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건물지(제천 장락사지)

HeritageWiki
이동: 둘러보기, 검색
장락사지 제11건물지 長樂寺址 第11建物址
Building Site No. 11
Goto.png 종합안내판: 제천 장락사지



해설문

국문

장락사지 제11건물지는 고려 시대 중기에 지어진 정면 2칸, 측면 1칸의 서향 건물이 있던 자리이다. 건물지 서남쪽에는 앞면과 옆면에 내부 기단*이 따로 만들어져 있어 제12건물지로 들어가는 문이 있던 터로 추정되며, 공간 분할 역할도 하고, 출입 시설로 쓰이기도 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기단과 담장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나란히 이어져 있는데, 서쪽 열의 석재는 남북 방향으로 이어진 기단으로 보인다. 기단 열 안쪽에 적심석** 3기와 적심석으로 추정되는 돌무더기가 1곳 있는데, 이 적심석 추정 위치 등을 고려하면 정면 3칸, 측면 1칸 규모의 건물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건물 터 안에서 토기호의 밑부분이 나왔는데 기단을 만들면서 넣은 진단구***로 보인다. 적심석 위에서 고려 시대의 연꽃무늬 수막새, 해무리굽 청자와 청자 조각이 나왔다.

제11건물지 서쪽에는 폭 2.3m, 깊이 2.5m의 우물이 있다. 우물 안에서 복합무늬 기와 등이 나왔는데, 기와가 제작된 시기를 바탕으로 고려 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우물로 추정된다.


  • 기단 : 집터를 잡고,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에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
  • 적심석: 돌 따위를 쌓을 때 안쪽에 심을 박아 쌓는 돌
  • 진단구: 사찰로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해 사찰 건물의 기단 부분을 만들 때 여러 물건을 공양하는데 이를 담은 항아리나 병을 진단구라고 한다.

영문

Building Site No. 11

This building site dates to the middle period of the Goryeo dynasty (918-1392). It faces west and is presumed to have been a gate leading to Building Site No. 12 to the east. There are various rows of stone along the perimeter of the site that are presumed to be part of a foundation and an enclosure wall. To the inside of these remains, three rock-filled pillar-base holes and one pile of stones, also presumed to have been a rock-filled pillar-base hole, were found.

The bottom of an earthenware jar was excavated from inside the site and is presumed to have been a kind of offering that was commonly buried in the ground during the construction of the stone foundation of a temple building in order to protect it from evil spirits. Other excavated artifacts include convex roof-end tiles with lotus designs, a celadon vessel with a halo-shaped foot, and shards of celadon.

To the west of the building site is a well site measuring 2.3 m in width and 2.5 m in depth. The roof tiles found inside the well suggest that the well was built in the late Goryeo period.

영문 해설 내용

제11건물지는 고려시대 중기에 지어진 건물이 있던 자리이다. 서향 건물이며, 제12건물지로 들어가는 문이 있던 터로 추정된다. 건물 주변에는 기단과 담장으로 추정되는 석재가 나란히 이어져 있으며, 기단 열 안쪽에는 적심석 3기와 적심석으로 추정되는 돌무더기가 1곳 있다.

건물 터 안에서 토기 항아리의 밑부분이 나왔는데, 사찰로 나쁜 기운이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하는 기원을 담아, 사찰 건물의 기단 부분을 만들 때 땅에 묻는 일종의 공양품인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연꽃무늬 수막새, 해무리굽 청자, 청자 조각 등이 출토되었다.

제11건물지 서쪽에는 폭 2.3m, 깊이 2.5m의 우물터가 있다. 우물터 안에서 기와 등의 유물이 나왔는데, 기와가 제작된 시기를 바탕으로 고려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우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