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송현동 I지구 15호분

Heritage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 송현동 I지구 15호분
Goto.png 종합안내판: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해설문

국문

송현동 I지구 15호분은 표형분(瓢形墳)*이다. 16호분을 먼저 만든 후에 봉분을 이어 붙여 15호분을 만들었다. 2006년 발굴 조사되었으며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만들어진 앞트기식돌방무덤(橫口式石室墓)**이다.

봉분은 직경 20m 정도이고, 돌방은 길이 8.5m, 너비 1.7m, 높이 2.2m이다. 서쪽에는 무덤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3단의 석축이 있다.

돌방의 뚜껑돌은 8매를 사용하였는데, 뚜껑돌 위에 깬돌(割石)을 여러 겹 덮고 그 위에 다시 10cm 두께로 점토로 밀봉하였다. 이것은 신라의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을 쌓는 기술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돌방 안에서 입구부터 ‘여성-남성-여성-남성’ 순서로 4명의 순장자가 확인되었다. 무덤 입구 쪽에 왼쪽 귀에만 금동귀걸이를 하고 묻힌 여성의 뼈는 ‘가야사람 복원연구’를 통해 16세 순장 여성 ‘송현이’로 복원되었다. 순장된 사람의 뼈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중독 또는 질식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고, 육류 등을 주로 섭취하여 영양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동귀걸이를 한 점과 양호한 영양 상태로 보아 이들은 최하 계층의 신분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다.


  • 두 개의 봉분이 표주박처럼 서로 이어 붙어 있는 무덤 양식.
  • 돌로 세 벽을 쌓고 천장돌을 덮어 무덤방을 만든 다음, 한쪽으로 시신을 넣고 무덤 입구를 막아 추가 합장이 가능하도록 만든 무덤 양식.
  • 지상이나 지하에 시신과 껴묻거리 등을 넣은 나무덧널을 짜 놓고 그 위에 돌무지를 쌓은 다음 흙으로 봉분을 세운 무덤 양식.

영문

Ancient Tombs in Gyo-dong and Songhyeon-dong - Songhyeon-dong Zone I - Tomb No. 15

This tomb is a stone chamber tomb with a horizontal entrance built at the turn of 5th and 6th centuries. The tomb forms part of a gourd-shaped burial mound with the adjacent Tomb No. 16, which was partially destroyed to build this tomb. Gourd-shaped tombs like this one are typical of the Silla kingdom (57 BCE-935 CE).

The tomb was excavated in 2006. The burial mound measures 20 m in circumference and features a burial chamber that measures 8.5 m in length, 1.7 m in width, and 2.2 m in depth. The burial chamber was covered with eight capstones, topped with several layers of debris, and then sealed off with a 10 cm-thick layer of clay, which is a construction method that appears to have been influenced by Silla-style wooden chamber tombs with a stone mound. To the west of the burial mound is a three-tiered stone foundation, which is presumed to have been the site of a building used for managing the tomb.

The remains of two female and two male human sacrifices were found inside the tomb. An intact bone was extracted from the remains of a woman buried by the entrance. She was buried wearing one gilt-bronze earring on her left ear. Reconstructive research confirmed that the woman was 16 years old. She was named Songhyeoni, after the Songhyeon-dong area where she was discovered. Bone analysis showed that the human sacrifices were either poisoned or strangled to death, but were also well-nourished as their diet consisted mainly of meat. That information and the fact that the 16-year-old woman was wearing a gilt-bronze earring suggests that the human sacrifices did not belong to the lowest social class.

영문 해설 내용

15호분은 5세기 말에서 6세기 초에 만들어진 앞트기식돌방무덤이다. 먼저 만들어진 16호분을 일부 허물고 15호분을 이어 붙여 만든 표형분이다. 이와 같은 표형분은 신라에서 주로 만들어진 무덤의 형태이다.

2006년 발굴 조사되었으며, 봉분은 직경 20m 정도이고, 돌방은 길이 8.5m, 너비 1.7m, 높이 2.2m이다. 돌방의 뚜껑돌은 8매를 사용하였는데, 뚜껑돌 위에 깬돌을 여러 겹 덮고, 그 위에 다시 10cm 두께로 점토로 밀봉하였다. 이것은 신라의 돌무지덧널무덤을 쌓는 기술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쪽에는 무덤을 관리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보이는 3단의 석축이 있다.

돌방 안에는 2명의 여성과 2명의 남성을 순장한 것이 확인되었다. 무덤 입구 쪽에선 왼쪽 귀에만 금동귀걸이를 하고 묻힌 여성의 뼈가 온전한 형태로 발견되었는데, 복원 연구를 통해 16세 여성임이 밝혀졌다. 이 여성은 지명을 따서 ‘송현이’라고 불린다. 순장된 사람의 뼈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중독 또는 질식에 의해 죽임을 당하였고, 육류 등을 주로 섭취하여 영양 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금동귀걸이를 한 점과 양호한 영양 상태로 보아 이들은 최하 계층의 신분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