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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의 말맛, 문화맛

이야기

광주의 말맛은 도시 문화의 맛으로 이어진다. 이곳 사람들은 말을 통해 감정과 정서를 전하며, 그 언어에는 지역의 정체성과 공동체의 감각이 배어 있다. ‘거시기’, ‘머시기’, ‘오매’, ‘타랑께’처럼 광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말들은 단순한 방언을 넘어 문화의 자산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러한 방언은 도시 공간 곳곳에서 살아 숨 쉰다. 광주비엔날레의 전시공간 중 하나인 거시기홀은 그 이름 자체가 ‘거시기’라는 표현에서 따온 것으로, 광주의 언어적 유희를 시각 예술로 확장한 사례이다. 음식에서도 마찬가지다. ‘머시기’를 활용한 머시기쪽갈비, ‘지까심’ 같은 메뉴 이름은 광주의 말맛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게미’는 씹을수록 우러나는 깊은 맛을 의미하는 말로, 게미맛집이라는 브랜드로 지역 상권에 활용되고 있다. 이는 광주광역시청이 직접 운영하는 문화 마케팅 개념으로 자리잡았다. 또한 ‘’이라는 단어는 ‘귀여움’, ‘호감’을 의미하는 방언으로, 광주여성영화제귄 단편공모의 이름이나 귀니 캐릭터의 명칭에 쓰이며 광주의 언어 문화를 넓은 문화 콘텐츠로 확장하고 있다.

공공 서비스 영역에서도 방언은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타랑께’는 광주형 공공자전거 시스템의 이름이다. 이 방언은 ‘타라니까’라는 말을 줄인 것으로, 광주천 자전거길을 달리는 공공자전거 등 시민 일상의 이동과 디지털 서비스에까지 광주의 언어를 스며들게 한다.

스토리 그래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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