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웅

big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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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웅(鞠埰雄, 1871-1949)은 우송거사라 불린다. 거부(巨富)였지만 자신이 단독 시주한 백양사 사천왕 점안식에서 걸인이 떨어뜨린 보리밥을 주워 먹을 정도의 인물이다. 만석꾼의 재산이라 말하지만, 실제는 만석을 훨씬 넘긴 재산을 가진 인물이다. 국채웅은 담양을 살기 좋은 고장을 만들기 위해 담양상회 창업(일본인 상권에 대응한 백화점에 상응함), 전등회사 설립(순수 조선인의 출연금), 단독으로 전기회사 유치, 전남산업조합설립, 주식회사 우송농장, 농촌 중견부인 양성소(숙식제공)를 설립하였고, 1932년에는 담양 유치원을 설립하고 숙식을 제공하면서 우리소리연구에 힘을 기우리는 등 교육문화 창달에 앞장섰고, 민족운동의 중심이었던 담양청년회 활동, 독립자금 지원을 하였으며, 소작농 등 사회적 약자를 도운 인물로 알려졌다. 백양사 만암스님과는 자주 왕래하였고, 만암스님께서 춘궁기 사업을 시작할 때면 늘 국채웅에게 자금을 차용하였는데, 원금은 반드시 갚으셨다고 한다. 장녀 성해스님이 많은 불사에 단독보시하고 거액을 시주할 수 있었던 것은 아버지 국채웅의 신심과 재력이 뒷받침해 주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