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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9일 (토) 22:34 기준 최신판



사직 제례악을 연주할 때 단 위에 편성되는 악대.

개설

사직 제례악은 등가(登歌)헌가(軒架)로 이루어지는데 사직단 위에서 연주하는 악대를 사직등가(社稷登歌)라 한다. 등가 악대는 원래 사직단 위에 위치해야 하지만 단 위가 좁은 이유로 북쪽 유문(壝門) 안에 배치하여 연주했다. 사직제는 지기(地祇)에 대한 제사이므로 악대는 남향(南向)하여 연주한다.

연원 및 변천

사직등가의 악기 편성은 세종대와 성종대, 정조대, 대한제국기가 각각 다르다. 『세종실록』 「오례」의 사직등가에는 가종(歌鐘)가경(歌磬)이 편성되어 있고, 악현(樂懸)의 배치 또한 『세종실록』 「오례」에는 금(琴)과 슬(瑟)이 일렬로 배치된 것에 반해 성종대의 『국조오례의』에는 금 1열, 슬 1열로 배치되는 변화가 보인다. 또 『세종실록』 「오례」에는 관악기가 전혀 편성되지 않았음에 비해 『국조오례의』에는 8종 16개의 관악기가 추가되어 있어 노래와 현악기 위주의 편성에서 관악기가 추가된 편성을 보인다. 이와 같은 편성은 정조대 『춘관통고』의 금의사직등가(今儀社稷登歌)에서는 더 축소되며, 대한제국기의 『대한예전』의 것도 『춘관통고』와 다르다.

절차 및 내용

『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儀序例)』에 따르면, 사직등가의 악현을 남쪽으로부터 북쪽의 방향으로 보면, 제1단의 서쪽과 동쪽에 각각 절고(節鼓)가 1, 제2단의 서쪽에는 강(椌) 1·특종(特鐘) 1이, 동쪽에는 갈(楬) 1·특경(特磬) 1이, 제3단의 서쪽과 동쪽에 각각 금 3이, 제4단의 서쪽과 동쪽에 각각 슬 3이 편성되어 있다. 제5단과 6단의 서쪽과 동쪽에 각각 가(歌) 6이, 제7단의 서쪽과 동쪽에는 각각 관(管) 1·약(籥) 1·화(和) 1·우(竽) 1·생(笙) 1이, 제8단의 서쪽과 동쪽에는 각각 소(簫) 1·훈(壎) 1·지(篪) 1·적(篴) 1이 대칭을 이루어 편성되어 있다. 서쪽에는 편종(編鍾) 1, 동쪽에는 편경(編磬) 1이 위치하여 제 1단의 특종·특경과 함께 헌현(軒懸)의 편성을 이루고 있다.

등가 악대가 음악을 연주하는 절차는 전폐(奠幣)·초헌(初獻)·철변두(徹籩豆)를 행할 때이다.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에서는 숙안지악(肅安之樂)을, 첫 번째 술잔을 올리는 초헌례에서는 수안지악(壽安之樂)을, 변과 두를 거두는 철변두 절차에서는 옹안지악(雍安之樂)을 각각 연주한다. 이때 연주되는 음악은 아악(雅樂)으로 동일한 선율을 이조(移調)하여 사용한다. 사직 제례는 지기에 대한 제사이므로 「등가」⟶「헌가(軒架)」에서 양률(陽律)인 태주궁(太簇宮)으로 된 선율을, 「헌가(軒架)」⟶「등가」에서는 음려(陰呂)응종궁(應鍾宮)으로 된 선율을 주로 사용하여 음악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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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 『국조오례의서례(國朝五禮儀序例)』
  • 『춘관통고(春官通考)』
  • 『대한예전(大韓禮典)』
  • 지두환·송지원 외, 『사직대제』, 국립문화재연구소,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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