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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에 남은 근대 건축의 흔적
이야기
광주에는 근대 건축과 도시 변화의 흐름을 보여주는 여러 건물이 남아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국가등록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광주 지역의 대학 건축물들은 단순한 교정의 일부를 넘어, 근대 교육의 시작과 발전을 보여주는 건축유산으로서 국가등록문화유산의 중요한 범주를 이루고 있다.
전남대학교의 전남대학교 인문대학1호관은 건축가 정옥진이 설계한 건물로, 전남대학교에서 가장 먼저 1955년에 완공되었다.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구 본관은 붉은 벽돌조 3층 건물로 전남대학교 학동캠퍼스 내에 있으며, 1948년에 착공되어 1951년 완공된 후 의과대학 본관과 전남대학교 본부로 사용되었다. 또한 용봉동 캠퍼스의 상징적 건물인 용봉관은 건축가 김성추가 설계하여 1957년 완공되었으며, 현재까지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조선대학교에는 조선대학교 본관을 중심으로, 조선대학교 의학대학 본관과 조선대학교 부속중학교 구 교사가 남아 있다. 조선대학교 본관은 1947년 착공되어 1955년에 완공된 당시 전라도에서 가장 높은 7층 건물로, 중앙의 5개 박공지붕과 철제 트러스 지붕틀이 특징이다. 조선대학교 의학대학 본관은 1957년 약학대학 교사로 건립된 후 1962년부터 의학대학 본관으로 사용되었으며, 중앙 현관을 중심으로 한 좌우대칭 구조와 수직성을 강조한 긴 창이 돋보인다. 조선대학교 부속중학교 구 교사는 1946년 김태만이 설계한 건물로, 해방 직후 광주 건축 기술의 초기 양상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한편 광주교육대학교는 지역 사범교육의 전통을 간직한 교육기관이다. 광주교육대학교 본관은 1939년 광주사범학교의 강의실로 지어졌으며, 붉은 벽돌의 2층 건물로 중앙의 돌출된 현관을 중심으로 대칭을 이루는 전형적인 학교 건축양식을 따르고 있다. 전면 중앙의 박공지붕과 홍예 장식이 있는 아치형 채광창이 특징적이며, 간결한 구조 속에서도 당시 교육시설의 미적 감각을 엿볼 수 있다. 광주교육대학교 교육박물관은 1957년 김한섭이 설계한 건물로, 일부 보수와 증축 과정을 거쳤으나 외관은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스토리 그래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