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尙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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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부(內侍府)의 종9품 관원.

개설

내시부는 궁궐 내 음식물을 감독하고, 청소를 담당하며, 궐문을 수비하고, 왕명을 출납하는 등의 임무를 담당하는 관서이다. 관원은 환관(宦官)으로 구성되었다. 상원(尙苑)은 궁궐 내의 정원을 관리하는 일을 담당하였으며, 정원은 5명이다.

담당직무

상원은 궁궐의 정원 즉 내원(內苑)에서 꽃과 나무를 관리하는 직무를 담당하였다. 상원 업무의 핵심은 내원 관리였다. 내원에서는 작은 연회 곡연(曲宴)이 열렸으며, 매·돼지와 같은 짐승을 놓아두고 사냥을 하였다. 세조대에는 진법 훈련도 하였고, 활쏘기를 구경하였다. 꽃을 구경하면서 왕과 신하가 시를 읊기도 하였다. 때로는 낚시도 하였다. 이렇듯 휴식과 여가를 즐기며, 이외에도 중요하나 규모가 크지 않은 국가의 행사를 치렀던 곳이 내원이었는데, 이곳에 꽃과 나무를 심는 등 조경을 담당하는 것이 상원의 업무였다. 궁궐과 그 주변에 나무를 심을 때에 상원은 늘 입회하여 감독하였다(『광해군일기』 9년 11월 17일). 또한 조성된 왕릉을 살펴볼 때에도 상원이 해당 관료를 수행하여 함께 다녀왔다(『명종실록』 15년 8월 28일).

영조 이후에는 옹주(翁主)·군주(郡主)의 태(胎)를 묻는 일을 안태사(安胎使)가 아닌 중관, 즉 환관이 하도록 하였다. 정조대에는 갓 난 옹주의 태를 내원에 묻도록 하였는데(『정조실록』 17년 4월 8일), 이것이 상원의 업무였던 것으로 보인다.

변천

조선 건국 후 문무 관제를 정비하면서 별도로 내시부 관제를 설치하고 환관직으로 삼았다(『태조실록』 1년 7월 28일).

참고문헌

  • 『경국대전(經國大典)』
  • 한우근 외 역;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인문연구실 편, 『(역주)경국대전: 주석편』, 한국정신문화연구원,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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