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 목재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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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 목재불상
Wooden Sakyamuni Buddha
대표명칭 석가모니 목재불상
영문명칭 Wooden Sakyamuni Buddha
한자 釋迦牟尼 木材佛像
지정번호 진안군 향토문화유산



해설문

국문

석가모니 목재불상은 나무로 만든 높이 73㎝의 작은 불상이다. 불상은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수행을 방해하는 마귀들을 항복시키고 결국 부처가 되는 순간을 표현한 ‘수하항마상(樹下降魔像)’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안정적인 신체 비율에 무릎이 유난히 높은 점, 좌우 팔을 감싼 옷주름에 다른 조각 기법을 사용한 점, 귓불 끝이 가늘고 날카로우며 귓불 안의 살이 접힌 부분이 앞부분에 몰려 있는 점, 귓불 테두리 안쪽의 볼록한 부분이 매우 넓게 표현된 점 등 대체로 17세기의 불상들이 지니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작은 불상이어서 생략적인 표현을 하면서도 다양한 조각적 요소들을 한 작품에 넣은 것을 보아 높은 예술적 안목을 지닌 조각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영문

Wooden Sakyamuni Buddha Statue

This wooden statue depicting Sakyamuni Buddha is presumed to date to the 17th century during the Joseon period (1392-1910). The Buddha is depicted with his right hand reaching down toward the ground and his left hand resting on his knee, a gesture that symbolizes the moment when Sakyamuni achieved Buddhahood under the Bodhi tree upon his defeat of the demons that prevent spiritual enlightenment.

Measuring only 73 cm in height, the small statue conveys a strong presence through its intense gaze, strong jawline, and broad shoulders. It is characterized by the different sculptural techniques used to depict the folds draped over the left and right arms, as well as the particularly tall knees which help create stable bodily proportions. The implementation of various sculptural elements in such a small statue suggests that this statue was made by a sculptor with deep artistic insight.

영문 해설 내용

석가모니불을 표현한 이 목재불상은 조선시대인 1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부처의 오른손은 땅을 향하고 있고 왼손은 무릎 위에 있는데, 이는 석가모니가 보리수 아래에서 수행을 방해하는 마귀들을 항복시키고 결국 부처가 되는 순간을 나타낸 것이다.

높이 73㎝의 작은 불상이지만 강렬한 시선, 강인한 턱선, 넓은 어깨 등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안정적인 신체 비율에 무릎이 유난히 높은 점, 좌우 팔을 감싼 옷주름에 다른 조각 기법을 사용한 점 등이 특징이다. 작은 불상에 다양한 조각적 요소들을 넣은 것으로 보아 높은 예술적 안목을 지닌 조각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참고자료

  • 안내문 초안
    • 나무로 만든 이 석가모니불 좌상은 높이 73㎝의 작은 불상이지만, 마치 우리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듯한 강렬한 시선, 강인한 의지를 보여주는 턱선, 힘이 들어간 어깨의 표현 등을 통해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 불상의 자세는 석가모니께서 보드가야 숲속 보리수 아래에서 자신이 깨달음을 얻는 것을 방해하려고 했던 마귀들을 항복시키고 결국 부처가 되는 순간을 표현한 것이라고 해서 “항마성도상(降魔成道像)”이라고 부른다. 여기서 마귀란 우리 마음 속의 번뇌를 상징하기도 한다. 당시 석가모니는 자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오른손으로 땅을 가리켜 땅의 신인 지신(地神)을 불러내었는데, 이 불상에서는 그렇게 땅을 가리키기 위해 오른손 검지가 살짝 들려있는 것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왼손은 엄지와 중지의 끝을 맞대어 동그란 원을 만들고 있는데, 이것은 불교에서 진리를 상징하는 바퀴, 즉 ‘법륜(法輪)’을 표현한 것이다. 이러한 손가락 표현으로 석가모니께서 지금 진리로서 번뇌를 누르고 부처가 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나타냈다.
      조각적인 시각에서 보면 이 무렵의 불상들 중에는 얼굴이 크고 하체가 작은 불상도 많지만, 이 불상은 안정적인 비례를 보여주고 있고, 무릎이 유난히 높은 점, 좌우 팔을 감싼 옷주름에 다른 조각기법을 사용한 점, 귓불 끝이 가늘고 날카로우며 귓불 안의 살이 접힌 부분이 앞부분에 몰려있어, 이맥(耳脈, 귓불 테두리 안쪽의 볼록한 부분)이 매우 넓게 표현된 점은 이 불상의 특징적인 표현이다.
      대체로 17세기의 불상들이 지니는 특징을 지니고 있으나, 부분적으로는 16세기 불상의 흔적들이 보이고, 일부는 17세기 후반기의 특징도 보여서 옛 양식과 새로운 양식이 교차되는 시기의 불상으로 볼 수 있다.
      조각가가 누구인지는 확인되지 않으나, 작은 불상이어서 생략적인 표현을 하면서도 다양한 조각적 요소들을 한 작품에 넣은 것을 보아 높은 예술적 안목을 지닌 조각가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만약 불상 안에 넣는 기록이나 문서가 남아있었다면 더 높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