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 대성동 고분군 70호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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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대성동 고분군 70호분
Goto.png 종합안내판: 김해 대성동 고분군



해설문

국문

김해 대성동 고분군 70호분은 애구지 언덕 북쪽 노출전시관 근처에 위치한 4세기 후반의 주부곽식* 덧널무덤**이다.

이 무덤은 대성동 고분군 고인돌 둘레에 쌓아 놓은 돌무지를 훼손하고 조성된 것으로서 주곽과 부곽이 ‘티(T)’ 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주곽과 부곽의 바닥 깊이가 1m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이는 김해 지역의 주부곽식 덧널무덤에서 흔히 보이는 특징이다. 주곽 외벽에서는 갈대로 엮은 돗자리의 흔적이 확인되었는데 대성동 고분군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된 것이다.

주곽의 바닥 전체에 납작한 돌을 깔고 무덤 주인의 목관을 안치한 것으로 보인다. 순장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리옥과 철검 3점 등이 확인된 점으로 보아 최소 3명의 순장자를 매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토기류, 철제 무기 및 농기구 등이 출토되었으며 도굴로 인해 훼손된 상부에서는 금동제 말 갖춤새와 유리 용기 등이 발견되었다. 이외에도 철제 판갑옷 및 투구와 함께 무려 429점에 달하는 철 화살촉과 12점의 철 도끼가 출토되었으며 가락바퀴, 일본 계통의 소형 그릇 받침 등이 출토되었다. 토기 아래에서는 상어 이빨 7개가 확인되었는데 이를 통해 상어 머리가 함께 묻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유물들이 도굴되어 사라졌으나 중국제 청동 거울, 금동제 허리띠, 원통 모양의 청동기와 같은 위세품***이 출토되어 왕릉급의 고분으로 추정된다.


  • 주부곽식: 시신을 넣는 주곽과 껴묻거리를 넣는 부곽을 따로 만든 형식.
  • 덧널무덤: 무덤 속에 관을 넣어두는 묘실을 나무로 짜 만든 무덤.
  • 위세품: 왕이 자신을 따르는 지방 세력의 수장에게 하사한 귀한 물품.

영문

Tomb No. 70

This wooden chamber tomb, located on the northern side of the Aeguji Hill, was built in the late 4th century. In its construction, an earlier circular stone mound that surrounded a dolmen was damaged. The upper part of the tomb was partially destroyed by looters.

The tomb consists of a main chamber where the owner of the tomb was buried and an auxiliary chamber for burial goods. The two chambers together form a T-shape layout. The main chamber is dug about 1 m deeper than the auxiliary chamber, which is characteristic of wooden chamber tombs in Gimhae. The bottom of the main chamber was laid with flat stones on which a wooden coffin was placed. Glass jewelry and three iron swords were found, suggesting that there were at least three human sacrifices in this tomb.

Despite most of the artifacts being looted, various artifacts were discovered at this tomb. These include earthenware, farming tools, gilt-bronze horse-riding accessories, and glass vessels, as well as ironware such as weapons, plate armor, helmets, 429 arrowheads, and 12 axes. At the bottom of an earthenware vessel, seven shark teeth were found which suggests that the burial goods included a shark’s head. Other findings, such as bronze mirrors and gilt-bronze waist belts used by the upper class in China at the time, as well as small vessel stands from Japan show that the ruling class of Geumgwan Gaya enjoyed an active exchange with foreign states.

영문 해설 내용

70호분은 애구지 언덕 북쪽에 위치한 4세기 후반의 덧널무덤이다. 고인돌 둘레에 쌓아 놓은 돌무지를 훼손하고 조성되었으며, 도굴로 인해 상부 일부가 훼손되었다.

무덤의 주인이 묻힌 으뜸덧널과 껴묻거리를 넣는 딸린덧널이 T자형으로 배치되어 있다. 으뜸덧널이 딸린덧널보다 약 1m 정도 더 깊은데, 이는 김해 지역의 덧널무덤에서 흔히 보이는 특징이다. 으뜸덧널은 바닥 전체에 납작한 돌을 깔고 그 위에 목관을 안치하였다. 순장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리옥과 철검 3점 등이 확인된 점으로 보아 최소 3명의 순장자를 매장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유물 대부분이 도굴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다양한 종류의 유물들이 출토되었다. 토기류, 농기구, 금동제 말갖춤새, 유리 용기 등이 발견되었고, 철제 무기, 철제 판갑옷, 투구와 함께 무려 429점에 달하는 철 화살촉과 12점의 철 도끼가 출토되었다. 토기류 아래에서는 상어 이빨 7개가 확인되었는데 이로 보아 상어 머리가 함께 묻혔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중국에서 최상층 사람들이 사용하던 청동거울, 금동제 허리띠와 일본 계통의 소형 그릇 받침 등도 출토되어 당시 금관가야 지배층의 대외교류가 매우 활발하였음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