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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천 다리 이야기
이야기
광주천은 무등산 자락에서 발원하여 영산강으로 흘러드는 도시하천으로, 다양한 다리가 연결되어 광주 시민의 삶과 역사 속에 자리해왔다. 이 하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에는 광주교, 광주대교, 부동교, 중앙대교, 남광보도교, 상무대교 등 다양한 교량이 포함된다.
광주교와 부동교는 1919년 3.1운동 만세시위의 주요 장소였으며, 부동교는 기삼연 의병장이 처형된 장소이기도 하다. 한편, 배고픈다리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계엄군 재진입 저지 당시 시위대가 저항을 펼친 곳으로, 죽음의 행진의 일부 경로에 포함된다.
과거 광주천에는 노지다리와 같은 흙다리가 있었으며, 이는 오횡묵의 기록에 ‘운교(雲橋)’로 전해진다. 뽕뽕다리로 불린 발산마을 뿅뿅다리는 전남방직과 연결되어 산업 근로자들의 통로로도 기능했다.
광주천을 따라 놓인 다리들은 단순한 통행의 수단을 넘어, 항일운동, 민주화운동, 노동과 생업의 현장이자 기억의 장소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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