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건물지(제천 장락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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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락사지 제10건물지 長樂寺址 第10建物址
Building Site No. 10
Goto.png 종합안내판: 제천 장락사지



해설문

국문

장락사지 제10건물지는 고려 시대 중기와 후기에 지어진 건물이 있던 자리이다. 1차 건물지에서는 적심석* 3기와 기단**, 배수로가 확인되었다. 32cm 폭의 배수로는 남북 방향으로 약 3m 크기이며, 건물 터 안에서 복합무늬 기와 등 고려 시대 기와가 나왔다.

2차 건물지는 정면 1칸, 측면 1칸 건물이 있던 터로, 네 면에서 기단이 확인되었다. 북쪽 기단은 제14건물지의 건물이 세워지면서 덮였다. 남쪽 기단에는 남북 방향으로 긴 석재가 간격을 두고 놓여 있는데, 북쪽에 있는 큰 석재는 반쯤 부서진 당간 지주***로 확인되었다. 당간을 걸던 구멍이 있는 부분이 잘라져 폐기된 후 기단석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유물로는 진단구****는 2점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기단토를 조성하면서 함께 묻힌 것으로 건물터 안에서는 토기호가 나왔고 남쪽 기단 밖에서는 토기병이 나왔다. 그 외에도 복합무늬 기와, 청자 조각이 나왔다. 이로 미루어 볼 때 2차 건물지의 조성 시기는 고려 후기로 추정된다.


  • 적심석: 돌 따위를 쌓을 때 안쪽에 심을 박아 쌓는 돌
  • 기단 : 집터를 잡고,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에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
  • 당간 지주: 절에서 불교 의식이 있을 때 사찰 입구에 당이라는 깃발을 거는데, 이 깃발을 다는 장대를 당간이라고 하며 당간을 양쪽에서 지탱하는 돌기둥을 당간 지주라고 한다.
  • 진단구: 사찰로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찰 건물의 기단 부분을 만들 때 여러 물건을 공양하는데 이를 담은 항아리나 병을 진단구라고 한다.

영문

Building Site No. 10

This building site consists of the overlapping remains of two successive buildings: one dating to the middle period of the Goryeo dynasty (918-1392), and the other to the late period of the Goryeo dynasty.

The earlier building site includes the remains of three rock-filled pillar-base holes, a stone foundation, and a drainage ditch. The drainage ditch is oriented along a north-south axis and measures 32 cm in width and about 3 m in length. Excavated artifacts include various types of roof tiles.

In the later building site, the remains of all four sides of the stone foundation were identified. The northern side was covered during the construction of the buildings at Building Site No. 14. Along the southern side, two long stones were found placed one in front of the other with a space in between. The stone to the north (inside) is presumed to have originally been a stone flagpole support that had broken and could no longer serve its original purpose. Excavated inside the site and to the south of the site, respectively, were an earthenware jar and an earthenware bottle. These two objects were used as a type of offering commonly buried in the ground during the construction of the foundation of a Buddhist temple building in order to protect it from evil spirits. Other excavated artifacts include roof tiles and shards of celadon.

영문 해설 내용

제10건물지는 고려시대 중기에 지어진 1차 건물과 후기에 지어진 2차 건물이 있던 자리이다.

1차 건물지에서는 적심석 3기, 기단, 배수로가 확인되었다. 배수로는 폭 32cm, 남북 방향 길이 약 3m 이다. 건물 터 안에서는 다양한 기와가 출토되었다.

2차 건물지는 네 면에서 기단이 확인되었다. 북쪽 기단은 제14건물지의 건물이 세워지면서 덮였다. 남쪽 기단에는 긴 석재가 간격을 두고 나란히 놓여 있는데, 북쪽에 있는 큰 석재는 원래 당간지주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당간을 걸던 구멍이 있는 부분이 잘라져 당간지주로 쓸 수 없게 되자, 이를 기단석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건물지 안에서는 토기 항아리가 출토되었고, 남쪽 기단 밖에서는 토기 병이 출토되었다. 이 두 유물은 사찰로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하는 기원을 담아, 사찰 건물의 기단 부분을 만들 때 땅에 묻는 일종의 공양품이다. 이 밖에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로는 기와, 청자 조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