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苦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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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지(Platycodon grandiflorum)의 뿌리를 햇볕에 말린 것.

개설

길경(桔梗)에서 ‘길(桔)’은 맺는다[結]는 뜻이고 ‘경(梗)’은 두레박줄[綆]에서 유래한 말로써, 뿌리가 서로 만나 꼬인 모양이 두레박줄과 같다는 뜻이다. 고길경(苦桔梗)이라고도 불리며 줄여서 고경(苦梗)이라고도 한다. 가래를 제거하고[祛痰], 기침을 멎게 하며[止咳], 열을 내리는[解熱] 효능이 있다.

산지 및 유통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경기도, 전라도, 황해도, 강원도, 평안도, 함길도 지역에서 생산되는 토산물이다.

약재화 방식 및 효능

봄과 가을에 3~5년생의 뿌리를 채취하여 햇볕에 말려서 약재로 사용한다. 식용은 대개 1~2년생으로, 뿌리가 곧고 아린 맛이 적은 것을 사용한다. 재배 도라지는 자연산 산도라지에 비해 맛이 달고 쓴 맛이 적은 편이다.

일반적으로 해수, 천식 등의 호흡기 질환 전문 치료제 혹은 민간 약재로 널리 이용되어 왔다. 목 안의 가래를 없애며, 기침 등을 치료할 뿐 아니라 체내의 기(氣)를 안정시킨다. 목구멍이 아픈 것, 가슴과 옆구리가 아픈 것을 치료하며 상처를 빨리 아물게 하는 등 다양한 약효를 가지고 있다. 특히 길경의 약효는 뿌리껍질에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껍질을 벗기지 않고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문헌에는 2세기경 중국의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에서 처음 등장한다. 『성종실록』에는 길경을 황각미역[黃角藿], 참가사리[細毛], 바다나물[海菜], 산삼(山蔘) 등과 함께 긴요한 구황 식물로 보고 흉년이 들 때 미리 준비하라는 기록이 있다(『성종실록』 12년 5월 19일). 또한 검교공조참의이계기(李啓起)가 세자 책봉을 축하하는 시를 지어 올릴 때, 그 시구 중에 ‘길경은 주림을 채우기 으뜸이네[桔梗充飢美]’라 하여 구황 식물로서 길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성종실록』 14년 2월 11일).

참고문헌

  • 『신농본초경(神農本草經)』
  •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 『본초강목(本草綱目)』
  • 『동의보감(東醫寶鑑)』
  • 강병수 외, 『(원색)한약도감: 임상을 위한 한약활용의 필독지서』, 동아문화사, 2008.
  • 김호철, 『한약약리학』, 집문당, 2004.
  • 신전휘·신용욱, 『향약집성방의 향약본초』, 계명대학교출판부, 2006.
  • 우석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방제학교실, 『(운곡)한약재의 기원 및 산지 총람』, 한국학술정보, 2009.
  • 전국한의과대학본초학공동교재편찬위원회 공편, 『본초학』, 영림사, 2007.
  • 江蘇新醫學院, 『中藥大辭典』, 上海科學技術出版社,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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