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리 옹기가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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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리 옹기가마
Earthenware Kiln of Namsan-ri
대표명칭 남산리 옹기가마
영문명칭 Earthenware Kiln of Namsan-ri
한자 南山理 甕器가마
지정(등록) 종목 고창군 향토문화유산 제12호



해설문

국문

옹기는 고려시대 이후로 일상에서 흔히 쓰인 그릇이다. 남산리 옹기가마는 비탈진 언덕을 따라 터널 모양으로 만들어진 가마이다. 남아 있는 가마는 길이가 16.2m, 너비가 2.9m, 높이가 2m 정도이다. 본래 아궁이와 7개의 번조실*(燔造室)로 이루어졌으나, 지금은 뒷쪽 일부를 축소하여 아궁이와 4개의 번조실만 남아 있다. 옆에서 보았을 때 가마는 여러 개의 불창**과 번조실이 연결된 여러 칸 굴가마(連室 登窯)의 형태이다. 이 가마는 현재 남아 있는 옹기가마 가운데 조선시대 후기 여러 칸 굴가마의 전통이 잘 남아 있다.

과거 고창의 여러 곳에서 옹기를 생산하였다. 남산리 일대는 약 17세기 후반부터 옹기를 굽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지금도 이 지역에서는 ‘고창옹기’를 생산하며 그 명맥을 잇고 있다. 배남재(5대), 배용권(6대), 배수연(7대) 등이 가업으로 7대를 이어 오며 고창옹기를 굽고 있다. 현재는 이 옹기가마를 사용하지 않지만 마을 역사의 일부로 보존하고 있다.


  • 번조실: 가마 안에서 그릇을 놓고 굽은 곳
  • 불창: 가마의 옆면 출입구로 활용되거나 효율적인 가마 불 조절을 위한 시설

영문

Earthenware Kiln in Namsan-ri

This kiln in Namsan-ri Village was built for the production of earthenware jars in the late period of the Joseon dynasty (1392-1910).

Earthenware jars (called onggi in Korean) have been in wide use in Korea since the Goryeo period (918-1392). In the past, earthenware jars were produced in various parts of Gochang. It is said that production in the Namsan-ri area began in the late 17th century. This local tradition has been passed down since then, in particular by the Bae family, who have been making earthenware jars in Namsan-ri for seven generations. The family’s master artisans include Bae Nam-jae, his son Bae Yong-gwon, and his granddaughter Bae Su-yeon.

This kiln in Namsan-ri is no longer in use, but has been preserved as a part of the local history. It is a climbing kiln, meaning it was built along a slope in a shape of a tunnel, and consists of several connected firing chambers. The remaining part of the kiln measures 16.2 m in length, 2.9 m in width, and 2 m in height. It originally consisted of the firebox at the front and seven firing chambers, but the three firing chambers at the end were later removed. Peer holes placed on the sides of the chambers enabled the observation of the earthenware as it was fired.

Among the kilns that remain in Korea, this kiln has been well-preserved as a multi-chambered climbing kiln of the late Joseon period.

영문 해설 내용

남산리 가마는 조선시대 후기에 옹기를 만들기 위해 조성되었다.

옹기는 고려시대 이후로 한국에서 흔히 사용됐다. 고창에서는 오래전부터 여러 곳에서 옹기를 생산하였고, 남산리 일대에서는 약 17세기 후반부터 옹기를 굽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지금도 이 지역에서는 ‘고창옹기’를 생산하며 그 명맥을 잇고 있다. 배남재, 아들 배용권, 손녀 배수연 등이 가업으로 7대를 이어 오며 고창옹기를 굽고 있다.

남산리 옹기가마는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남산리 마을 역사의 일부로 보존하고 있다. 이 가마는 여러 개의 번조실이 연결되어 있으며, 비탈진 언덕을 따라 터널 모양으로 만들어진 여러칸 오름가마이다. 남아 있는 규모는 길이가 16.2m, 너비가 2.9m, 높이가 2m 정도이다. 원래 아궁이와 7개의 번조실(그릇 굽는 곳)로 이루어졌으나, 뒷쪽 3개의 번조실은 없어졌다. 각 번조실 사이에는 가마 안을 들여다볼 수 있는 불창이 있다.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옹기가마 가운데 조선시대 후기에 만들어진 여러칸 오름가마의 특징이 잘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