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헌각(文獻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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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궁 내에 있는 전각으로 조선후기 궁궐에서 소장한 책을 보관하는 곳.

개설

왕실의 책은 어느 한 곳에서만 보관하는 것이 아니라 궁궐의 여러 전각에 나누어 소장하도록 하였다. 『궁궐지(宮闕志)』에는 숙종이 지은 「문헌각의 명문과 소서[文獻閣銘幷小序]」가 실려 있는데, 여기에 경희궁 문헌각의 건립 목적이 나와 있다. 이 글에 따르면, 궁궐에서 책을 보관하는 곳은 양심합(養心閤)흠문각(欽文閣), 상고(廂庫), 이렇게 세 곳이었다고 한다. 특히 상고에 보관되어 있는 책의 수가 가장 많았는데 옮기고 바꾸는 때가 많아서 경희궁에 문헌각을 짓게 되었다고 건립 의도를 밝혔다.

위치 및 용도

문헌각은 경현당(景賢堂) 동쪽에 위치한다. 경현당은 세자가 경연이나 하례를 받는 곳으로, 문헌각이 세자의 영역에 위치하지만 세자만을 위한 공간은 아니었고 왕실의 중요한 문헌 자료들을 보관하는 곳이었다. 정조와 순조의 어제(御製)를 나누어 봉안할 때에도 문헌각과 더불어 창덕궁의 봉모당(奉謨堂)과 다섯 곳의 사고(史庫), 규장각(奎章閣), 장서각(藏書閣) 등에 나누어 소장하도록 한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변천 및 현황

1700년(숙종 26)에 건립하였으며, 조선말기 경희궁이 훼철되면서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

형태

「서궐도안(西闕圖案)」에서만 형태를 확인할 수 있는데, 10칸 길이의 긴 평면을 하고 있다. 경현당의 동쪽 행랑이기 때문에 서향을 하고 있다.

관련사건 및 일화

문헌각에는 1814년(순조 14) 정조의 어제인 『홍재전서(弘齋全書)』 100책과 사도세자의 『경모궁예제(景慕宮睿製)』 3책을 소장하였다(『순조실록』 14년 3월 22일). 1836년(헌종 2)에는 순조의 어제, 익종의 어제, 그리고 순조와 익종(翼宗)의 어제를 합부한 『열성어제본(列聖御製本)』 등을 소장하였다(『헌종실록』 2년 5월 19일).

참고문헌

  • 『궁궐지(宮闕志)』

관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