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삼남동 근대한옥
| 경산 삼남동 근대한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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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명칭 | 경산 삼남동 근대한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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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문
국문
경산 삼남동은 옛 경산읍성 남쪽에 형성된 성내마을로, 경산 지역의 최고 부자로 알려진 ‘안부자’ 안병규를 비롯한 순흥 안씨 집성촌이 자리하였던 곳이다. 이러한 지역적·사회적 배경 속에서 조성된 경산 삼남동 근대한옥은 대문채와 안채, 사랑채와 창고를 비롯해 우물과 장독대, 담장 등 옛 모습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다.
각 건물에는 상량문*이 남아 있어 건축 연대를 확인할 수 있는데, 1915년 동쪽 골목에 면해 대문채가 가장 먼저 건립되었고, 1918년에 안채가 조성되었으며, 1936년에 사랑채와 창고가 지어졌다. 먼저 건립된 대문채와 안채는 전통 한옥의 기본 형식을 유지하면서도 환기창을 설치하고 붉은 벽돌과 유리 등 신재료를 부분적으로 사용하여 근대적 요소를 수용한 모습을 보인다. 약 20여 년 후에 건립된 사랑채는 실내 욕실과 화장실 설치, 장마루 복도*, 다다미방과 도코노마* 등 근대적 주생활을 반영한 평면 구성과 함께, 유리 창호, 붉은 벽돌조 고막이*, 살대반자*, 일본식 창문살, 일본기와 등 구조와 의장 면에서 전형적인 근대한옥의 특징을 보여준다. 창고 또한 목조 왕대공 트러스* 구조, 환기창, 내벽 가새* 보강, 장마루 바닥 등 근대기 창고 건축의 전형적인 구성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각 채는 건립 시기와 기능에 따라 건축 형식과 세부 기법, 사용 자재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전통 한옥이 근대 주거로 변화해 가는 과정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잘 보여주는 사례로서 우리나라 주거사 연구에 중요한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 상량문 : 집을 지을 때 마룻대(상량)를 올리며 남긴 기록. 보통 건축 연도와 집 주인의 이름, 공사에 참여한 사람들, 집의 안녕과 번영을 바라는 마음 등이 적혀 있다.
- 장마루 복도 : 방과 방을 연결하는 복도로 바닥에 널마루(긴 판재 마루)를 깔아 만든 공간. 근대한옥에 나타나는 실내형 이동공간으로 한옥에 복도 개념을 도입한 대표적 요소임
- 도코노마 : 방안에 마련된 장식 공간으로 상징적 의례적 성격이 강한 공간으로 주로 다다미방과 함께 설치된다.
- 고막이 : 바람을 막기 위하여 건물의 기둥사이 또는 마루 아래에 설치하는 낮은 벽으로 근대한옥에서는 벽돌 등 신재료가 사용됨
- 살대반자 : 천장을 마감할 때 가는 나무살을 일정한 간격으로 짜서 만든 반자(천장)
- 왕대공 트러스 : 지붕을 튼튼하게 받치기 위해 중앙에 왕대공이라 불리는 기둥을 세우고 이를 삼각형 구조로 엮은 지방 구조 방식
- 가새 : 기둥과 보, 또는 기둥과 도리 사이에 비스듬히 덧대어 설치한 부재로 건물이 흔들리거나 기울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