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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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명 : 대구 서봉사(瑞鳳寺)
  • 주소 : 대구 남구 이천동 439-2


서봉사는 1903년에 창건되었다고 하나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고, 사전(寺傳)에는 ‘서봉사는 1914년 7월 15일 창건되었다’고 하는데 이 역시 단정할 수 없다. 최소한 1920년경에 작은 암자의 모습을 갖추었다고 짐작된다. 현재의 서봉사 안내도에는 1920년에 창건한 사찰이라고 표기하고 있다.
서봉사 창건주는 재가 여신도 김초향이다. 김초향은 기생의 신분으로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며 평생 기억될 뜻있는 일을 하기 위하여 서봉암(棲鳳庵)을 창건하였다고 한다. 서봉암은 서봉사의 초석이 되었다. 그 뒤 탄응·동운·전강·학봉 등 여러 대덕이 주석하였으며, 1952년 유점사 본공 비구니가 해인사의 국일암으로부터 와서 불사의 초석을 다졌다. 1971년 경희 회주가 목조로 된 요사(寮舍) 20칸을 헐고 철근콘크리트 2층 양옥 88칸을 동향으로 지으면서 본격적인 불사가 이루어졌다.
대웅보전은 1978년에 착공하였으며, 그 자리에 있던 대웅전 건물은 이건하여 ‘삼성각’이라 개칭하였다. 1981년에 대웅보전 삼존불좌상과 후불탱화를 조성하였으며, 1983년에는 대웅보전, 명부전, 삼성각을 단청하였다. 1984년에 완공한 대웅보전은 통도사 적멸보궁의 대웅전을 축소하여 지은 것으로, 지붕이며 내·외관 모두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되어 있다. 이후 1995년에 해행당(解行堂) 및 2층 구조인 범종각과 사천왕상이 조성되었으며, 2019년 12월에 기존 명부전이 협소한 데다 부식 등으로 퇴락하여 증개축을 하였다.
서봉사에는 보물 1점과 유형문화재 1점 등 2점의 지정문화재가 봉안되어 있다. 보물로 지정된 대구 서봉사 지장시왕도(大邱瑞鳳寺地藏十王圖)는 18세기에 직지사(直指寺)를 중심으로 활동하였던 수화승 세관(世冠)이 1741년(영조 17)에 삼옥(三玉), 월륜(月輪), 서징(瑞澄), 순간(舜侃), 존혜(尊惠), 우평(宇平), 응잠(應岑) 등과 함께 조성한 불화이다. 가로로 금이 많이 가서 일부 화면이 손상되고 안료가 박락되긴 하였지만, 화기가 완벽하게 남아 있어 원 봉안처가 상주(尙州) 남장사(南長寺) 무량수전(無量壽殿)임을 알 수 있다.
대구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대구 서봉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大邱瑞鳳寺木造地藏菩薩三尊像및十王像一括)은 1665년(현종 6)에 승일(勝一), 성조(性照), 정륜(淨倫) 등 9명의 조각승이 3개월에 걸쳐 조성한 불상이다. 불상은 모두 29구이며 원래 경상북도 상주시 지천동 용흥사(龍興寺)에 봉안되어 있던 것을 1937년경에 서봉사로 이안한 것이다.
※ 참고자료 : 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서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