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은소하(大隱素荷)

biguni
이동: 둘러보기, 검색
  • 법호·법명 : 대은소하(大隱素荷,1894~1989)
  • 생애·업적

1894년 4월4일 강화군 강화면 신문동에서 출생했다. 선친 김광현(金光賢) 선생이 40세가 넘도록 자식이 없어 마니산에 올라가 3일간 지극정성으로 기도를 드린 후 태어났다. 모친 충주 지씨(池氏)가 108 염주를 목에 건 스님이 나타나는 태몽을 꾼후 였다. 속명은 김태흡(金泰洽)이다.
부친은 ‘소년 태흡’이 세 살 때 세상을 떠났으며 어려서부터 몸이 병약했다. 외조모 보감(寶鑑)스님의 권유에 따라 철원 심원사로 출가했다. 이때가 1901년 2월7일이며, 은사는 계암(桂庵)스님. 같은 해 4월8일 심원사에서 청호(晴湖)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고, 1914년 5월1일 금강산 유점사에서 동선(東宣)스님에게 비구계와 보살계를 받았다.
1902년 3월 심원사 강원 사미과를 졸업하고, 이듬해부터 1907년까지 장단 화장사에서 응봉(應峰).우운(雨雲)스님에게 범패.어산작법 등을 이수했다.
1908년 3월 유점사 불교전문강원 사집과를 졸업하고, 1910년 문경 대승사 불교강원에서 사교과와 대교과를 졸업했다. 1914년 보은 법주사 강원에서 대교과를 다시 졸업했고, 1915년 구례 화엄사 강원에서 진응(震應)스님에게 전등 염송을 수료했다. 1914년 7월 금강산 유점사에서 수선 안거이래 20안거를 성만했다. 1916년 문경 대승사에서 월운(月運)스님에게 수법건당(受法建幢)하고 대은이란 당호를 품수했다.
내전을 마친 뒤에는 일본 유학길에 올라 동양대 인도철학과(1917년)를 거쳐 일본대학 종교과(1923년)를 졸업하고, 동경대학 철학과(1923년)에서도 3년간 공부했다.
대은스님은 법주사 강원 강사(1915년), 중앙불교전문학교 전임강사(1931년), 전주 정혜사 강사(1959년), 서산 개심사 강원 강사(1962년), 용인 화운사 불교전문 강원 강사(1963년)로 후학을 양성했다.
또한 조선불교 교무원 중앙포교사(1928년), 경성 대자유치원장(1929년), <불교시보> 창간(1935년), 팔만대장경 번역편찬위원(1961년), 동국대 역경원 한글대장경 번역위원(1968년)을 지냈다. <석가여래약전> <신앙의 등불> <금강신앙> 등 다수의 저서를 비롯해 논문, 수필, 산문, 희곡, 소설 등 수많은 글을 남겼다.
1989년 3월8일(음력) 서울 상도동 사자암에서 입적했다. 세수 96세. 법납 89세. 원적에 들기 하루 전 상좌 동주스님에게 “부지런히 정진해서 요익 중생(饒益衆生)하라”는 당부를 남겼다. 은법상좌로는 금담(金潭).동주(東洲)스님. 전강제자로는 지현(智賢).묘순(妙洵)스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