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국사 법보연구원

big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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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칭 : 경국사 법보연구원(승가대학)(慶國寺 法寶硏究院(僧伽大學))
  • 소재지 : 서울 성북구 정릉동 753 (서울 성북구 보국문로 113-10)

경국사(慶國寺)는 서울 성북구 정릉동 삼각산 동쪽에 위치한다. 대한불교조계종 직할 교구 본사 조계사(曹溪寺)의 말사(末寺)다. 경국사사적기에 의하면 1325년(충숙왕 12) 율사(律師)인 정자(淨慈)가 창건하였는데, 절이 청봉(靑峰) 아래에 있어 청암사(靑巖寺)라 하였다. 1330년경 무기(無寄)가 머물면서 천태종(天台宗)의 교풍을 크게 떨쳤으며, 1331년 거사 채홍철(蔡洪哲)이 선방을 증축하여 선승들의 수도를 후원하였다. 1352년(공민왕 1)에 금강산 법기 도량(法起道場)을 참배하고 남하한 인도 승려 지공(指空)이 주석(住錫)한 뒤부터 고승 대덕의 수도처이자 호국안민을 위한 기도 도량으로 이어 내렸다.
조선시대에 들어와 1507년(중종 2) 억불 정책으로 법당을 비롯한 모든 건물이 퇴락한 채 빈 절로 남아 있다가, 1545년 왕실의 도움으로 중건되었다. 1546년(명종 1) 명종의 즉위로 문정왕후가 섭정하게 되자, 왕실의 시주로 건물을 전면 중수하고 낙성식과 함께 국태민안을 위한 호국 대법회를 열었다. 그때 부처님의 가호로 나라에 경사스러운 일이 항상 있기를 기원하는 뜻에서 경국사(慶國寺)라 개칭하였다고 전한다.
1693년(숙종 19)에 승성(昇誠)이 건물을 중수하고 천태성전(天台聖殿)을 신축하였는데, 당시 지은 ‘천태성전 상량문’이 남아 있다. 1737년(영조 13)에 의눌(義訥)이 주지에 취임하였고, 1793년(정조 17)에 태흘(泰屹)이 크게 중수하였다. 1842년(헌종 8)에 한국 불교 계맥(戒脈)의 중흥조인 낭오(朗旿)가 관음전을 신축하였다. 1864년(고종 1)에 왕의 등위축재(登位祝齋)를 열었고, 1868년 호국 대법회 개설과 함께 삼성보전과 산신각을 신축하였으며, 왕실에서는 종을 희사하기도 하였다. 1878년에 치능(致能)이 예조의 도움으로 각 요사를 중수하고 김대비(金大妃)의 사십구재를 지냈으며, 1887년(고종 24)에는 팔상탱 등 여러 불화를 봉안하였다.
1914년에는 석찰(錫察)이 극락보전을 중수하였다. 1932년에 이원우(李元雨)의 시주로 반야교(般若橋)를 중수하였고, 1921년에는 단청과 탱화의 대가인 보경(寶鏡)이 주지에 취임한 뒤, 1979년까지 퇴락한 건물을 중수하여 모범 사찰로 변모시켰다. 1950년대에는 이승만 대통령과 보경 스님과의 교류가 이어졌다. 1963년 11월에는 닉슨 미국 부통령이 방한하였을 때 이 절을 안내하기도 하였다. 1979년부터는 보경의 뒤를 이어 당대 최고의 학승(學僧)으로 평가받는 지관(智冠)이 머무르며 여러 당우들을 중수하고 단청을 새로 하는 등 가람을 일신했다.
한국비구니수행담록에 등장하는 보각스님(寶覺, 1938生, 비구니)|보각스님(寶覺)]], 재호스님(宰毫,), 능인스님(能仁), 지연스님(知衍)은 공교롭게도 경국사 법보연구원에서 지관(智冠, 1932~2012)스님을 강사로 1981년에 대교과 과정을 수료했다고 하는데 경국사 법보연구원이라는 명칭의 강원과 다른 수료자 이름은 인터넷에서 검색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경국사 법보연구원은 이 당시에 일시적으로 개설된 과정으로 보인다.
지관스님은 1991년에 가산불교문화연구원을 열어 보다 깊이 불교를 공부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삼학원(三學院)을 개설하여 경전을 비롯한 다양한 내외 전적을 강의하였다. 특히 삼학원에서는 한국불교 주요 전적을 차례대로 강의하여 전통 강원을 재연하는 교학의 터전을 이루었다. 연구원의 개창과 함께 1982년 경국사에서 삼천 배를 올리고 서원했던 『가산불교대사림』 편찬 사업도 시작하여 1998년 이후 연차적으로 사전을 간행하였다. 그리고 모든 소임을 물리치고 대사림의 완간을 위해 불철주야 진력하다 2012년 세수 80세, 법랍 66로 열반에 들었다.

[출처 및 참고자료]
- 관송글방 지관스님의 자취가 진한 경국사
- 불교평론 현대한국의 불교학자 4. 지관스님 / 정병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