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흥천사반야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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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찰명 : 군산 흥천사(興天寺) 반야선원(般若禪院)
  • 주소 : 전북 군산시 금동 2-17

군산 흥천사는 군산의 중심인 월명산에 자리잡고 있다.
흥천사는 우리네 근현대사 속 희로애락을 같이 한다. 그 출발은 1904년 안국사였다. 당시 식량과 전쟁물자 반출지였던 군산에는 수많은 일본인들이 거주했고, 이들을 위해 일련종에서 세운 사찰이 안국사였다.
이후 해방과 함께 군산시청이 주인이 됐고, 국군장병 및 전몰군경의 위패를 모신 충의사(忠義祠)로 활용됐다.
사찰로서 역할을 회복한 것은 1958년이다. 지환(智環)스님이 군산시청으로부터 충의사를 인수해 흥천사(興天寺)라는 이름으로 다시 산문을 열면서다.
그러나 도량의 위상을 회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모두가 가난했던 1960년대, 흥천사의 사정은 더욱 열악했다. 수행과 대중포교라는 원력으로 흥천사를 개산했지만, 한국전쟁 중 폭격에 의한 피해로 실상은 폐허나 다름없었다. 더욱이 군산은 세계에서 인구 대비 교회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이다. 기댈 곳은 기도와 정진뿐, 더딘 걸음이지만 어려움을 이겨내며 대웅전 보수를 시작으로 요사채와 삼성각 등 도량의 기틀을 마련해갔다.
흥천사는 한편으로 수행과 포교에 집중했다. 도량의 외형이 채 갖춰지기도 전에 룸비니법회를 열어 어린이·청소년 포교에 나섰고, 1981년에는 기존의 칠성각을 허물고 그 자리에 30평의 반야선원(般若禪院)을 개원해 수행의 길로 안내했다.
반야선원은 비구니 선객들을 위한 공간뿐 아니라 시민선방도 운영해 지역 내 수행문화 확산에 적지 않은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아쉽게도 반야선원은 무허가 건물이라 10년 만에 문을 닫아야 했다.
※ 출처 : 법보신문 16. 군산 금동 흥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