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건물지(제천 장락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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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urt1166 (토론 | 기여) 사용자의 2021년 9월 6일 (월) 08:07 판 (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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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락사지 제10건물지 長樂寺址 第10建物址
Building Site No. 10
Goto.png 종합안내판: 제천 장락사지



해설문

국문

장락사지 제10건물지는 고려 시대 중기와 후기에 지어진 건물이 있던 자리이다. 1차 건물지에서는 적심석* 3기와 기단**, 배수로가 확인되었다. 32cm 폭의 배수로는 남북 방향으로 약 3m 크기이며, 건물 터 안에서 복합무늬 기와 등 고려 시대 기와가 나왔다.

2차 건물지는 정면 1칸, 측면 1칸 건물이 있던 터로, 네 면에서 기단이 확인되었다. 북쪽 기단은 제14건물지의 건물이 세워지면서 덮였다. 남쪽 기단에는 남북 방향으로 긴 석재가 간격을 두고 놓여 있는데, 북쪽에 있는 큰 석재는 반쯤 부서진 당간 지주***로 확인되었다. 당간을 걸던 구멍이 있는 부분이 잘라져 폐기된 후 기단석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물로는 진단구****는 2점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기단토를 조성하면서 함께 묻힌 것으로 건물터 안에서는 토기호가 나왔고 남쪽 기단 밖에서는 토기병이 나왔다. 그 외에도 복합무늬 기와, 청자 조각이 나왔다. 이로 미루어 볼 때 2차 건물지의 조성 시기는 고려 후기로 추정된다.


  • 적심석: 돌 따위를 쌓을 때 안쪽에 심을 박아 쌓는 돌
  • 기단 : 집터를 잡고,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에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
  • 당간 지주: 절에서 불교 의식이 있을 때 사찰 입구에 당이라는 깃발을 거는데, 이 깃발을 다는 장대를 당간이라고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하는 돌기둥을 당간 지주라고 한다.
  • 진단구: 사찰로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찰 건물의 기단 부분을 만들 때 여러 물건을 공양하는데 이를 담은 항아리나 병을 진단구라고 한다.

영문

Building Site No. 10

This site consists of the remains of two buildings dating back to the middle and late periods of the Goryeo dynasty (918-1392).

The remains of Building No. 1 include three foundation stones, a stone platform, and a drainage ditch. The drainage ditch is oriented along the south-north axis and measures 32 cm in width and about 3 m in length. Various types of roof tiles were excavated at the site of this building.

The remains of Building No. 2 feature a stone platform preserved along all four sides. The northern section of the platform was covered during the construction of the building(s) at Building Site No. 10. The southern section consists of elongated stones placed with intervals. The large stone in the northern section is presumed to have been originally a flagpole support which was utilized as a platform stone due to the fracturing of its part responsible for securing the erected flagpole. An earthenware jar and an earthenware bottle were found inside the site and outside of the southern platform, respectively. These two objects were used as a type of offering commonly buried in the ground during the construction of a platform of a temple building in order to protect it from evil spirits. Other artifacts found at the site include roof tiles and celadon fragments.

영문 해설 내용

제10건물지는 고려시대 중기에 지어진 1차 건물과 후기에 지어진 2차 건물이 있던 자리이다.

1차 건물지에서는 적심석 3기, 기단, 배수로가 확인되었다. 배수로는 폭 32cm, 남북 방향 길이 약 3m 이다. 건물 터 안에서는 고려시대의 다양한 기와가 출토되었다.

2차 건물지는 네 면에서 기단이 확인되었다. 북쪽 기단은 제14건물지의 건물이 세워지면서 덮였다. 남쪽 기단에는 남북 방향으로 긴 석재가 간격을 두고 놓여 있는데, 북쪽에 있는 큰 석재는 원래 당간지주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간을 걸던 구멍이 있는 부분이 잘라져 당간지주로 쓸 수 없게 되자, 이를 기단석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지 안에서는 토기 항아리가 출토되었고, 남쪽 기단 밖에서는 토기 병이 출토되었다. 이 두 유물은 사찰로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하는 기원을 담아, 사찰 건물의 기단 부분을 만들 때 땅에 묻는 일종의 공양품이다. 이 밖에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기와, 청자 조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