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자(芥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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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과에 딸린 한해살이풀 또는 두해살이풀의 씨앗.

개설

겨자[芥子]는 몹시 작다. 황갈색이 나면서 맵고 향기로운 맛이 있어서 양념과 약재로 쓰인다.

원산지 및 유통

겨자의 원산지는 지중해이다. 밀밭의 잡초였던 평지와 흑갓 사이의 복이배체(複二倍體)에서 유래하였다. 중국으로 전래되어 재배되면서 품종이 다양해졌다.

조선시대에는 겨자를 폭 넓게 사용하였다. 겨자씨를 빻아 가루로 만들어 더운 물에 녹여 베[布]에 발라서 15~30분간 아픈 부위에 붙여 두고 국소 충혈을 촉진시켰는데 이를 겨자찜질이라고 했다. 폐렴과 기관지염 등에 사용하였다. 1601년(선조 34) 약방에서 감기에 걸린 선조를 위해 콧물 흐르는 것을 다스리는 선명방풍탕(宣明防風湯)과 담과 기침을 다스리는 이진탕(二陳湯)을 합해서 한 제(劑)로 만들어 거기다가 백출(白朮) 1돈, 행인(杏仁)·상백피(桑白皮)와 볶아서 간 개자(芥子) 각 5푼을 가미하여 5첩을 진어(進御)하는 것이 합당하겠다고 아뢰어 허락을 받았다(『선조실록』 34년 4월 26일).

겨자의 매운 성분을 이용하여 겨자김치·겨자깍두기 등과 같은 김치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도라지에 겨자가루·참기름·소금을 넣어 버무린 도라지나물을 만들어 먹었다. 도라지나물은 길경채(桔梗菜)라고 했다.

1800년대 초에 나온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음식 만드는 비법을 전수하기 위해 쓴 『주식시의(酒食是儀)』에는 배추를 주재료로 하면서 소고기·밤·표고버섯·겨자가루를 양념으로 넣고 찜으로 한 배추선이라는 술안주가 나온다. 겨자의 용도는 다양했지만 겨자가루는 생선회와 곁들여서 먹는 겨자장[芥醬]이 가장 폭 넓게 사랑을 받았다.

생활 민속 관련 사항

겨자의 성분이 하도 매워서 생겨난 속담으로 ‘울며 겨자 먹기’가 있다. 겨자를 먹으면 매운 성분 때문에 울지 않아도 눈물이 나오는데, 울고 있는데 겨자를 먹으니 더욱 더 눈물이 나올 수밖에 없다. 마음에 없는 일이지만 사정 때문에 어쩔 수 없어 하게 되는 경우를 비유한 속담이다.

참고문헌

  • 『수작의궤(受爵儀軌)』
  • 『주식시의(酒食是議)』
  • 김상보, 『조선왕조 궁중의궤 음식문화』, 수학사, 1995.
  • 김상보, 『한국의 음식생활문화사』, 광문각, 1997.