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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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요
겨울풍경은 1977년 3월 <<한국문학>>에 발표된 시이다. 이후 황순원전집 『세월』에 수록된다.
전문
겨울풍경 / 황동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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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노년시
겨울풍경은 1977년에 발표된 황순원의 시 중 하나로 당시에 쓰인 여타 다른 시와 함께 황순원 노년시의 특징을 보이고 있다.
작품 해설
눈이 내리고 있는 저녁 해거름의 어둠 속에서 서 있는 노인은 화자 자신의 모습이다. 해거름에서 담배 한 대 참이 족히 지난 시간, 어둠이 짙게 물들어 오는 배경 속에 서 있는 노인은 그 어둠과 일체화된다. 뭉크의 그림처럼 약간 흐릿한 경계선으로 해체된 구도이다.
이 시는 배경이 시사하는 것처럼 어둡다. 철부지 아이들의 모양도 물러나고 팔 낀 연인들의 모습도 풀려져 노인 한 사람만 서 있는 겨울 풍경화이다. 그것은 한쪽으로는 죽음의 어둠이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반영하는 황순원 자신이 지닌 내면 의식의 그림자이기도 하다.[1]
또한 제목 '겨울풍경'에서 알 수 있듯이 인생의 겨울을 마무리하는 노년 화자의 허허로운 마음 풍경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특히 "눈은 내리고"라는 시행이 첫 행과 마지막 행에 수미상관으로 배치되면서 쓸쓸한 노년의 셔울 풍경이 눈 내리는 해거름 무렵과 어울려 자연스럽게 생을 마감하려는 듯한 원숙미를 보여준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