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산동 705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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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동 705호분 池山洞 705號墳
Tomb No. 705 in Jisan-dong
Goto.png 종합안내판: 고령 지산동 고분군(가야고분군)



해설문

국문

지산동 705호분은 2019년 지산동 고분군의 재난방지 CCTV를 설치하기 위해 기존 탐방로 부지를 발굴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되었다. 706호분은 봉분이 삭평되어 지표상에서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상태였다. 고분은 전형적인 대가야식 석곽묘*로 내부에는 나무널을 안치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남아있는 대지조성층에서는 원통모양 그릇받침 등이 의도적으로 파쇄하여 흩어 놓은 양상이 확인되는데, 이는 제의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고분군의 북편으로 인접해 3기의 소형 돌덧널무덤이 함께 확인되었다.

705호분에서는 원통모양 그릇받침, 바리보양 그릇받침, 굽다리접시, 굽다리손잡이호 등이 출토되었는데, 토기자료를 참고할 때 5세기 말엽에 축조된 고분으로 추정된다. 특히 고분의 북편에 위치한 소형 돌덧널무덤에서는 가야건국신화의 일면을 그림으로 새긴 흙방울이 출토되었다. 흙방울에 새겨진 내용은 거북등껍질, 구지봉, 금합을 담은 자루 등으로 『삼국유사』에 기록되어 있는 가락국기의 내용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사례는 여러 가야정치체가 공통된 건국신화를 가지면서 정체성을 공유하였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 대가야식 석곽묘 :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한 대가야권역 내 고분유적에서 확인되는 무덤구조로 긴직사각형의 구덩식돌넛널무덤이면서 한 봉분 내에 으뜸덧널과 딸린덧널, 순장덧널이 배치된 구조를 말한다.

영문

Tomb No. 705 in Jisan-dong

This stone-lined pit tomb is presumed to date to the late 5th century. Like the other ancient tombs in Jisan-dong, it is presumed to have belonged to a member of the ruling class of Daegaya, a member of the Gaya confederacy (42-562). It was discovered in 2019.

The tomb is topped with a single earthen mound and consists of several stone chambers. Scattered around the tomb are the shards of intentionally broken cylindrical vessel stands, which are presumed to be related to a ritual. To the north of the tomb are also three small stone-lined tombs.

Artifacts excavated from the tomb include cylindrical vessel stands, bowl-shaped vessel stands, mounted dishes, and mounted jars with handles. Notably, one of the adjacent tombs contained earthen bells engraved with images depicting scenes from the foundation myth of the Gaya confederacy, such as a turtle, Gujibong Peak, and a golden container dangling on a rope.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various political entities that constituted the Gaya confederacy had a shared identity through their common foundation myth.

영문 해설 내용

이 무덤은 5세기 말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돌덧널무덤이다. 지산동에서 확인된 다른 고분들과 마찬가지로 가야연맹의 일원인 대가야의 지배층을 위해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무덤은 2019년에 확인되었다.

고분은 하나의 봉분 안에 여러 기의 돌덧널이 확인되었다. 고분 주변에서는 원통 모양의 그릇받침 등을 의도적으로 깨뜨려 흩어 놓은 양상이 확인되는데, 이는 제의 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고분의 북쪽에 3기의 소형 돌덧널무덤이 인접해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출토된 유물로는 원통모양 그릇받침, 바리모양 그릇받침, 굽다리접시, 굽다리손잡이 항아리 등이 있다. 특히 북편에 위치한 소형 돌덧널무덤에서는 거북등껍질, 구지봉, 금합을 담은 자루 등 가야건국신화의 장면을 그림으로 새긴 흙방울이 출토되었다. 이러한 사례를 통해 여러 가야정치체가 공통된 건국신화를 가지면서 정체성을 공유하였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