는 '다수'를 이룬 집단이 소수에 대한 혐오로서 비판하는 정치, 사회적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 사이트의 목적은 광범위한 마녀 중 스코틀랜드의 마녀들을 대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시각화하는 것인데 특히 '마녀사냥'에 대한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어 향후 마녀와 관련된 콘텐츠를 재해석하고 창초해가는 데 큰 도움을 주고, 현대 사회에서도 재현되는 마녀사냥 현상에 대한 비판적 거울역할을 잘 해낼 수 있으리라 본다.

Comment 논평

• 구성 및 내용에 대한 평가

마녀 지도를 시각화하는데 있어 상단 카테고리의 항목 설정은 적절하고 탁월해 보인다. 마녀를 지도에 분류하는 방식 또한 흥미롭다. Residences with Timeline 카테고리 다양한 직업을 세밀하게 나누다보니 지도 상에서 다른 직업이어도 같은 색깔도 나타나게 되는 점은 아쉽게 느껴진다. Residences Within Each Parish 카테고리 에서는 회색빛을 띄는 지역이 밀집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즉 해당 지역들에서 마녀들이 고발당하는 사건이 많았다는 뜻인데, 이에 대한 추가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People Associated 카테고리 의 하위 카테고리인 A Witch-Prickers Journey에 나타난 마녀사냥꾼의 아이콘을 클릭하면 사례 번호와 사례 이름, 날짜, 설명 등이 나와있다. 아이콘들을 눌러보면 Kincaid라는 인물이 많은 사건에 개입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가 마녀들에게서 악마의 흔적을 찾으려고 고문을 자행한 일들이 기록되어 있다. 이 사이트의 본 목적은 스코틀랜드의 마녀들의 데이터베이스를 시각화하는 것이었지만, 마녀사냥꾼 지도를 그려냄으로써 마녀를 고문한 가해자의 이름을 알 수 있도록 만든 것은 현 시점에서 매우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마녀 지도가 아닌 마녀사냥꾼 지도를 따로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된다.

• witches Project에 대한 총론

긍정적인 측면

이 프로젝트를 사실상 Emma Carroll 개인이 단 3달 가량동안 완수해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많은 이들이 협력하긴 했지만 프로젝트의 작업과정을 보면 결국 데이터 수집부터 시각화를 거친 사이트 개설까지 개인의 힘으로 이루어졌다. 디지털인문학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측면이다. 오롯이 혼자 글자형태로 된 논문을 써내려가던 과거에 이 작업을 시도했다면 훨씬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었을 수밖에 없다. 반면 기술이 발전한 현재 Emma Carroll은 통신의 발달로 인해 훨씬 쉽게 많은 이들의 조언을 구할 수 있었고, 기술발전의 결과물인 기기와 프로그램의 도움으로 인해 훨씬 쉽게 정보를 수집하고, 정렬하고, 시각화할 수 있었다.

보통 기계의 발전이 인간의 소외를 불러온다고 말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인간의 사고는 비이성적이고 부족한 부분을 많이 보이며, 발전된 기술은 편향된 사고를 바로잡고 더 나은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게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 Witches Project도 그 증거의 일부를 보인다고 생각한다. 결국 기술의 진보는 인문학에도 새로운 길을 열었고, 이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이 학문의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이 프로젝트는 훌륭하게 보여준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부정적인 측면

내용적인 부분에 있어 '마녀'라는 소재가 주는 스토리텔링에 대한 기대감과는 달리 너무 정보적인 측면으로 접근했다고 보여진다. 물론 인문학적인 것을 디지털로 데이터화하는 것이 '디지털 인문학'의 목표겠지만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나 소재에 대한 부연 스토리텔링 부분의 보완이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디지털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마녀를 지도에 분류하는 방식은 독특하고 흥미로우나 다양한 직업을 세밀하게 나누다보니 지도 상에서 다른 직업이어도 같은 색깔도 나타나는 단점도 보인다.

• 제언

고발당한 마녀들의 수를 보여주는 색상 차이에서 밀집된 지역에 대한 추가설명이 보완되면 좋을 것 같다. 마녀사냥꾼 지도를 그려냄으로써 마녀를 고문한 가해자의 이름을 알 수 있도록 만든 것은 현 시점에서 유의미하게 다가오며 마녀 지도가 아닌 마녀사냥꾼 지도를 따로 만드는 것도 좋은 아이템이라고 생각한다.

• 추가 의견

정보를 정리하며 흥미로웠던 점은, 남자 마녀 또한 존재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워딩 자체가 '마녀(魔女)'로 주문이나 마술을 써서 사람에게 불행이나 해악을 가져다 주는 여자로만 인식이 되는데, 스코틀랜드의 마녀 거주지 분포도나 재판 장소 지도를 살펴보면, 필터 카테고리에 성별이 남자인 마녀도 꽤 많았다. 이런 부분에서 한국의 '마녀'라는 단어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단어는 없을까? 하는 의문도 함께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