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연(摩訶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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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불교의 이칭으로, 중생을 제도하여 부처의 경지에 이르게 하는 것을 이상으로 하는 불교.

개설

마하연(摩訶衍)은 산스크리트어 ‘mahā-yāna’의 음사로, 보통 대승(大乘)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소승(小乘)이 자신의 깨달음과 안락만을 목적으로 하는 불교라면, 마하연은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깨달음과 안락, 이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불교 유파라고 할 수 있다.

내용 및 특징

『조선왕조실록』에 마하연이 등장하는 것은 단 한 차례이다. 1470년(성종 1)에 일본 무로마치 막부의 정이대장군원의정(源義政)이 사신을 보내 자신을 일본 국왕으로 인정하는 금인(金印)을 내려 줄 것을 간청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 글에 마하연이 언급되어 있다. 원의정은 "『화엄론(華嚴論)』에 따르면 20겹 불세계(佛世界)의 첫 번째에 금강륜(金剛輪)의 산이 있는데, 온갖 보석으로 이루어진 물과 나뭇가지가 마하연의 언덕을 둘러싸고 있다."(『성종실록』 1년 8월 25일)고 표현했는데, 이는 금강산을 불교의 이상세계에 존재한다는 금강륜의 산에 빗대어 미화한 것이다.

원의정이 서신에서 마하연을 언급한 것은 세조가 보낸 친서에 대해 호응한 것이기도 했다. 1466년(세조 12) 금강산을 다녀온 직후 일본 국왕에게 보낸 친서에서 "『화엄경』에 담무갈보살이 12,000 권속과 더불어 상시로 머물면서 설법한다는 곳이 바로 금강산"이라며 "요즘 내가 지방을 순행하고 인하여 이 산에 나아가서 삼보(三寶)에 첨례(瞻禮)하였는데, …… 명양승회(明揚勝會)를 열자 위와 같은 여러 가지 기이한 상서가 거듭 나타나고, 또 담무갈보살이 무수한 소상(小相)을 나타내었다가 다시 대상(大相)을 나타내어 그 길이가 하늘에 닿았다."고 밝혔다(『세조실록』 12년 윤3월 28일).

참고문헌

  • 『해동제국기(海東諸國紀)』
  • 국사편찬위원회, 『한국사22-조선초기의 성립과 대외관계』, 탐구당, 2003.
  • 이현종, 『조선전기 대일교섭사연구』, 한국연구원, 1964.
  • 손승철, 「朝鮮의 事大交隣政策과 敵禮關係」, 『新實學의 탐구』, 열린책들, 1993.
  • 민덕기, 「朝鮮朝前期の日本國王觀-‘敵禮’的 觀點より」, 『朝鮮學報』132,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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